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시 한 수 88

임우기 비평문집 『은폐된 서술자』 - 소설이 영혼이 되는 소설

오늘은 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 앞에서 양운신 선생과 함께 불법 국가폭력 인권침해로 해직된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제174차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고양에 거주하는 문학평론가 임우기 선생이 공사다망(公私多忙)함에도 귀한 시간을 내 응원차 구호판을 함께 들어주는 은혜를 입었다. 그 자리에서 임우기 선생의 신간 비평문집 『은폐된 서술자』를 전해 받았다. 저자로부터 친필 서명이 든 저서를 손수 전해받는 것은 드문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출판사의 『은폐된 서술자』 소개 글을 여기 인용한다. ​ 임우기 비평문집 『은폐된 서술자』 - 소설이 영혼이 되는 소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이 땅의 자주적 비평”을 통해 읽다​『유역문예론』..

'삼청교육대' 등 이적 목사의 책 두 권

1. 한국판 수용소군도 삼청교육대'한국의 솔제니친'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적 목사(민통선평화교회)의 장편 실화소설이다. 삼청교육대 '최장기수' 출신 작가의 피눈물로 써 내려간 책이다. 소설이라기보다는 르뽀에 가깝다. 1980년대 군사반란 수괴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 일당이 저지른 최대 비극 '5.18 광주학살' 외에 또 다른 비극 '삼청학살'을 낱낱이 고발하는 소설이다.   2. 나는 왜 맥아더 동상을 화형하였나이적 목사는 예속과 지배에 대한 저항으로 그 상징인 맥아더 동상 화형을 결행한 뒤 경찰에 체포되어 기소되었다. 2심 재판 최후 진술에서 이 목사는 "내가 맥아더 동상을 화형한 것은 굴곡되고 왜곡된 역사와 침략의 제국에 방화한 것이다. 비록 신식민지의 실정법을 어겼어도 진실한 역사 앞에서 무죄다. ..

[황영진 時論詩] 공정과 상식

총 가진 네놈의야비하고 조잡스럽고정밀하면서 잔혹한 행동을 보고 힘 없는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은아니오!이 말 한 마디에 국민은우주 전체보다 귀한 목숨을 걸어야 했다 전두환 때도 겪고박근혜 때도 겪고이윽고 네 놈에게서 다시 겪은 후국민은 피와 살과 뼈에 새겼다 용서치 않겠다국민이 겪은 치욕과국민이 겪은선한 마음에 대한,이 조잡스럽고정밀하면서도 잔혹한 배반을한치의 어긋남없이 되돌려 주겠다 네놈이 획책한 것처럼관저로 위장한 서식처를 압수수색하여네놈을 벌거벗겨엉덩이를 쳐들고대가리를 땅바닥에 처박게 하겠다썩은 침으로 범벅이 된네놈의 비열한 혓바닥까지압수수색의 결과물로 생중계하겠다 하여 네놈같이사악한 범죄자가좌파척결과 애국을 들먹이며좆 같은 총대가리를국민을 향해 겨누는 일이죽음보다 더한 치욕으로 돌아온다는 걸온몸 ..

[황영진 시인 시국시] 국민의힘은 질서 있게 투항하라

국민의힘은 질서 있게 투항하라​국민의 한 사람인 나도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이가 되어새기고 싶다너희 뻔뻔한 낮가죽에입만 열면 나불되는 너희 거짓된 혓바닥에너희 손바닥에 쓴 王자를 도려내고그 핏살에, 마침내 드러난 새하얀 뼈다귀에여전히 배설하는 너희 포악한 아랫도리에'국민의힘= 국민의 적'이라고.금방 새긴 너희 피맺힌 문신 위에 소금을 뿌리고 싶다아니, 내란 수괴 전두환이처럼통쾌하게 오줌을 갈기며가래침을 뱉고 싶다​국민의힘, 국민의 적들아헌법이 있음을 다행으로 알라그 법은혹독한 고문으로 난로불을 껴안아 일그러진열사의 얼굴이 지켰다전기 고문으로 굳어버린양심수의 혓바닥이 지켰다손가락 사이에 볼펜을 끼우고뼈가 드러나는 효율적인 고문에수십 번 죽임당한 오월의 광주가 지켰다비상계엄 하 체포와 구속과 고문으로모든 것 잃..

[대한민국 검사 필독시] 誤生善死(오생선사) - 이준(李儁) 열사

人死稱何死(인사칭하사)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이고人生稱何生(인생칭하생)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이냐 死而有不死(사이유불사)죽어도 죽지 아니함이 있고 生而有不生(생이유불생)살아도 살지 아니함이 있나니 誤生不如死(오생불여사)욕되게 살면 차라리 죽음만도 못하고 善死還永生(선사환영생)대의명분에 죽으면 되려 영생하나니 生死皆在我(생사개재아)살고 죽는 것은 모두 자신에게 달린 것須勉知死生(수면지사생)모름지기 바르게 죽고 삶을 힘쓰라 이준(李儁) 열사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검사(檢事, Public prosecuting attorney, prosecutor)이자 외교관이다. 초명(初名)은 선재(璿在), 본명(本名)은 순칠(舜七), 호(號)는 일성(一醒).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헤이그..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위성정당 OUT!' - 초유의 위성정당 사태 최초 대해부!

《위성정당 OUT!》프로젝트 소개 초유의 위성정당 사태, 최초 대해부! 온갖 꼼수와 편법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2020년, 2024년 위성정당 사태를 처음으로 본격 해부한 《위성정당 OUT!》이 드디어 책으로 출간됩니다.  《위성정당 OUT!》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https://tumblbug.com/verax2024 2020년 4월, 대한민국은 위성정당 사태로 인해 세계 최악의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2024년 4월, 대한민국은 위성정당 사태를 되풀이한 세계 최초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을 내세워 표를 도둑질해 의석을 편취하는 범법행위입니다.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입니다. 위성정당 사태로 민주주의 기본원칙은 파괴되었고, 정치다양..

[책&생각] 용문산 승병과 빨치산, 좌익 독립운동사 '미륵뫼를 찾아서' - 최재봉 기자

용문산 승병과 빨치산, 좌익 독립운동사 '미륵뫼를 찾아서' - 최재봉 기자  미륵뫼를 찾아서김성동 유고 역사 에세이김성동 지음 l 작은숲 l 3만3000원  이태 전인 2022년 9월25일 세상을 뜬 소설가 김성동의 유고가 책으로 나왔다. ‘미륵뫼를 찾아서’는 그가 숨지기 전에 쓴, 원고지 2천매 남짓 분량의 역사 에세이다. 미륵뫼란 경기도 양평 용문산의 본디 이름으로, 이 책은 미륵뫼 용문산을 중심으로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의병과 승병, 그리고 6·25 전쟁기의 빨치산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성동이 미륵뫼 승병과 빨치산에 관해 처음 들은 것은 그가 승적에 들어 있던 1960년대 끝 무렵이었다. 그 자신 동학군 출신으로 아흔이 훌쩍 넘은 나간이(몸 한 군데가 성하지 않은 사람) 스님은 강경파 남접을 이끌..

박현주 장편소설 '랑월 : 대전에 살다 골령골에 묻히다'

전중 김성동기념사업회(대표 임종헌)가 주관하고, 대전민예총(이사장 이찬현)과 대전작가회의(회장 이미숙), 세종마루시낭독회(회장 김영호)가 후원한 고 김성동 선생 2주기 추모식 및 유고 역사 에세이 '미륵뫼를 찾아서' 출판 기념회가 2024년 9월 21일 오후 2시 대전문학관(관장 조성남)에서 열렸다. 행사가 끝난 뒤 박현주 작가로부터 대전 산내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랑월-대전에 살다 골령골에 묻히다'(2021, 모두의책)를 받았다.   '랑월(朗月)'은 '맑고 밝은 달'을 말한다. 대전광역시(大田廣域市) 동구(東區) 랑월동(朗月洞)을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한 '랑월'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동족 간의 내전인 한국전쟁 당시 대전에서 일어난 대전형무소 사건과 대전 산내 민간인 학살사건을..

이미숙 시집 - 당신의 심장은 너무 멀어 새빨갛다

김성동기념사업회(대표 임종헌)가 주관하고, 대전민예총(이사장 이찬현)과 대전작가회의(회장 이미숙)가 후원한 고 김성동 선생 2주기 추모식 및 유고 역사 에세이 '미륵뫼를 찾아서' 출판 기념회가 2024년 9월 21일 오후 2시 대전문학관(관장 조성남)에서 열렸다. 이미숙 시인은 행사 후원 단체인  대전작가회의 회장으로서 축사까지 기꺼이 맡아 주었다. 행사가 끝나고 이미숙 시인으로부터 신생시선 63호로 나온 신작 시집 '당신의 심장은 너무 멀어 새빨갛다'를 받았다. 시인이 친필 서명까지 해준 '당신의 심장은 너무 멀어 새빨갛다'는 대전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미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를 매우 철저히 인식하고자 하는 바탕 위에서 타자와 대상에 다가가고자 하는 끊임없는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