2022년 9월 중순경 야생화 탐사를 위해 동호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한산(南漢山)을 찾았다. 남한산성(南漢山城) 남문(南門)인 지화문(至和門)을 지나 성곽 바깥쪽 길을 따라 오르다가 청량산(淸凉山, 497m) 기슭에서 이제 막 연분홍색 꽃을 피워 올린 송장풀을 만났다. 꽃을 보면 앙증맞고 귀여운데 어찌하여 송장풀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을까? 송장풀은 식물체에서 송장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실제로 송장풀의 냄새를 맡아보면 송장 썩는 냄새 정도는 어니고 썩은 된장 비슷한 악취가 나기는 한다. 송장풀은 통화식물목 꿀풀과 익모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에 등재된 이명은 개방앳잎, 개속단, 산익모초, 흰송장풀, 북한명은 산익모초(추천명), 개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