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중순경 야생화 탐사를 위해 동호회원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한산(南漢山, 522m)을 찾았다. 남한산성(南漢山城) 북문(北門)인 전승문(全勝門)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남한산 정상에 올랐다. 남한산 정상 기슭 성곽에서 꽃이 활짝 핀 백부자(白附子)를 보고 내려오다가 가는잎그늘사초와 그늘사초를 만났다. 그늘사초는 산에서 아주 흔하게 마주치는 풀이다. 그늘에서도 잘 자리가 때문에 그늘사초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사초속(莎草屬) 식물은 전문가가 아니면 그 이름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에 등재된 한강토(조선반도) 자생종만 해도 213종이나 되는 대가족 식물이기 때문이다. 워낙 대가족이라서 이름만 외는데도 벅찰 정도다. 그늘사초는 사초목(莎草目) 사초과(莎草科) 사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