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 24일 풍문(風聞)으로 납매(臘梅, 蠟梅)와 풍년화(豊年花)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소재 천리포수목원(千里浦樹木園)을 찾았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천리포수목원은 초행길이라 기대가 사뭇 컸다. 수목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상당히 알차게 가꾼 흔적이 역력했다. 어디선가 바다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납매의 향기가 코를 향그럽게 자극했다. 드디어 노란색 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는 납매를 만났다. 1월 초에 피었다는 납매 꽃들은 이미 지고 새로운 꽃들이 한창 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납매에 가까이 다가가자 그윽한 향기가 더욱 진하게 풍겨왔다. 꽃이 귀한 계절에 만나는 납매이기에 몹시도 반가왔다. 동백(冬柏), 영춘화(迎春花), 수선화(水仙花)와 더불어 설중사우(雪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