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들으면 그 특성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풀이나 나무들이 있다. 2022년 6월 중순 경기도 포천에 있는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비누풀도 그런 식물 가운데 하나다. 비누풀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단박에 비누와 관련이 있는 식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비누풀을 뜯어서 비비면 비누처럼 거품이 일어난다. 비누풀을 짜서 얻은 즙액은 비누 대용으로 쓸 수 있다. 그래서 비누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비누풀은 중심자목 석죽과 비누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사포나리아 오피키날리스 린네(Saponaria officinalis L.)이다. 속명 '사포나리아(Saponaria)'는 '비누(soap)'의 뜻을 가진 라틴어 '사폰(sapon)'에 '~와 관련된(ary)'의 뜻을 가진 접미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