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930

[백두산 야생화] 나도개미자리

2024년 7월 18일에 이어 19일에도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북파(北坡) 산문(山門) 중국 국가대표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소형 승합차에 올라 어둠을 뚫고 북파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북쪽 기슭에 드넓은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눈앞에는 야생화의 천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천문봉 기슭에는 두메양귀비, 좁은잎돌꽃, 천지괭이눈, 바위구절초, 구름송이풀, 두메자운, 구름범의귀, 호범꼬리 등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나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야생화이야기 2024.11.11

[백두산 야생화] 호범꼬리

2024년 7월 중순 사위가 캄캄한 새벽 어둠을 뚫고 배달(倍達) 겨레의 영산(靈山) 흰머리뫼(白頭山, 長白山, 2,744m) 북파(北坡)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백두산 고산 지대에서 살아가는 야생화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쪽에 우뚝 솟은 천문봉에는 만주(만주어 ᠮᠠᠨᠵᡠ, 满洲)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태풍급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윽고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기 시작했다. 새벽 여명(黎明)이 밝아오자 천문봉 북쪽 기슭에 드넓게 펼쳐진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눈앞에 마법처럼 나타난 야생화의 천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천문봉 천상의 화원에는 두메양귀비, 좁은잎돌꽃, 천지괭이눈, 바위구절초, 구름송이풀, ..

야생화이야기 2024.11.07

[백두산 야생화] 구름범의귀

2024년 7월 19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드디어 만나는 날이 왔다. 백두산 북파(北坡) 산문(山門)인 중국 국가대표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어둠을 뚫고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북쪽 기슭에 드넓은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눈앞에 펼쳐진 야생화의 천국은 입을 다물지도 못할 만큼 장관이었다.   천상의 화원에는 두메양귀비, 좁은잎돌꽃, 천지괭이눈, 바위구절초, 구름송이풀, 두메자운 등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나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구름범의귀..

야생화이야기 2024.11.06

[백두산 야생화] 두메자운

2024년 7월 19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의 최고봉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어둠을 뚫고 북파(北坡)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태풍급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거세게 불어오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었다. 온 세상을 날려버리기라도 할 듯 불어닥치는 바람을 견디며 먼동이 터오기를 기다렸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기슭에 펼쳐진 드넓은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마법처럼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풀꽃들은 키를 바싹 낮추고 대륙의 강풍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천상의 화원에는 온갖 야생화들..

야생화이야기 2024.11.04

실고사리 본초명(本草名) 해금사(海金沙)에 대하여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에 등재된 이수삼습약(利水渗濕藥) 중 이뇨통림약(利尿通淋藥)에 본초명 해금사(海金沙)라는 한약재가 있다. 본초학 교과서에 등재된 해금사의 이명에는 좌전등회(左轉藤灰), 해금사(海金砂) 등이 있다. 교과서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철선등(鐵線藤), 정찰등(鼎擦藤), 합막등(蛤蟆藤), 맹고등(猛古藤), 금사등(金沙藤), 좌전등(左轉藤), 나망등(羅網藤), 토사초(吐絲草) 등의 이명도 있다.  이수삼습약은 수도(水道)를 통리(通利)시켜 수습(水濕)을 스며나가게 해서 제거(渗除)하는 약이다. 이뇨통림약은 이수삼습약 중 이뇨(利尿)로써 소변이 껄끄럽고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소통시켜 습(濕)과 열독(熱毒)을 제거하여 뇨빈(尿頻), 열림(熱淋), 소변작통(小便灼熱), 단삽자통(短澁刺痛), 뇨..

야생화이야기 2024.10.31

[백두산 야생화] 구름송이풀

2024년 7월 19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의 최고봉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어둠을 뚫고 북파(北坡)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태풍급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몸조차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다. 온 세상을 날려버리기라도 할 듯 불어닥치는 바람을 견디며 먼동이 터오기를 기다렸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기슭에 드넓게 펼쳐진 천상의 화원이 마술처럼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풀꽃들은 키를 바싹 낮추고 대륙의 강풍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천상의 화원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나 저마다 아름다움..

야생화이야기 2024.10.29

[백두산 야생화] 천지괭이눈

2024년 7월 중순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의 최고봉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중국 땅을 밟았다. 백두산은 조선민족(朝鮮民族, 한민족)의 영산(靈山)이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산이다. 하지만, 외세에 의한 국토 분단으로 북한을 통해서 백두산을 가지 못하고 중국을 거쳐 빙빙 돌아서 가야만 하는 현실에 슬픔을 넘어 분노까지 치밀어 오른다.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오가지도 못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 이 얼마나 비극적인가! 남한과 북한 정부는 지금이라도 상호불가침협정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해야 한다. 그게 역사의 명령이고, 배달겨레 조상님들의 불호령이다.  7월 19일 백두산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북파..

야생화이야기 2024.10.02

[백두산 야생화] 좁은잎돌꽃

2024년 7월 중순 백두산(白頭山)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중국 땅을 밟았다. 지린성(吉林省) 옌지(延吉) 공항에 내리기 전부터 좌석의 햇빛 가리개를 닫아야 하는 등 기내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다. 햇빛 가리개를 닫지 않으면 중국 당국이 착륙을 불허한다는 안내 방송도 있었다. 옌지 공항의 입국 절차도 다른 나라 공항들과는 달리 까다로운 것 같았다. 최근 냉랭해진 한중(韓中) 관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7월 19일 백두산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북파(北坡) 천문봉(天文峰, 2,620m) 기슭에서 자라는 야생화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소형 버스에 올라천문봉으로 향했다. 여명 직전의 어둠이 아직도 짙게 깔려 있는 천문봉에는 사람도 날려버릴 듯한 강풍이 휘몰아치고..

야생화이야기 2024.09.27

바위구절초 '어머니의 사랑, 가을 여인, 순수(純粹)'

바위구절초는 고산지대의 정상 부근에서 자라는 고산 식물이다.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남한에서 바위구절초는 석병산, 설악산 등 강원도 이북에서 자생하기에 만나기가 다소 어렵다. 바위구절초는 가는잎구절초와 비슷하지만 키가 더 작다. 그리고, 바위구절초는 줄기와 잎, 총포편(總苞片)의 뒷면과 안쪽 가장자리에 흰색 털이 있으며, 머리모양꽃차례(頭狀花序) 자루(花梗)가 짧다.   바위구절초를 만나기 위해 2012년 8월 중순과 2024년 7월 중순 두 번에 걸쳐 조선민족(朝鮮民族, 韓民族)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 백두산(白頭山, 长白山)을 찾았다. 백두산 북파(北坡)에 세 번, 서파(西坡)에 두 번 올랐는데, 그때마다 활짝 핀 바위구절초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특히, 북파에 우뚝 솟은 천문봉(天文峰..

야생화이야기 2024.09.27

[백두산 야생화] 두메양귀비

2024년 7월 18일 조선민족(朝鮮民族)의 영산(靈山) 백두산(白頭山) 천문봉(天文峰, 2,670m)에 올랐다. 천지(天池) 수면에서 높이 476m인 천문봉은 동쪽에 백암봉(白岩峰, 2,681m), 서쪽에 철벽봉(鐵壁峰, 2,316m)이 솟아 있었다. 하늘에 뜬 구름은 신령스런 기운이 감도는 분화구의 천지에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듯했다.   천문봉 기슭에는 때마침 두메양귀비들이 개화기를 맞아 노란색 꽃을 일제히 피워올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분화구 바위절벽에도 두메양귀비 꽃들이 앙증맞게 피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푸르디 푸른 천지를 배경으로 바위절벽에 매달린 듯 피어난 두메양귀비는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천하 명화(天下名畵)였다.  두메양귀비는 백두산이나 러시아, 중국 동북 지방의 고산지대에서 ..

야생화이야기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