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광부 13명 납치·살해 사건 이후 통금령 발령
[BBC] 페루, 광부 13명 납치·살해 사건 이후 통금령 발령
페루 정부는 지난주 광부 13명이 납치되어 사망한 파타스 주에 야간 통금령을 발령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또한 경찰과 군인을 추가 배치하는 한 달 동안 광산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 사건으로 파타스 지역 범죄 조직의 활동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작업했던 금광을 소유한 페루 기업 라 포데로사는 4월 26일 "범죄자들과 공모한 불법 광부들"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시신은 일요일에 발견되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군이 "라 포데로사 광산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 포데로사는 성명을 통해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800km 이상 떨어진 광산 지역인 파타스에서 회사와 연루된 39명이 범죄 조직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2월부터 이 지역에 발령된 비상사태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5월 2일자 성명은 "비상사태 선포와 대규모 경찰 병력 배치에도 불구하고 파타스에서 통제 불능의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 지역의 치안 악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일에 시신이 발견된 13명의 남성은 라 포데로사 광산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R&R에 고용되어 있었다. 이들은 광산을 공격하고 점거한 무장 단체에 맞서기 위해 파견되었지만, 광산을 탈환하려다 매복 공격을 받고 체포되었다.
납치범들이 공유한 영상에는 이들이 묶이고 벌거벗은 채 광산 갱도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과 납치범들이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유족들에게 공유했다는 사실은 페루 전역에서 공분을 샀다.
일요일에 발견된 이들의 시신과 이들이 발견되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총격을 당했다는 법의학적 증거는 더욱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 지역 검사인 루이스 기예르모 브링가스(Luis Guillermo Bringas)는 현지 언론에 불법 광부와 범죄자들, 그리고 합법적 광부들 사이에 "광산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 Vanessa Buschschlüter BBC News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0l033ezg1po
사진 제공 Poderosa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