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873] Yothu Yindi - Treaty
'Treaty(트리티)'는 1991년 9월 발매된 호주 원주민과 발란다(balanda, 비원주민) 멤버들로 구성된 호주 음악 그룹 요투 인디(Yothu Yindi)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Tribal Voice(트라이블 보이스)' 2번 트랙에 수록된 저항가(protest song, 抵抗歌)다. 이 트랙은 1991년 6월 앨범보다 먼저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원주민 밴드가 부른 노래로 호주 차트에 오른 첫 번째 곡이다. 또한, 호주 원주민 언어로 가사를 쓴 노래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Treaty'는 1991년 9월 호주음반산업협회(ARIA) 싱글 차트에서 11위에 올랐다. 이 곡은 US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싱글 차트에서 6위를 차지했다. 2001년 5월에는 호주 공연권리협회(APRA)의 '역대 호주 노래 탑 30곡' 목록에도 선정되었고, 2009년에는 호주 국립 영화/사운드 아카이브 '호주의 사운드' 등기소에 추가되었다.
Yothu Yindi - Treaty (Belgium, 1992)
'Treaty'는 '조약'이라는 뜻이다. 1988년은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던 호주 대륙을 UK인들이 무단 점령하기 시작한지 200주년이 되던 해다. 그 해 원주민 대표들은 호주 총리 로버트 제임스 리 '밥' 호크(Robert James Lee 'Bob' Hawke)에게 자신들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인 바룬가 성명서(Barunga Statement)를 제출한다. 호크는 원주민들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호주 백인 정부는 1990년이 되도록 원주민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요투 인디는 '조약'을 지키지 않는 호주 백인 정부의 가증스런 기만에 분노하여 이 노래를 지어 저항한다.
Yothu Yindi - Treaty (Live at NIMAs 2023)
'Treaty'의 녹음 세션에는 만다위 유누핑구(Mandawuy Yunupingu, 리드 보컬, 기타), 갈라위 유누핑구(Galarrwuy Yunupingu, 백보컬, 클랩스틱), 위티야나 마리카(Witiyana Marika, 클랩스틱, 백 보컬), 밀카인구 무눙구르(Milkayngu Mununggurr, 디저리두, 백 보컬), 구루물 유누핑구(Gurrumul Yunupingu, 키보드, 퍼커션, 기타, 디저리두, 오르간, 백 보컬), 마쿠마 유누핑구(Makuma Yunupingu, 디저리두), 칼 윌리엄스(Cal Williams, 리드 기타, 리듬 기타, 기타, 백 보컬), 스튜어트 켈러웨이(Stuart Kellaway, 베이스 기타, 백 보컬), 리키 파타르(Ricki Fataar, 드럼, 퍼커션, 백 보컬), 마크 모팻(Mark Moffatt, 오르간, 베이스 기타, 기타), 레이 페리에라(Ray Periera, 콩가), 앨런 머피(Allen Murphy, 드럼), 휴이 벤저민(Huey Benjamin, 드럼), 아치 로치(Archie Roach,), 팀 핀(Tim Finn), 로즈 비그레이브(Rose Bygrave), 스티브 웨이드(Steve Wade, 이상 백 보컬) 등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장르는 팝(Pop), 뉴 웨이브(new wave), 인디제너스 오스트레일리언(Indigenous Australian, 원주민 민속음악), 러닝 타임은 3분 35초이다.
Yothu Yindi - Treaty (Original Version)
Treaty'의 음악은 폴 켈리(Paul Kelly), 만다위 유누핑구, 스튜어트 켈러웨이, 칼 윌리엄스, 구루물 유누핑구, 밀카인구 무눙구르, 바눌라 마리카(Banula Marika), 피터 개릿(Peter Garrett)이 공동으로 작곡했고, 음반은 마크 모팻이 제작했다. 만다위와 갈라위 유누핑구 형제는 호주 원주민과 맺은 조약을 지키지 않는 백인 정부에 대해 항의하는 가사를 썼다. 가사는 부분적으로 호주 북부 아넘 랜드(Arnhem Land)의 욜릉구족(Yolngu people)의 언어이자 욜릉구 마타(Yolngu Matha) 방언 중 하나인 구마티어(Gumatj)를 사용하고 있다.
Filthy Lucre Remix - Treaty
'Treaty' 뮤직 비디오는 스티븐 존슨(Stephen Johnson)이 감독한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첫 번째 버전은 1988년 바룬가 페스티벌의 영상과 함께 바룬가 성명서가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장면, 호크 총리가 디저리두 연주와 창던지기 대회에 참여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바룬가 성명서가 제시될 때 호크는 원주민부 장관 제리 핸드(Gerry Hand)와 함께한다. 콘서트 중인 밴드, 산업용 보크사이트 채굴이 이루어지는 고브 반도(Gove Peninsula), 위티야나 마리카가 숲 속에서 이끄는 의식 춤, 해변에서 춤추는 아이들의 모습도 등장한다. 두 번째 버전은 필씨 루커(Filthy Lucre, 본명 Gavin Campbell) 리믹스와 함께 제작되었는데, 이전 영상의 노골적인 정치적 장면은 제외했다. 뮤비에는 콘서트를 하는 밴드, 숲 속에서 위티야나가 이끄는 의식 춤, 해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춤추는 위티야나와 밀카인구 무눙구르, 타오르는 불 위에서 노래하는 만다위 유누핑구, 그리고 만다위가 준 휴대용 스테레오로 해변에서 춤추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고브 반도의 영상 등이 등장한다. 필씨 루커 버전은 2018년 1월 트리플 엠(Triple M)의 '역대 가장 호주적인 노래 100곡(Ozzest 100)' 목록에서 10위에 올랐다.
Yothu Yindi(요투 인디) - Treaty(트리티)
[Verse 1]
Well I heard it on the radio 라디오에서 들었어/And I saw it on the television TV에서도 봤지/Back in 1988 1988년으로 돌아가/All those talking politicians 말하는 모든 (호주 백인) 정치인들/Words are easy, words are cheap (호주 백인 정치인들의) 말은 쉽고, 싸구려지(별 의미가 없다는 말)/Much cheaper than our priceless land 우리(원주민)의 소중한 땅보다 훨씬 싸구려지/But promises can disappear 하지만 (호주 총리 밥 호크가 원주민들의 토지소유권을 인정하겠다던) 약속은 사라질 수 있어/Just like writing in the sand 모래 위에 쓰는 글씨처럼
[Chorus]
Treaty yeah, Treaty now 조약 그래, 조약 지금 당장 (지켜)!/Treaty yeah, Treaty now 조약이야, 지금 당장 조약 (지켜)!
[Makarr 1]
Nhima djat'pangarri/Nhima, walang-walang/Nhe djatpa-yatpa/Nhima gaya', nhe marrtjini/Yakarray!/Nhe djatpa/Nhe walang/Gumurr-djararrk Gutjuk
[Verse 2]
This land was never given up 이 땅(호주 대륙)은 결코 포기된 것이 아냐/This land was never bought and sold 이 땅은 결코 사고팔 수 없어/The planting of the Union Jack 유니온 잭(UK)의 심기지(UK 정부는 엄연히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 호주 대륙을 임자 없는 땅이라고 셀프 분류하고 무주지-terra nullius-정책을 추진함)/Never changed our law at all 우리(를 위한) 법을 전혀 바꾸지 않았어/Now two rivers run their course 이제 두 개의 강이 흐르고 있어/Separated for so long 오랫동안 갈라져 있었지/I'm dreaming of a brighter day 더 밝은 날을 꿈꾸고 있어/When the waters will be one 물이 하나가 될 때/Come on 어서
[Chorus]
Treaty yeah, Treaty now/Treaty yeah, Treaty now/Treaty yeah, Treaty now/Treaty yeah, Treaty now
[Makarr 2]
Nhima gayakaya/Nhe gaya' nhe, marrtjini/Walang-walang/Nhe ya!/Nhima djatpa/Nhe walang/Gumurr-djararrk yawirriny'!
[Makarr 3]
Nhe gaya', nhe marrtjini/Gaya' nhe, marrtjini/Gayakaya/Nhe gaya', nhe marrtjini/Walang-walang/Nhe gumurr-djararrk nhe, ya!
[Bridge]
I-e, i-e, i-e-e-e-e, hey, hey, hey/Promises disappear (원주민 토지소유권을 진정해 준다던 백인 정부의) 약속은 사라지고/Priceless land, destiny 값을 매길 수 없는 땅, 운명
[Chorus]
Treaty yeah, Treaty now/Treaty yeah, Treaty now
[Verse 3]
Well I heard it on the radio/And I saw it on the television/But promises can disappear/Just like writing in the sand
[Chorus]
Treaty yeah, Treaty now/Treaty yeah, Treaty now/Treaty yeah, Treaty now/Treaty yeah, Treaty now
[Outro]
Come on, Treaty ma', Treaty ma'/Treaty ma', Treaty ma'/Come on, Treaty ma'!
(誤譯이 있을 수 있음요)
2025. 4. 7. 林 山
사족-필자가 영국(英國)을 UK로 표기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英國'은 '꽃부리처럼 아름다운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세계사를 보면 제국주의 UK는 대영제국 시절 아주 교활하고 악랄한 국제깡패였습니다. 오늘날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이나 갈등은 상당수가 국제깡패 UK 제국주의자들의 민족 간 분열정책에 기인한 것이지요. UK는 결코 꽃부리처럼 아름다운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UK라고 표기하는 것입니다. 미국(美國)도 마찬가지로 그런 이유로 US라고 표기합니다. 세계 최강대국이 된 제국주의 US는 오늘날 전세계에서 UK가 자행하던 짓거리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美國'은 '아름다운 나라'라는 뜻이죠. 오늘날의 국제깡패 US는 결코 아름다운 나라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