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희망' 권순우(26, 494위)가 2024 롤랑가로스 2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보호 순위로 프랑스 오픈 본선에 직행한 권순우는 27일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핀란드의 에밀 루수부오리(25세, 67위)를 2시간 28분만에 3-0(6-3, 6-4, 6-3)으로 완파했다.
권순우는 2021 누르술탄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형택 이후 ATP 투어에서 우승한 두번째 한국 선수가 되었다. 이후 그는 2023 애들레이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로 ATP 투어 2회 우승자가 되었다. 권순우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1 프랑스 오픈 3회전 진출이다. 권순우는 호주 오픈에서 3회 연속 1회전 탈락했고, 윔블던과 US 오픈에서는 2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기록에서 보듯이 권순우는 파리 클레이 코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세트는 루수부오리의 선공(先攻)으로 시작됐다. 권순우는 상대 서브 게임을 2개 잡고 게임 스코어 4-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루수부오리도 권순우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3-4로 추격해왔다. 하지만, 권순우는 5번의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권순우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 2-2, 3-3, 4-4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권순우는 1세트와 같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세트를 6-4로 따냈다.
3세트는 권순우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권순우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루수부오리도 권순우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2로 균형을 이뤘다. 이어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는 3-3이 됐다. 하지만 권순우는 상대를 3게임에 묶어놓고 내리 3게임을 이겨 3세트를 6-3으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권순우는 8번째 루수부오리의 서브 게임을 5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한 것이 결정적인 승인(勝因)이 되었다.
에이스는 루수부오리 8개, 권순우 2개, 더블 폴트는 루수부오리 1개, 권순우 3개를 각각 기록했다. 루수부오리는 첫 서브 성공률에서 67%-58%로 권순우에게 우세를 보였으며, 위너도 34-32로 앞섰다. 하지만, 권순우는 첫 서브 득점률에서 상대를 69%-51%로 압도했다. 두 번째 서브 득점률도 권순우가 57%-55%로 앞섰다. 실책은 루수부오리 46개, 권순우 30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권순우의 서브 최고 속도는 시속 206km였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27번 시드 배정을 받은 세바스찬 코르다(23세, USA, 28위)와 맞붙는다. 코르다는 1회전에서 홈 코트의 아롤드 마요(22세, 122위)를 2시간 10분만에 3-0[6-2, 7(7)-6(4), 6-4]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코르다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3 호주 오픈 8강전 진출이다. 프랑스 오픈에서는 2020 대회 4회전까지 올라간 바 있다. 권순우-코르다의 2회전 경기는 29일 오후 6시(한강토 시간)에 열린다.
코르다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5세)의 동생이다. 권순우의 대 코르다 전적은 0승 1패다. 권순우는 2021 플로리다 델레이비치 250투어에서 코르다에게 0-2(4-6, 4-6)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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