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프랑스 오픈 여자 결승전에서 일방적인 패배로 얼룩진 코리 '코코' 가우프가 수건을 뒤집어쓰고 우는 모습은 가장 처참한 순간 중 하나였다. 아직 10대였던 코코는 폴란드의 이가 슈피온텍에게 참혹한 스트레이트 세트 패배를 당하고 의자에 앉아 흐느끼며 외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코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2023 US 오픈에서 코코가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트로피를 차지하며 자신의 놀라운 재능을 펼친 것이 그 첫걸음이었다. 그리고 파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US 세계 랭킹 2위인 코코는 다시 한번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뒤처진 세트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버티며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롤랑가로스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1세의 코코는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