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4.BBC] 중국, 탈출한 반체제 인사 수십 년 동안 추적 감시
The escaped dissident still pursued decades on by China.
중국, 탈출한 반체제 인사 수십 년 동안 추적 감시
탈출한 반체제 인사는 수십 년 동안 중국(中國, China)의 추적을 받고 있다. 30년 전,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은 '노란 새(黃鳥, Yellow Bird)'라는 비밀 작전을 통해 국외로 탈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한 명이 BBC에 말했듯이 중국은 여전히 그들을 추적하고 있다.
1992년 6월, 남중국해(南中国海, South China Sea)의 한밤중, 중국 순찰선이 본토에서 당시 UK(United Kingdom) 식민지였던 홍콩(Hong Kong, 중국어 香港, Xiānggǎng, 광둥어 Hoeng gong)으로 가던 배에 접근하고 있었다.
중국 국경부대원이 선원들과 대화하기 위해 승선했을 때, 갑판 아래 비밀 칸에 모여든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몇 분 전, 중국 순찰선이 발견되었을 때, 이 비밀 승객들에게는 긴급 명령이 내려졌다.
비밀 승객 중 한 명인 슝옌(熊焱, Xiong Yan)은 "시끄럽게 하지 말고 숨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숨어 있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홍콩에서 일자리를 찾기를 희망하는 경제적 이민자들이었지만 슝(熊)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 반체제(反體制, dissident) 인사였으며 발각될 경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었다.
슝(熊)은 '노란 새' 비밀 작전 코드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탈출했다. 중국 순찰대는 결국 검문을 마치고 떠났고, 그날 밤까지 배를 타고 여행한 적이 없었던 슝은 이른 시간에 홍콩에 도착했다.
푸짐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그는 구치소(拘置所)로 이송되었다. 이것은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거리를 걷는 것은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슝이 구금된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1989년 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天安门廣場民主化示威, Tiananmen Square protests)에 참가한 혐의로 중국 형무소(刑務所, prison)에서 19개월을 보냈다. 학생들은 더 큰 민주주의(民主主義, democracy)와 자유(自由. freedom)를 요구했지만 중국 공산당(共産黨, Communist Party)은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탱크(Tank) 부대를 출동시켰다.
1989년 6월 말 중국 정부는 민간인 200명과 보안요원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른 추정치는 수백명에서 수천명까지 다양했다. 석방된 후 슝은 중국 남부로 향했고, 그곳에서 스파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처럼 그는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다른 공중전화 부스로 보내져 그를 구출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락하게 되었다.
이 위험한 여정을 떠난 유일한 반체제 인사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왕차오화(王超華, Wang Chaohua)는 BBC 새 시리즈 '서구와 중국의 그림자 전쟁(Shadow War: China and the West)'에서 자신의 탈출을 회상한다.
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 이후 수배자 21명 중 14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체포를 피해 몇 달 동안 작은 방에 숨어 있다가 남쪽으로 향하는 '노란 새' 탈출선의 일부가 되었다.
왕(王)은 "나는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소포 같았다. 나는 '노란 새'라는 이름도 몇 년 동안 몰랐다."고 말했다. '노란 새'는 고전적인 스파이 작전처럼 들릴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정보 기관(MI6 또는 CIA)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사실, 그것은 도피 중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홍콩 시민들의 관심 집단에 의해 추진된 민간 기업이었다. 그 중에는 지역 영화 및 연예 산업과 (더 유용하게는) 삼합회(三合會, Triad) 형태의 조직 범죄도 있었다.
당시 홍콩에서 정보요원(情報要員, intelligence officer)으로 근무했던 나이젤 잉스터(Nigel Inkster)는 "삼합회는 중국 경찰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이것이 그들이 베이징(北京, Beijing)에 숨어 있던 사람들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 탈출시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말했다.
UK와 US(United States)는 홍콩에 도착한 사람들이 다음에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해야 할 때만 개입했다. 슝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서류 작업을 도와준 "UK 신사"라고 묘사한 사람이 방문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 남자는 "UK보다는 US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그에게 말했다. 며칠 만에 슝은 로스앤젤레스에 있었다. 왕차오화도 US에 도착했다.
UK는 왜 안되나? 전 관리들은 BBC에 UK가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중국을 화나게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톈안먼 시위자들을 수용하기를 꺼렸다고 말했다.
1984년 UK가 협정을 체결했지만 5년 후 톈안먼 민주화 시위는 홍콩의 미래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불러일으켰다. 1992년, 슝이 홍콩에 도착한 지 몇 주 뒤, 전 보수당 내각장관(former Conservative cabinet minister) 크리스 패튼(Chris Patten)이 홍콩의 마지막 총독(總督, governor)이 되었다.
패튼은 반환 이후에도 민주주의가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더 큰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고 결심했으며, 선거에서 투표 기반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홍콩 제도의 민주적 개혁안을 발표했다.
개혁에 대한 반대는 중국 지도부뿐 아니라 베이징에 반감을 갖고 싶지 않은 런던 사람들에게도 있었다. 패튼은 "나의 주된 책임은 홍콩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자유와 번영 속에서 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었고, 1997년 이후에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옐로우 버드'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지만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UK로 오는 것을 거부하고 패튼의 개혁에 대한 일각의 분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1990년대의 핵심 질문을 말해준다. 서구는 중국의 분노를 피하고 중국의 부상을 수용하기 위해 어디까지 가야 할까? 인권이나 민주주의 같은 가치에 관해서라면?
'노란 새'는 홍콩이 중국의 영토가 된 1997년 7월 비오는 밤에 끝났다. 패튼이 확보하려고 노력했던 자유는 몇 년 동안 유지되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치하의 중국은 더욱 권위주의적인 방향으로 전환해 홍콩을 같은 노선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
슝은 US 시민권을 취득하고 모범적인 US 생활을 살았다. 그는 US군에 입대해 이라크에서 군종장교(軍宗將校, 軍牧, Military chaplain)로 복무했다. 그는 자신의 새 집에서 중국 공산당의 손이 닿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다.
2021년에 그는 공직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뉴욕주 제1 하원의원 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로 출마했다. 슝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몇 가지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이상한 차들이 그를 따라와 그가 새벽 3시에 머물고 있던 바깥에 숨어 있었다. 캠페인 행사에서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슝은 FBI가 그와 대화하러 왔을 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US의 한 사립 수사관은 중국의 한 개인이 그에게 접근해 슝에 대한 감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 톈안먼 민주화운동 시위자가 US 의회에 입성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같았다. FBI 요원인 제이슨 모리츠는 "그는 우리 사립 수사관에게 피해자의 후보 자격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라고 말했다.
FBI는 중국에 거주하는 개인이 수사관에게 슝의 먼지를 털 것을 제안함에 따라 사건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으면, 그에게 무엇인가를 만들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그를 구타하거나 심지어 교통사고를 일으키라는 제안도 있었다. 슝은 "그들은 내 선거운동을 망치려고 했다."고 설명한다.
FBI는 사립탐정을 지도한 사람이 중국 국가안전부(国家安全部, Ministry of State Security, MSS)를 대신해 일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기소됐지만 US 국외에 있었기 때문에 체포할 수 없었다.
중국은 정치적 간섭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나라에서 반체제 인사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데 더욱 적극적이 되었다고 주장되는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UK와 US에서는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海外祕密警察署)'가 반체제 인사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침묵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슝의 이야기는 중국이 국내에서 더욱 자신감을 갖고 통제력을 발휘하면서 해외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스파이 활동, 감시, 인권 문제를 두고 점점 더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중국과 거래할 때 서방 정부에 대한 슝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그건 "그들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