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이자 조선민족(朝鮮民族, 한겨레)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 흰머리뫼(백두산, 白頭山, 2,744m)에서 살아가는 들꽃 뫼꽃을 만나기 위해 인천 국제공항에서 국적기를 타고 중국(中國) 지린성(吉林省, 길림성) 옌볜 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옌지(延吉, 연길) 차오양촨국제공항(朝阳川国际机场)에 내렸다.
옌볜(延邊, 연변) 차오양촨(朝阳川, 조양천)에서 처음 만난 야생화(野生花)는 황금색 꽃이 인상적인 금혼초였다. 차오양촨에는 수만 평 규모의 구릉이 있었는데, 온갖 들꽃 뫼꽃이 피어 있는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이었다. 구릉 지대에는 금혼초, 애기우산나물, 도라지, 좁은잎사위질빵, 가는금불초, 딱지꽃, 가는장대, 너삼(苦蔘, 너삼), 짚신나물, 꼬리풀, 가는쑥부쟁이, 용머리, 참시호, 꽃층층이꽃, 큰뱀무, 까치수염, 박주가리, 메꽃, 솔체꽃, 둥근잎삽주, 원지(遠志), 무릇, 벼룩이울타리, 갈퀴나물, 백리향(百里香), 가는기린초, 조뱅이, 흰솔나물, 선이질풀, 까마중, 사상자(蛇床子), 흰여뀌(명아자여뀌), 산해박 등이 저마다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었다.
차오양촨에서 낯익은 외래식물(外來植物)인 털비름도 만났다. 남한(南韓, 대한민국, 한국, 남조선) 전역(全域)의 밭둑이나 채소밭, 길가, 공터 등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털비름은 쇠비름만큼이나 생명력이 왕성하여 농가에서는 잡초로 취급받기도 한다. 백두산(白頭山)으로 가는 머나먼 만주(满洲) 여정에서 만난 털비름을 바라보면서 한강토와 만주가 생태학적으로 가깝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백두산에 오기 위해 중국(中國) 땅을 거쳐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백두산은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가면 단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한강토의 지름길을 두고도 남의 나라로 돌아서 가야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안타까움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 남한과 북한(北韓,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 북조선)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大使交換)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남의 나라 땅을 통해 빙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한강토의 인민들이 자유롭게 남과 북을 오갈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털비름은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에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 석죽아강(石竹亞綱, Caryophyllidae) > 석죽목(石竹目, Caryophyllales) > 비름과Amaranthaceae) > 비름속(Amaranthus)의 한해살이풀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국제식물명색인(IPNI), 왕립식물원 큐(Kew) 등재(登載) 털비름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아마란투스 레트로플렉수스 린네(Amaranthus retroflexus L.)이다. 국표 등재 학명이명(學名異名, synonymy)은 Amaranthus spicatus Lam., Amaranthus chlorostachys Willd., Amaranthus bullatus Besser ex Spreng., Amaranthus curvifolius Spreng., Amaranthus recurvatus Desf., Amaranthus strictus Ten., Amaranthus rigidus Schult. ex Steud., Amaranthus delilei Richt. & Loret, Galliaria scabra Bubani, Amaranthus dubius E.H.L.Krause, Amaranthus retroflexus L. var. rubricaulis Thell., Galliaria retroflexa (L.) Nieuwl., Amaranthus retroflexus L. f. rubricaulis Thell. ex Probst, Amaranthus tremolsii Sennen, Amaranthus × wilczekii Sennen & Gonzalo, Amaranthus retroflexus L. var. salicifolius I.M.Johnst., Amaranthus johnstonii Kov., Amaranthus retroflexus L. subsp. delilei (Richt. & Loret) Tzvelev 등이 있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아마란투스(Amaranthus)'는 고대 그리스어 '아마란토스(amárantos, ἀμάραντος, 영어 unfading, 빛이 바래지 않는, 쉽사리 시들지 않는, 쇠퇴하지 않는, 불멸의)' 기원의 라틴어 '아마란투스(amarantus)'에서 유래한 횡단언어(橫斷言語, Translingual)이다. 식물 분류학에서는 아마란스(amaranth, 전설의 영원한 꽃, 시들지 않는 꽃, 비름속의 관상 식물), 피그위드(pigweed, 명아주, 개비름) 등을 포함한 비름과(Amaranthaceae)의 분류학적 속명으로 쓰인다. 꽃이 오래 지속되는 특성 또는 꽃이 오래 활짝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털비름 꽃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레트로플렉수스(retroflexus)'는 라틴어 동사 '레트로 플렉테레(retro flectere, 영어 to bend back, 뒤로 구부러지다)'의 과거분사로 'bent back(뒤로 구부러진), curved backward(뒤로 휘어진)'의 뜻이다. 'retro flectere'는 접두사 '레트로(retro, 영어 back, 뒤)' + '플렉테레(flectere, 영어 to bend, 구부리다)'에서 유래했다. 영어에서 'retroflex(뒤쪽으로 굽은, 후굴된)'는 18세기 후반부터 특히 식물학에서 뒤로 구부러진 것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음성학에서는 혀끝이 경구개 쪽으로 말려 있는 자음을 의미한다. 잎이 아래쪽이나 줄기 쪽으로 휘어져 있는 특징을 타나낸다. 또, 비름이나 명아주 등처럼 가을에 식물이 마르면 밑둥에서 부러져 들판을 굴러다니는 회전초(回轉草)처럼 뭉쳐지는 경향도 나타낸다.
명명자(命名者) '린네(L.)'는 스웨덴의 식물학자 카를 폰 린네(Carl von Linn'e, 1707~1778)이다. 린네는 생물 분류학의 기초를 놓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여 현대 식물학의 시조로 불린다. 린네는 1753년 '스페키에스 플란타룸(Species Plantarum, 식물의 종)'에서 털비름의 학명을 세계 최초로 출판했다.
국표 등재 학명 Amaranthus retroflexus L.의 추천 국명(國名, Korean common name)은 털비름(대한식물도감, 이창복, 1980), 비추천명은 청맨드래미(우리나라의 식물자원, 이창복, 1969), 푸른맨도램이(우리나라식물명감, 박만규, 1949) 등이 있다.
국표 등재 털비름의 추천 영문명(英文名, English common name)은 와일드 비트(Wild beet)이다. '야생의(Wild) 비름과 두해살이풀 근대 또는 근대의 근연종(近緣種)인 사탕무(beet)'라는 뜻이다.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털비름의 영문명은 레드루트 애머랜스(redroot amaranth, 뿌리가 붉은 비름속 식물), 레드루트 피그위드(redroot pigweed, 뿌리가 붉은 명아주, 개비름) 등이 있다.
FOM 등재 털비름의 일본명(日本名, Japanese common name)은 아오게이토우(アオゲイトウ, 青鶏頭)이다. '푸른색(アオ, 青) 맨드라미(ゲイトウ, 鶏頭)'라는 뜻이다. FOM 등재 별명(別名)은 아오비유(アオビユ)이다.
아오게이토우(青鶏頭)는 식물의 잎과 줄기의 색깔이 청록색(青緑色)이고, 화수(花穂)가 닭 머리(鶏頭)의 벼슬(鶏冠)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청비름의 꽃이삭이 닭의 벼슬과 비슷한가?
국표 등재 털비름의 추천 일본명은 아오게히고타이(アオゲヒゴタイ)이다. 'アオゲヒゴタイ'는 일본어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낱말이다. 분석하면 '푸른색 털(あおげ, 青毛)을 가진 절굿대(ヒゴタイ, 平江帯)'라는 뜻인데, 과연 이런 식물이 있는가?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FRPS, 1979) 등재 털비름의 중국명(中國名, Chinese common name)은 판즈셴(反枝苋)이다. '줄기가 꺾이거나 뒤틀린(反枝) 비름(苋)'이라는 뜻이다. FRPS 등재 속명(俗名)은 시펑구(西风谷), 셴차이(苋菜) 등이 있다.
털비름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原産)의 귀화식물(歸化植物)이다. 한강토 중부 이남 및 전 세계에 귀화하여 분포한다(국생관). 한강토, 중국, 일본, 몽고, 아프리카, 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 남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중부 이남에서 자란다. 빈터나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국생정).
아오게이토우(青鶏頭)의 원산지(原産地)는 열대아메리카 또는 북아메리카이다. 일본에서는 귀화종(帰化種)이다(FOM). 판즈셴(反枝苋)은 헤이롱쟝(黑龙江), 지린(吉林), 랴오닝(辽宁), 네이멍구(内蒙古), 허베이(河北), 샨똥(山东), 샨시(山西), 허난(河南), 샨시(陕西), 깐쑤(甘肃), 닝샤(宁夏), 위구르자치구(维吾尔自治区)에서 난다. 들판, 농경지 옆, 집 근처 풀밭에에서 자란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현재는 전 세계에 널리 귀화하여 분포한다(FRPS).
털비름의 줄기는 높이 1~2m이고 곧추서며, 담록색(淡綠色)이고 잔털이 밀생(密生)하며 둔한 능선(稜線)이 있다. 원줄기는 세로로 능선이 발달하고 가을철에 붉어지는 것이 있으며, 굵은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마름모꽃 달걀 모양(菱狀卵形) 또는 타원상 달걀 모양(楕圓狀卵形)이며 예두(銳頭)에 넓은 예저(廣銳底)이며 길이 5~10㎝, 넓이 3~6㎝이다. 잎 표면은 털이 없으나 뒷면은 맥 위에 부드러운 털이 있고, 표면은 녹색(綠色)이나 뒷면은 회록색(灰綠色)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이다. 엽병(葉柄)은 길이 3~5㎝이며 잎 뒷면은 주맥(主脈)과 더불어 자주빛을 띤다.
꽃은 잡성(雜性)으로서 7~8월에 피며 연한 녹색(軟綠色)이고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털이 많은 이삭꽃차례(穗狀花序)가 생기며 작은 꽃이 밀착(密着)하고 원줄기 끝에서 원뿔 모양 꽃차례(圓錐花序)로 된다. 포(苞)는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며 뒷면에 녹색의 두꺼운 능선이 있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막질(膜質)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녹색으로 투명한 막질이며 길이 2㎜ 정도로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5개, 씨방은 타원형(楕圓形), 암술은 1개,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개비름은 수술이 3개이므로 털비름과 다르다.
열매는 개과(蓋果)이다. 개과는 꽃받침보다 약간 짧고 옆으로 갈라져서 양쪽이 볼록한 흑색(黑色) 종자(種子)가 나온다. 종자는 8~9월에 성숙한다. 개과(蓋果)는 삭과(蒴果)의 하나로, 익으면 열매가 가로로 벌어져 위쪽이 뚜껑 같이 되고 아래쪽은 주발 모양으로 남는다. 채송화, 질경이, 비름, 쇠비름, 뚜껑별꽃, 사리풀 등에서 볼 수 있다(국생정).
털비름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줄기와 잎을 사료로 쓴다(다음백과 국생정). 판즈셴(反枝苋, 반지현)의 연한 줄기와 잎은 산나물, 가축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판즈셴(反枝苋)의 종자를 칭샹즈(青箱子, 청상자)라고 하며, 전초(全草)를 약용(药用)한다. 복사(腹泻), 이질(痢疾), 치창종통출혈(痔疮肿痛出血)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FRPS).
칭샹즈(青箱子)는 칭샹(青葙, 개맨드라미, Celosia argentea L.)의 종자이다. 칭샹(青葙)의 속명(俗名)은 예지관화(野鸡冠花, 야계관화, 山东, 江苏, 浙江, 四川), 지관화(鸡冠花, 계관화, 福建), 빠이르홍(百日红, 백일홍), 꺼우웨이차오(狗尾草, 구미초, 广东海南岛), 즈톈비(指天笔, 지천필), 하이난칭샹(海南青葙, 해남청상) 등이 있다(FRPS). 본초명(本草名) 칭샹즈(青箱子)는 칭샹(青箱, 개맨드라미)의 종자이다. FRPS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판즈셴(反枝苋, 털비름)의 종자를 칭샹즈(青箱子)의 대용(代用)으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상자(靑葙子, 만韁라미ㅁ, 맨드라미씨)의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간의 열독(熱毒)이 눈으로 치밀어 눈에 피가 지고 예장이 생겼거나 청맹(靑盲)이 되거나 예막이 생기고 부은 것을 낫게 한다. 풍으로 몸이 가려운 것을 낫게 하고 3충을 죽이고 악창과 음부의 익창(䘌瘡)을 낫게 한다. 귀와 눈을 밝게 하고 간기를 진정시킨다. ○ 즉 지금의 계관화의 씨(雞冠花子)이다. 음력 6월, 8월에 씨를 받아 약간 볶아 짓찧어 부스러뜨려 쓴다[본초]. 계관화(鷄冠花, 만韁라미곳, 맨드라미꽃)의 성질은 서늘하고[凉] 독이 없다.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과 적백이질, 부인의 붕루, 대하를 멎게 한다. ○ 꽃이 닭의 볏과 비슷하기 때문에 계관화라고 한 것이다. 약에 넣을 때는 닦아[炒] 쓴다[본초].(靑葙子, 만韁라미ㅁ, 性微寒味苦無毒. 治肝藏熱毒衝眼, 赤障靑盲瞖腫. 主風瘙身痒, 殺三蟲, 療惡瘡, 下部䘌瘡, 明耳目, 鎭肝. 卽今雞冠花子也. 六月八月採子, 微炒, 搗碎用.『本草』. 鷄冠花, 만韁라미곳, 性凉無毒, 止腸風瀉血赤白痢, 婦人崩中帶下. 花似鷄冠故以名之入藥炒用『本草』(東醫寶鑑).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本草學) 교과서에 수재(收載)된 청상자(靑葙子, 이명 草決名, 牛尾花子, 狗尾巴子)는 개맨드라미(Celosia argentea L.)의 종자를 건조한 것이다. 따라서,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수재된 청상자(靑葙子, 만韁라미ㅁ)와 계관화(鷄冠花, 만韁라미곳)는 맨드라미[Celosia argentea L. var. cristata (L.) Kuntze]가 아니라 개맨드라미의 씨와 꽃을 말한다. 동의보감이 쓰여질 당시에는 '만韁라미'가 '개맨드라미'를 지칭(指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현재 개맨드라미의 종자만 청상자로 쓴다.
국표 등재 털비름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재배식물(裁培植物, cultivated plant)은 비름(Amaranthus tricolor L.), 선줄맨드라미(Amaranthus cruentus L.), 왕자의 깃털(Amaranthus hypochondriacus L.), 줄맨드라미(Amaranthus caudatus L.) 등 4종이 있다.
비름(영 Edible amaranth, 일 ヒユ, 莧, 중 莧)은 한강토 전역에 나며 전 세계에 분포한다. 마을 근처 길가, 빈터 등에 흔하게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참비름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80~15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 또는 삼각상 넓은 난형, 길이 4~12cm, 폭 3~7cm,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3~10cm이다. 꽃은 8~10월에 암수한포기에 피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난 이삭꽃차례에 달리고, 연한 녹색이다. 꽃받침잎은 3장, 좁은 난형 또는 피침형, 길이 3mm 정도이고, 끝이 길게 뾰족하다. 수술은 3개,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포과(胞果)이고, 타원형이며, 9~11월에 익으면 뚜껑처럼 생긴 위쪽이 열린다. 씨는 1개씩 들어 있으며, 검은 갈색이고, 윤이 난다. 개비름은 줄기가 눕거나 비스듬하게 자라며 밑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열매는 익어도 저절로 터지지 않으므로 다르다.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한다.
선줄맨드라미(영 red amaranth, African-spinach, blood amaranth, bush greens, caterpillar amaranth, grain amaranth, purple amaranth, 일 スギモリゲイトウ, 중 老鸦谷)의 원산지는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앙아메리카이다. 한해살이풀이다. 전체에 거의 털이 없지만, 특히 어릴 때 상부에만 약간 털이 있다. 줄기는 직립(直立), 녹색 또는 적자색(赤紫色), 상부의 꽃차례 부근에서 가지가 갈라지거나 거의 분지(分枝)하지 않는다. 키는 0.4~2m이다. 잎자루(葉柄)는 잎몸(葉身)의 1/2~같은 길이(同長)이다. 잎은 마름모꼴 달걀 모양(菱状卵形) 또는 달걀 모양(卵形), 넓은 피침형(広披針形)이고, 길이 3~15(~20)㎝, 너비 1.5~10(~15)㎝이다. 기부(基部)는 쐐기 모양(楔形) 또는 넓은 쐐기 모양(広楔形), 가장자리는 반드럽고, 끝은 예형(鋭形) 또는 약간 뭉툭한 모양(類鈍形), 파인 모양(凹形)에서 약간 돌출된 머리(微突頭)이다. 꽃은 7~10월에 핀다. 꽃차례(花序)는 복합밀추꽃차례 모양(複合密錐花序状) 구조이고 직립하거나 반곡(反曲) 또는 아래를 향하고(下向), 보통 암적색(暗赤色) 또는 보라색(紫色), 진한 붉은색(赤色, beet-red), 드물게 녹색도 있다. 윗부분은 잎이 없다. 포(苞)는 좁은 주걱형, 길이 2~3㎜, 화피편(花被片, 꽃덮이조각)과 길이가 같거나 약간 길고, 끝은 짧은 가시 모양(刺状)이다. 암꽃(雌花)은 화피편이 5개, 장타원형(長楕円形) 또는 피침형(披針形)이고, 조부(爪部)는 없으며, 길이는 거의 같고, 길이 1.5~3㎜, 끝은 예형(鋭形)이다. 암술대(花柱)는 갈라지고, 직립 또는 구부러진다. 암술머리(柱頭)는 3개이다. 수꽃(雄花)은 꽃차례의 끝에 있고, 화피편은 5개, 수술은 (4~)5개이다. 포과(胞果)는 도란형(倒卵形) 또는 긴 도란형(長倒卵形), 길이 2~2.5㎜, 평활(平滑)하거나 약간 윗부분에 주름이 있어 반듯하게 횡주열개(横周裂開, circumscissile)한다. 종자는 흰색(白色) 또는 상아색(象牙色), 붉은색(赤色), 노란색(黄色), 간혹 암갈색(暗褐色) 또는 암적갈색(暗赤褐色)도 있으며, 넓은 렌즈 모양(広いレンズ形) 또는 타원상 렌즈 모양(楕円状レンズ形)이고, 직경 1.2~1.6㎜, 평활하거나 명료(明瞭)하지 않은 작은 점(細点)이 있다.
왕자의 깃털(영 Prince-of-Wales feather, Prince-of-feather, prince’s-feather amaranth, 일 シロミセンニンコク, 白実仙人穀, 중 千穗谷)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다. 한해살이풀이이다. 털이 없거나 털이 있어도 자라면서 없어진다. 줄기는 직립, 녹색 또는 적자색이고, 꽃차례 가운데서 주로 가지가 갈라지며, 아랫부분 줄기는 하나이다. 줄기 높이는 0.4~2(~2.5)m이다. 윗부분 엽병은 잎 길이와 같거나 약간 짧고, 아랫부분에서는 길어진다. 잎은 마름모꼴 달걀 모양(菱状卵形) 또는 넓은 피침형(広披針形), 길이 4~12㎝, 너비 2~7㎝, 기부는 쐐기 모양(楔形) 또는 넓은 쐐기 모양(広楔形), 윗부분의 잎은 좁은 쐐기 모양, 가장자리는 반드럽고, 끝은 쐐기 모양 또는 뭉툭한 모양(鈍形), 명료하지 않은 파인 모양(凹形), 약간 돌출형(微突形)이다. 꽃은 7~10월에 핀다. 꽃차례는 주로 정생(頂生)하고, 종종 윗부분의 엽액(葉腋,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소수의 수상화서(穂状花序)는 직립하며, 암적색(暗赤色) 또는 보라색(紫色), 진한 비트 같은 붉은색(ビーツ赤色, beet-red), 드물게 노란색이나 녹색을 띠기도 한다. 윗부분에는 잎이 없다. 포는 피침형 또는 가는 송곳 모양(線状錐形), 가시 같은 모양(類刺状), 길이 3~6(~8)㎜, 화피편 길이의 2배 이하이다. 암꽃은 화피편이 5개, 아랫부분 화피편은 피침형 또는 타원형, 조부(爪部)는 없고, 길이 1.3~3(~3.5)㎜, 끝은 예형(鋭形)이다. 암술대는 갈라져서 펼쳐진다. 암술머리(柱頭)는 3개이다. 수꽃은 꽃차례의 가지 끝에 뭉쳐서 난다(束生). 화피편은 3~5개이다. 수술은 3~5개이다. 포과는 납작한 달걀 모양(扁卵形) 또는 장란형(長卵形), 길이 (1.5~)2~3㎜, 화피편과 길이가 거의 같고, 평활하며, 덮개는 약간 주름이 있거나 작은 사마귀 모양이고, 횡주열개(横周裂開)한다. 종자는 흰색 또는 상아색, 분홍색이 도는 흰색, 검은색 또는 암적갈색(暗赤褐色), 공 비슷한 모양(類球形) 또는 렌즈 모양, 직경 1~1.4㎜, 평활하고 광택이 있다.
줄맨드라미(영 Tassel flower, FOM foxtail, foxtail amaranth Inca-wheat, love-lies-bleeding, purple amaranth, red-hot-cattail, velvet-flower, 일 ヒモゲイトウ, 중 老枪谷)의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이다. 한강토에서는 관상용으로 화단에 심어 기른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높이 1m, 가지를 치고, 세로로 홈이 있으며, 윗부분에 털이 다소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길이 5~10cm, 폭 3~6cm, 끝은 길게 뾰족하고 밑부분은 쐐기 모양,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7~9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서 이삭꽃차례를 이루며, 꼬리 모양으로 길게 밑으로 처진다. 꽃싸개잎은 막질, 넓은 피침형이다. 꽃받침은 5개, 투명한 막질로 넓은 피침형이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끝이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瘦果), 타원형이다. 씨는 흰색이며, 가장자리는 붉은색이다. 털비름에 비해 꽃차례가 꼬리 모양으로 길게 늘어지며, 꽃받침은 꽃싸개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씨는 흰색이며 가장자리는 붉은색을 띠므로 구분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국표 등재 털비름의 유사종 외래식물(外來植物, alien plant)은 가는털비름(Amaranthus patulus Bertol.), 가시비름(Amaranthus spinosus L.), 각시비름(Amaranthus arenicola I.M.Johnst.), 개비름[Amaranthus blitum L. subsp. oleraceus (L.) Costea], 긴이삭비름(Amaranthus palmeri S.Watson), 긴털비름(Amaranthus hybridus L.), 눈비름(Amaranthus deflexus L.), 미국비름(Amaranthus albus L.), 민털비름(Amaranthus powellii S.Watson), 청비름(Amaranthus viridis L.) 등 10종이 있다.
가는털비름(영 Speen amaranth, FOM smooth pigweed, 일 국표 ホソアオゲイトウ, 細青鶏頭, FOM ムラサキアオゲイトウ, 紫青鶏頭, 중 绿穗苋)의 원산지는 남북아메리카이다. 한강토에 귀화하여 분포하며, 중부 이남에서 발견된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세로로 골이 파여 모서리가 생긴다. 잎은 어긋나며 잎가장자리는 톱니가 없거나 주름이 접힌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단성화이며 초록색이다. 화피편은 5개이고 낭과(囊果)는 화피편보다 조금 길며, 익으면 가로로 갈라진다. 종자는 지름 1mm로 흑색이고 광택이 있다.
가시비름(영 Spiny amaranth, thorny amaranth, 일 ハりビユ, 針覓, 중 刺苋)의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이다. 귀화식물이며, 제주도에 분포한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녹색이지만 드물게 연한 보라색도 있고, 높이 40~80cm,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어긋난다. 잎자루는 길이 1~8cm, 줄기에 붙는 곳에 길이 5~20mm인 턱잎 같은 가시가 1쌍 있다. 잎몸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 5~8cm, 잎끝은 둔하다. 잎맥 끝은 밖으로 돌출한다. 꽃은 8~10월에 암수한포기에 피며, 수꽃은 줄기 끝 수상꽃차례에 달리고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머리 모양으로 달린다. 꽃잎은 5개, 수꽃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 암꽃잎은 주걱 모양이다. 암술대는 2~3개다. 열매는 개과, 주름이 있다. 가는털비름에 비해 잎자루 밑에 턱잎 같은 긴 가시가 2개 있어 구분된다.
각시비름(영 Torrey's amaranth, Sandhill Amaranth, sand amaranth, 일 ヒメアオゲイトウ)은 USA 미주리, 다코타, 몬태나, 텍사스 주 등지에 분포하며, 최근 일본에 귀화했다. 한강토에서는 1997년 8월 경남 진해시 창전부두의 모래땅에서 발견되었다. 한해살이풀이다. 키는 0.5~1.5m 정도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거의 털이 없다.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타원형~피침형, 길이 2~8㎝, 잎끝은 주맥(主脈)이 가시 모양으로 잎몸 밖으로 돌출된다. 꽃은 8~9월에 피며,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밀추꽃차례가 생기는데, 줄기 끝의 꽃차례는 높이 10~20㎝, 폭 5~7㎜이며 잎겨드랑이의 꽃차례는 길이가 짧고 가늘다. 꽃은 녹색이며 작은 포는 길이 1.5~2.5㎜로 화피보다 짧고 끝이 뾰족하며 3개가 꽃 하나를 둘러싸고 있다. 암그루의 암꽃은 5개의 화피가 있고 길이 2~2.5㎜, 1개의 암술이 있다. 수그루의 수꽃은 길이 2~3㎜, 화피는 5개,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가로로 갈라지고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둥글고 지름 1~1.2㎜, 암적갈색이다.
개비름(영 Wild amaranth, livid amaranth, purple amaranth, 일 イヌビユ, 犬覓, 중 凹头苋)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한강토를 비롯해서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서 널리 귀화하여 야생화되고 있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밑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높이 30~80cm,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삼각상 달걀 모양으로 길이 4~8cm, 폭 2~6cm, 끝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 1~6cm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덩어리로 뭉쳐 달리고, 줄기 끝에서 길이 2~8cm의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꽃싸개잎은 난형, 길이 0.7mm다. 화피편은 3장, 좁은 피침형, 길이 1.5mm쯤이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다. 열매는 포과, 달걀 모양, 화피보다 다소 길고 약간의 주름이 있다. 청비름에 비해 꽃차례가 길고 엉성하게 달리며 잎은 삼각상 난형이다. 눈비름에 비해 줄기가 곧게 자라며, 잎이 보다 넓으므로 구분된다. 어린순과 잎을 나물로 먹는다.
긴이삭비름(영 Dioecious amaranth, carelessweed, Palmer's amaranth, Palmer amaranth, Palmer's pigweed, 일 オオホナガアオゲイトウ, 大穂長青鶏頭, 중 长芒苋)의 원산지는 멕시코, USA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멕시코, 텍사스 주이다. 한강토, 일본에 귀화하여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1997년 8월 경남 진해시 창전부두에서 발견되었다. 한해살이풀이다. 키는 1~2m로 가지를 많이 치며 거의 털이 없다. 아래쪽 잎은 길이 10㎝ 내외의 긴 잎자루가 있으며, 잎몸은 마름모꼴 달걀 모양(菱狀卵形)이고 길이 3~10㎝, 잎 끝은 주맥이 짧게 돌출 된다. 꽃은 8~9월에 핀다. 가지 끝에 밀추꽃차례가 생기며 꽃차례 길이 20~50㎝, 폭 1~1.5㎝로 끝이 아래를 향하여 굽는다. 잎겨드랑이에서 생기는 꽃차례는 없거나 있어도 짧다. 작은 포는 길이 3~6㎜이며 아래쪽 1/2~1/3 양쪽에 백색 막질이 있고 끝은 가시로 변하여 만지면 따갑다. 암그루의 암꽃은 녹색이며 1개의 작은 포가 있고 5개의 화피는 주걱 모양이다. 외꽃덮이는 길이 3~4㎜로 주맥이 돌출되어 끝이 뾰족하고, 내꽃덮이는 길이 2~2.5㎜로 끝에 돌출물이 없다. 수그루의 수꽃은 엷은 황록색으로 1개의 작은 포와 5개의 화피가 있으며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화피편보다 짧고 가로로 갈라지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지름 1~1.3㎜, 암적갈색이다.
긴털비름(영 Green amaranth, Spleen amaranth, amaranth, smooth pigweed, 일 ホソアオゲイトウ, 細青鶏頭, 중 绿穗苋)의 원산지는 남북아메리카이다. 한강토에서는 귀화식물이다. 일본에는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들어왔다. 한강토 중부 이남에 나며, 네팔, 라오스, 베트남, 부탄, 인도(시킴), 일본, 아메리카,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한해살이풀이다.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줄기는 직립하고, 키는 1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길이 1.0~2.5cm이다. 잎몸은 달걀 모양, 길이 3.0~4.5cm, 폭 1.5~2.5cm, 양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9~10월에 피는데 줄기 끝이나 위쪽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모여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길이 5~20cm, 가지를 치지 않으며 작은 꽃이 빽빽하게 달린다. 포엽(苞葉) 끝에 날카로운 돌기가 있다. 수술은 5개다. 열매는 주름지며 가로로 갈라진다. 가는털비름에 비해 꽃차례가 길며, 가지를 치지 않아 구분된다. 털비름에 비해 잎이 작고 꽃잎조각은 좁은 달걀 모양이므로 구분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눈비름(영 Large-fruit amaranth, low amaranth, Argentina amaranth, perennial pigweed, 일 ハイビユ)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한강토 전역에 귀화하여 분포한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10~)25~30cm,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비스듬히 자라거나 옆으로 퍼지며 연한 털이 약간 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잎몸은 넓은 달걀 모양 또는 삼각상 넓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고 드물게 약간 들어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은 털이 거의 없고 둔두, 미요두 또는 예두에 예저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8~10월에 암수한포기에 피며 연한 녹색으로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포과는 꽃받침보다 길며 길이 3㎜ 정도로서 잔맥이 있고 벌어지지 않는다.
미국비름(영 Tumble weed, common tumbleweed, tumble pigweed, tumbleweed, prostrate pigweed, pigweed amaranth, white amaranth, white pigweed, 일 ヒメシロビユ, 姫白覓, 중 白苋)의 원산지는 USA, 멕시코이다. 한강토에 귀화하여 쓰레기 매립지 등에 분포한다. 키는 (10~)20~50(~100)㎝ 정도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며, 백록색이다.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장타원형, 거꿀달걀 모양 또는 주걱 모양이다. 길이 0.8~3㎝, 너비 3~10㎜이며, 원두 또는 요두, 쐐기 모양, 거치가 없거나 물결 모양 주름이 있다. 주맥은 신장되어 1㎜ 정도 까락처럼 돌출된다. 꽃은 7~10월에 녹색으로 핀다.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단성꽃이다. 작은 포 길이는 1.5~3㎜이고, 끝이 뾰족하다. 화피편은 3개이고, 막질이다. 작은 포보다 짧고 수술은 3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구형이고, 화피보다 길다. 주름이 있고, 가로로 쪼개진다. 종자는 검은색으로, 양쪽이 볼록하고, 지름 0.7~0.8㎜이다.
민털비름(영 Powell's amaranth, green amaranth, 일 ホナガアオゲイトウ, 穂長青鶏頭)의 원산지는 USA, 멕시코이다. 한해살이풀이다. 키는 25~150(200)㎝이다. 자웅동주(雌雄同株)이다. 줄기는 직립하고 가지가 있거나 없으며, 보라색의 줄무늬가 있는 녹색이고, 거의 털이 없다. 엽병은 길이 30~60㎜이다. 잎은 길이 30~80㎜, 너비 20~50㎜, 타원형 또는 마름모꼴, 넓은 피침형, 기부는 쐐기 모양, 가장자리는 반드럽고, 끝은 거의 둔형(鈍形)이다. 꽃은 6~10월에 핀다. 꽃차례는 정생하고 직립하며, 소수의 직립하는 가지가 있고, 길이 (3)4~12㎝, 폭 1.2~1.6㎝, 녹색 또는 담록색(淡緑色)이다. 포는 길이 4.5~6(8)mm로, 화피 길이의 2~3(4)배, 가시 같으며, 좁은 삼각형 또는 피침형이다. 수꽃은 보통 꽃차례의 끝에 달리고, 화피편은 3~5개, 피침형 또는 예형이며, 수술은 3~5개이다. 암꽃은 화피편이 3~5개, 길이가 같지 않고, 가장 긴 화피편은 길이 2.3~3.5㎜, 나머지는 길이 1.2~2㎜, 장원형(長円形) 또는 피침조선형(披針条線形)이며, 끝은 예형 또는 까락 모양이다. 암술머리는 2~3개, 멀어진다. 열매는 횡주열개 또는 열개하지 않으며(非裂開), 길이 2~3㎜, 달걀 모양이고, 화피편보다 길며, 끝 부분에 주름이 잡히고, 비열개 때는 거의 평활하며, 잿빛 크림색(灰クリーム色) 또는 엷은 갈색(薄褐色)이다. 종자는 길이 0.9~1.3mm, 렌즈 모양, 타원형, 달걀 모양이고 암갈색 또는 흑색이며, 평활하고 광택이 있다.
청비름(영 Green amaranth, 일 국표 アオビユ, FOM ホナガイヌビユ, 穂長犬覓, 중 皱果苋)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또는 열매 아메리카로 추정되며, 한강토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귀화하여 분포한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높이 50~90cm, 가지가 갈라지고 세로줄 무늬가 있으며 털은 없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길이 3~6cm다. 잎몸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4~8cm, 폭 2.5~3.0cm, 끝은 V자로 움푹 들어가거나 둔하고 밑부분은 넓은 쐐기 모양,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양면은 녹색, 털은 없다. 꽃은 7~10월에 녹색으로 피는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를 이룬다. 꽃싸개잎은 난형 끝은 뾰족하고 화피보다 짧으며 막질이다. 꽃받침은 3개, 피침형, 끝은 꼬리 모양으로 뾰족하다. 열매는 포과, 둥글고 주름이 많으며 갈라지지 않는다. 개비름에 비해 잎끝이 V자로 움푹 들어가고, 줄기 끝에서 나온 꽃차례는 가늘고 길며, 열매에 주름이 많으므로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심고, 약용한다.
2025. 6. 10. 林 山
6.10 만세운동 99주년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산 야생화] 우엉 '나를 건드리지 말아요' (1) | 2025.04.10 |
---|---|
[백두산 야생화] 산해박 '먼 여행' (0) | 2025.04.10 |
[백두산 야생화] 흰여뀌(명아자여뀌) (2) | 2025.04.10 |
[백두산 야생화] 사상자(蛇床子) '순결, 결백' (0) | 2025.04.10 |
[백두산 야생화] 까마중 '동심, 단 하나의 진실' (0)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