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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랑스 오픈]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슈피온텍 3회전 진출, 류 2-0 완파

林 山 2023. 6. 2. 07:47

여자 단식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22세, 세계 1위)이 무난하게 2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슈피온텍은 6월 1일 밤(한강토 시간)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2회전 경기에서 클레어 류(US, 23세, 56위)를 2-0(6-4, 6-0)으로 완파했다. 슈피온텍은 3회전 진출과 함께 상금 14만2천 유로(약 2억천만 원)도 확보했다.   

스매쉬 공격을 하는 이가 슈피온텍

2020, 2022 프랑스 오픈, 2022 US 오픈 챔피언 슈피온텍은 올해 1월에 열린 2023 호주 오픈에서는 4회전에서 탈락하며 그랜드 슬램 우승 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었다. 하지만, 슈피온텍은 올해 2월에 열린 카타르 오픈, 4월에 열린 슈투트가르트 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여 타이틀을 방어함으로써 건재함을 증명했다.    

1세트는 류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슈피온텍은 류의 서브 게임 두 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류도 상대 서브 게임 두 개를 연달아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류의 반격은 거기까지만이었다. 슈피온텍은 다시 류의 서브 게임을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1세트를 6-4로 따내고 상대의 기선(機先)을 제압했다.   

2세트도 류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기선을 제압당한 류는 챔피언의 위세에 눌려 이렇다 할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슈피온텍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펴 2세트를 6-0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슈피온텍은 최고 시속 196km를 넘나드는 강서브를 구사하며 첫 서브 득점률(66%-44%)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54%-32%), 서비스 포인트(34-19), 위너(24-12)에서 류를 압도했다. 에이스(1-0)와 리시브 포인트(30-24)에서도 류를 앞섰다. 다만, 더블 폴트(2-0)와 범실(23-20)은 류보다 다소 많았다.     

슈피온텍은 6월 3일 열리는 3회전에서 왕신위(王欣瑜, 중국, 21세, 80위)와 4회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왕신위는 2회전에서 레베카 피터슨(스웨덴, 27세, 87위)을 2-0(7-6, 6-2)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Iga Świątek'은 '이가 즈비아텍', '이가 슈비온텍', '이가 시옹텍', '이가 슈피온텍', '이가 시비옹테크', '이가 시비옹텍' 등 제각각으로 표기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Iga Świątek'을 본인이 직접 발음한 영상을 보면 '슈비온텍' 정도로 들린다. 다른 발음 가이드 영상에서도 그 정도로 들린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외래어표기법 본문 제2장 표6과 본문 제3장 제8절을 근거로 '시비옹테크'로 표기하고 있다. 고유명사는 원어(原語)로 불러주는 것이 맞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의 표기법을 버리고 폴란드 원어 발음 '이가 슈피온텍'으로 표기한다. 현실에 맞지 않는 표기법은 개정하는 것이 옳다.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세, 4위)는 린다 노스코바(체코, 18세, 50위)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리바키나의 3회전 상대는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에스빠냐, 26세, 132위)이다.  토르모는 2회전에서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32세, 38위)를 2-0(6-4, 6-1)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6번 시드 코코 가우프(US, 19세, 6위)는 줄리아 그렙허(오스트리아, 26세, 61위)를 2-0(6-2, 6-3)으로 제압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가우프는 6월 3일 벌어지는 3회전에서 10대 돌풍의 주인공 미라 안드리바(러시아, 16세, 143위)와 4회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가우프-안드리바 전은 10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7번 시드 온스 자베르(튀니지, 28세, 7위)는 오세안 도댕(프랑스, 26세, 122위)을 2-0(6-2, 6-3)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자베르의 3회전 상대는 올가 다닐로비치(세르비아, 22세, 110위)이다.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카스페르 루드

한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4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24세, 4위)는 줄리오 제피에리(이탈리아, 21세, 129위)를 3-1(6-3, 6-2, 4-6, 7-5)로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루드의 3회전 상대는 장즈젠(张之臻, 중국, 26세, 71위)이다. 6번 시드 홀게르 루네(덴마크, 20세, 6위)는 가엘 몽피스(프랑스, 36세, 322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루네의 3회전 상대는 게나로 알베르토 올리비에리(아르헨티나, 24세, 231위)이다.

9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US, 25세, 9위)는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프랑스, 27세, 78위)를 3-1(2-6, 6-4, 6-3, 6-4)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프리츠의 3회전 상대는 프란시스코 세룬돌로(아르헨티나, 24세, 23위)이다. 8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21세, 8위)는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니엘 알트마이어(독일, 24세, 79위)에게 2-3(7-6, 6-7, 6-1, 6-7, 5-7)으로 덜미를 잡혀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알트마이어의 3회전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32세, 29위)이다. 

6월 2일부터는 남녀 단식 3회전이 벌어진다. 오후 6시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9번 시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26세, 9위) 대 페이턴 스턴스(US, 21세, 69위)의 경기, 6시 4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29세, 3위) 대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27세, 28위)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7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남자 단식 7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25세, 7위) 대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28세, 48위)의 경기, 8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5세, 2위) 대 카밀라 라키모바(러시아, 21세, 82위)의 메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밤 9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우승 후보 0순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6세, 3위) 대 29번 시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에스빠냐, 23세, 34위)의 메인 이벤트, 10시 30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5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24세, 5위) 대 '코트의 악바리'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30세, 95위)의 경기가 열린다. 

6월 3일 오전 3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우승 후보 0순위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20세, 1위) 대 26번 시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24세, 32위)의 메인 이벤트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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