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질서 있게 투항하라
국민의 한 사람인 나도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이가 되어
새기고 싶다
너희 뻔뻔한 낮가죽에
입만 열면 나불되는 너희 거짓된 혓바닥에
너희 손바닥에 쓴 王자를 도려내고
그 핏살에,
마침내 드러난 새하얀 뼈다귀에
여전히 배설하는 너희 포악한 아랫도리에
'국민의힘= 국민의 적'이라고.
금방 새긴 너희 피맺힌 문신 위에 소금을 뿌리고 싶다
아니, 내란 수괴 전두환이처럼
통쾌하게 오줌을 갈기며
가래침을 뱉고 싶다
국민의힘, 국민의 적들아
헌법이 있음을 다행으로 알라
그 법은
혹독한 고문으로
난로불을 껴안아 일그러진
열사의 얼굴이 지켰다
전기 고문으로 굳어버린
양심수의 혓바닥이 지켰다
손가락 사이에 볼펜을 끼우고
뼈가 드러나는 효율적인 고문에
수십 번 죽임당한
오월의 광주가 지켰다
비상계엄 하 체포와 구속과 고문으로
모든 것 잃고 배설 기능마저 잃어 버린,
몸 가진 자신을 원망했던,
민주 인사의 가난해서 초라한,
비닐 배뇨관이 지켰다
국민의힘=국민의 적들아
이 한줌도 안 되는 역도들아
뻔뻔한 낮가죽으로, 가짓된 혓바닥으로
황당한 무당 주술로, 속이 빤한 얕은 수로
지켜낼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은 국민의 적이라는 걸
공개 방송으로 발악하는 짓이다
너희가 계엄과 악법과 고문으로도
영원히 결코 없애지 못하는 국민이,
그 국민의 아들 딸들이 국민이 되어
촛불보다 명랑한 디지털 반짝이를 들고
춤추고 노래하며 탄핵을 즐기고 있다
이 신명이 헌법이다
이 신명이 탄핵이다
국민이 명령한다
국민의힘을 공개 탈당하라
신명나는 춤판에 함께할 것인지
생쥐 눈알로 바들거리며 두려움에 떨 것인지
당장 결정하라
너희들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국민의힘=국민의 적'은
국민의 힘에 신명에 헌법에 투항하라
질서 있게 투항하라
포악한 반란수괴와 달리
국민은 투항자에게 관대하다
투항하지 않는 자, 법정에 세워
만고 역사에 유전토록
'국민의힘=국민의 적'이라
묘비명 비석으로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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