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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다라'의 작가 김성동 선생 1주기 추모식

林 山 2023. 9. 24. 08:10

장편소설 '만다라', '국수'의 글지 전중 김성동 선생의 1주기를 맞았다. 슬프고 막막한 사람들도 고루 잘사는 고루살이 꿈꾸고 우리 말 우리 글 갈고 닦아 밤하늘에 별 같은 분들 빛내어 드리던 글지 김성동 선생이셨다.

 

2022년 9월 25일 아침 7시 30분 김성동 선생이 하늘나라 여행을 떠나시고 벌써  4계절이 한 바퀴 돌아 1년이 지났다.  전중 선생의 부음을 들은 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또 흘러갔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김성동 선생의 1주기를 맞아 한편으로는 슬프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기쁜 마음이다. 슬픈 것은 선생이 먼저 하늘나라 여행을 떠나신 것이고, 기쁜 것은 선생이 떠나신 자리에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고루살이 동모가 되어 모였다는 것이다.

 

김성동 선생의 평생 소원은 고루살이 세상을 이루는 것이었다.  이제 선생은 떠나시고 고루살이 세상을 이루는 것은 남은 우리의 몫이 되었다.  

서울서, 일산서, 양평서, 대전서, 충주서 여러분들이 김성동 선생의 1주기를 잊지 않고 찾아 주셨다. 김성동 선생의 누님이신 김정동 님, 임우기 솔출판사 대표, '김구청문회' 저자 김상구 선생, 민족문제연구소 김희원 경기동북부 지부장, 민족문제연구소 하현주 양평지회장, 유영갑 소설가, 김영호 시인, 이은봉 시인, 함순례 시인, 윤형로 양평 경실련 대표, 신명섭 동의회 회장, 이운섭 류자명기념사업회 이사 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1주기 추모식을 도맡아서 준비한 신석준 총무, 최용탁 작가를 비롯해서 안재성 작가, 강순희 작가 등 고루살이 동모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공경 정각(김성동 1947~2022) - 여강농인 홍일선 시인

가여운 열망
고요히 물들여오는 
붉은 빛 있었기에
다달을 수 없는 먼 곳 아득하였지만
그날 애닯어 기다리는 
그리움들이 염화시중이셨기에
감히 택일할 수 없는 덧없는 날들만이
낙루의 세월만이 해방의 시간
어여쁜 꽃 한 송이
태어나실 시간이니
모진 아수라 시간도 스승이리
나 오늘 눈물 흘리지 않으리
정각 선지식께서 그리운 먼 곳
미륵의 시간 향해
길 떠나셨으니
오늘은 좋은 날
도법자연 대각의 날
미욱한 중생들 모두 다 고루
깨닫는
대각의 날
정각의 날


김성동 선생 약전


1947년 12월 19일(음력 11월 8일) 충남 보령군 신산리에서 태어남
1950년 부친 김봉한 선생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불법 살해당함
1954년 보령군 신산리 옥계국민학교 입학. 대전 서대전국민학교 전학
1963년 대전 삼육중학교 졸업
1964년 서울로 이주. 서라벌고등학교 편입
1965년 서라벌고등학교 3년 중퇴. 불교 개혁운동에 앞장섰던 지효 스님 상좌로 도봉산 천축사에서 출가
1971년 천축사에서 나와 지효 스님을 모시고 해인사로 감
1974년 안성 칠장사에서 머묾
1975년 주간종교 현상 모집에 '목탁조' 당선. 불교계를 비방하고 전체 승려를 모독했다며 만들지도 않은 승적을 박탈당함
1976년 늦가을 환속
1978년 중편소설 '만다라' 한국문학 신인상에 당선 문단 데뷔
1979년 '만다라' 장편소설로 개작 출간 밀리언 셀러 등극
1983년 해방전후사를 다룬 장편소설 '풍적'을 문예중앙에 연재하다 검열로 2회만에 중단. 1960, 70년대 학생운동사를 다룬 장편소설 '그들만의 벌판'을 연재하다 53회만에 역시 강제 중단
1986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집행위원
1987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장
1991년 문화일보에 장편소설 '국수' 연재 시작
1992년 소설 '만다라' 영어,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
1995년 서울 떠남. 2004년 양평에 정착할 때까지 전국을 떠돎
2002년 제7회 현대 불교문학상 수상. 광주 민중항쟁 직후 쓴 '염소' 출간
2003년 광릉 부근에서 원고 1천여장을 수해로 잃고 돌미륵불을 얻게 됨
2004년 경기도 양평으로 거처 옮김. '김성동 천자문' 발간
2011년 '현대사아리랑' 발간
2014년 스스로 이 책을 쓰기 위해 '쯩'을 얻었다던 '꽃다발도 무덤도 없는 혁명가들' 발간
2018년 3월 모친 한희전 별세. 7월 대하소설 '국수' 27년만에 완간
2019년 '민들레꽃반지'로 요산 김정한 문학상 수상
2021년 6월 17일 충주로 거처 옮김. 충주 고루살이 회원들과 함께 역사 유적지 순례 시작
2022년 9월 25일 아침 7시 30분 열반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고루살이 대표 임종헌

 

김성동 선생 유택(충주시 산척면 석천리 산 62-1)
김성동 선생 유품 대전 문학관 소장 계획을 설명하는 김영호 세종시마루詩낭독회 회장
솔출판사 임우기 대표(좌), 고루살이 상머슴 임종헌(우)
고루살이 상머슴 임종헌
솔출판사 임우기 대표
작은숲풀판사 강봉구 대표
'김구청문회' 저자 김상구 선생
민족문제연구소 김희원 경기동북부 지부장, 김상구 선생, 윤형로 선생, 민족문제연구소 하현주 양평지회장
유영갑 소설가
김성동 선생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고루살이 동모들
김성동 선생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고루살이 동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