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백두산 야생화] 선이질풀

林 山 2025. 4. 10. 16:55

2024년 7월 17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이자 조선민족(朝鮮民族, 한겨레)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 흰머리뫼(백두산, 白頭山, 2,744m)에서 살아가는 들꽃 뫼꽃을 만나기 위해 인천 국제공항에서 국적기를 타고 중국(中國) 지린성(吉林省, 길림성) 옌볜 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옌지(延吉, 연길) 차오양촨국제공항(朝阳川国际机场)에 내렸다. 

옌볜(延邊, 연변) 차오양촨(朝阳川, 조양천)에서 처음 만난 야생화(野生花)는 황금색 꽃이 인상적인 금혼초였다. 차오양촨에는 수만 평 규모의 구릉이 있었는데, 온갖 들꽃 뫼꽃이 피어 있는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이었다. 구릉 지대에는 금혼초, 애기우산나물, 도라지, 좁은잎사위질빵, 가는금불초, 딱지꽃, 가는장대, 너삼(苦蔘, 너삼), 짚신나물, 꼬리풀, 가는쑥부쟁이, 용머리, 참시호, 꽃층층이꽃, 큰뱀무, 까치수염, 박주가리, 메꽃, 솔체꽃, 둥근잎삽주, 원지(遠志), 무릇, 벼룩이울타리, 갈퀴나물, 백리향(百里香), 가는기린초, 조뱅이, 흰솔나물 등이 저마다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었다.  

차오양촨에서 아주 연한 분홍색 꽃이 활짝 피어난 선이질풀도 만났다. 선이질풀은 남한(南韓, 대한민국, 한국, 남조선) 전역(全域)에서도 자라는 식물이다. 특히 남한산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백두산(白頭山)으로 가는 머나먼 만주(满洲) 옌볜에서 만난 선이질풀은 뭐랄까 좀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선이질풀을 바라보면서 한강토와 만주가 역사적으로뿐만 아니라 생태학적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백두산에 오기 위해 중국(中國) 땅을 거쳐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백두산은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가면 단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한강토의 지름길을 두고도 남의 나라로 돌아서 가야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안타까움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 남한과 북한(北韓,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 북조선)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大使交換)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남의 나라 땅을 통해 빙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한강토의 인민들이 자유롭게 남과 북을 오갈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기를 꿈꾸어 본다.  

 

선이질풀(중국 지린성 옌볜 차오양촨, 2024. 7. 17)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에는 선이질풀이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 장미아강(薔薇亞綱, Rosidae) >  쥐손이풀목(Geraniales) > 쥐손이풀과(Geraniaceae) > 쥐손이풀속(Geranium)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국제식물명색인(IPNI), 큐(KEW) 등재(登載) 선이질풀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게라늄 크라메리 프랑셰 & 사바티에(Geranium krameri Franch. & Sav.)이다. 국표 등재 학명이명(學名異名, synonymy)은 Geranium sieboldii Maxim., Geranium koraiense Nakai 등이 있다. 국생관 등재 학명이명은 Geranium sieboldii Maxim.이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게라늄(Geranium)'은 '기중기, 학(鶴, crane)'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게라노스(gérănos)'에 축소 접미사 '-이온(-ĭon)'이 붙어서 이루어진 '게라니온(gerắnĭon, 식물명 Geranium tuberosum)'을 적합하지 않게 차용한 것이다. 길쭉한 열매가 학의 부리(crane's bill)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크라메리(krameri)'는 독일의 의사이자 박물학자(博物學者) 빌헬름 하인리히 크라머(Wilhelm Heinrich Kramer, 1724~1765)를 기리는 뜻에서 붙인 것이다. 박물학(博物學, natural history)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그의 성(姓) 크라머(Kramer)를 라틴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명명자(命名者) '프랑셰(Franch.)'는 파리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근거지로 하여 연구 활동을 한 프랑스 식물학자 아드리앙 르네 프랑셰(Adrien René Franchet, 1834~1900)이다. 프랑셰는 중국에서 활동한 프랑스 선교사 아르망 다비드(Armand David, 1826~1900), 피에르 장 마리 들라베이(Pierre Jean Marie Delavay, 1834~1895), 폴 기욤 파르주(Paul Guillaume Farges, 1844~1912), 장-안드레 술리에(Jean-André Soulié, 1858~1905) 등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의 식물상을 광범위하게 기술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사바티에(Sav.)'는 프랑스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한 식물학자 폴 아메데 뤼도비치 사바티에(Paul Amedée Ludovic Savatier, 1830~1891)이다. 사바티에는 일본에 파견되어 10년을 복무하는 동안 식물학에 전념하여 일본 식물 분류에 린네 모델(Linné model)을 적용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프랑셰와 현지 식물학자 이토 케이스케(伊藤圭介, 1803~1901), 다나카 요시오(田中芳男, 1838~1916)와도 협력하였다. 프랑셰와 사바티에는 1878년 'Enumeratio Plantarum in Japonia Sponte Crescentium ...'에서 선이질풀의 학명을 세계 최초로 출판했다.  

국표 등재 학명 Geranium krameri Franch. & Sav.의 추천 국명(國名, Korean common name)은 선이질풀(조선식물향명집, 정태현 등, 1937), 비추천명은 세잎쥐손이(한국식물도감 하권 초본부, 정태현, 1956), 참이질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털손잎풀, 선손잎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선쥐손이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세잎쥐손이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참손잎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참쥐손이풀(조선식물지, 임록재, 1996+) 등이 있다.  

선이질풀은 줄기와 꽃대가 곧추서는 이질풀의 특징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선'은 '곧추서다'라는 뜻이이다. 이질풀은 옛날 민간에서 이질(痢疾)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표 등재 선이질풀의 추천 영문명(英文名, English common name)은 업라이트 크레인스-빌(Upright crane's-bill,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개정판, 국립수목원, 2022)이다. '줄기와 꽃대가 곧추서는(Upright) 이질풀(crane's-bill)'이라는 뜻이다. '크레인스-빌(crane's-bill)'은 '학의(crane's) 부리(bill)'라는 뜻이다. 열매가 학의 부리를 닮았음을 표현한 이름이다. 속명을 반영한 이름이다.  

국표,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선이질풀의 일본명(日本名, Japanese common name)은 다치후우로(タチフウロ, 立風露)이다. '줄기와 꽃대가 곧추서는(立) 쥐손이풀(風露草)'이라는 뜻이다. 후우로소우(風露草)는 바람(風)에 흔들리고 이슬(露)을 띤 식물(草)의 모습을 나타내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FRPS, 1998) 등재 선이질풀의 중국명(中國名, Chinese common name)은 투지에라오관차오(突节老鹳草, 东北植物检索表)다. '돌출된 마디(突节) 쥐손이풀(老鹳草)'이라는 뜻이다. '라오관차오(老鹳草)'는 '열매가 학(老鹳)의 부리를 닮은 풀(草)'이라는 뜻이다.  

 

선이질풀(중국 지린성 옌볜 차오양촨, 2024. 7. 17)

 

선이질풀은 일본, 만주, 아무르, 우수리에 분포한다. 전국 각지에 야생하며, 특히 남한산성에 그 자원이 많다. 산이나 들에 난다(국생정). 선이질풀은 한강토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에 나며, 러시아, 일본,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국생관).  

다치후우로(タチフウロ, 立風露)는 일본 재래종(在来種)이다. 일본(本州 東北~中部地方, 四国, 九州), 조선(朝鮮, 조선반도, 한반도, 한강토), 중국(黒竜江省, 吉林省, 遼寧省),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FOM).  

투지에라오관차오(突节老鹳草)는 중국 동북(东北) 쏭랴오평원(松辽平原) 동쪽 활엽수림, 침엽수와 활엽수 혼합림에 분포한다. 러시아(俄罗斯) 원동(远东), 조선(朝鲜), 일본에도 분포한다. 1992년에 출판된 'Yen in Edinb. Journ. Bot. 49(2): 134.'에는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이창(宜昌), 빠동(巴东), 팡현(房县)에도 이 종(種)이 분포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했지만 이 종이나 유사종의 분포를 확인하지 못했고, 중국내 식물표본관에서도 이 종의 표본을 본 적이 없으므로 후베이성에서 이 종의 분포는 의문스럽다(FRPS). 

선이질풀의 키는 높이 60~80cm 정도이다. 줄기는 곧게 서거나 밑부분이 옆으로 기며 엽병(葉柄)과 더불어 밑을 향한 복모(伏毛, sericeous)가 있다. 밑부분의 잎은 길이 30cm의 엽병이 있으나 위로 갈수록 짧아지고 편심형(偏心形)이며 거의 밑부분까지 5개로 갈라지고 지름 7~10cm로서 양면에 짧은 복모가 있으며 특히 뒷면 맥(脈) 위에 많다. 열편(裂片)은 긴 거꿀달걀 모양(長倒卵形) 또는 능형(菱形)이고 3개로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결각상(缺刻狀)의 톱니가 있고 끝이 약간 뾰족하다. 측열편(側裂片)은 다시 2개로 갈라지고 탁엽(托葉)은 서로 떨어지며 잎같다. 

꽃은 7~8월 취산꽃차례(聚繖花序)에 홍자색(紅紫色)으로 핀다. 취산꽃차례는 정생(頂生)하며 긴 꽃대 끝에 2개의 꽃이 달리고 밑을 향한 복모가 있다. 꽃부리는 지름 약 20~25mm이다. 꽃잎은 5개이고 거꿀달걀 모양(倒卵形)이며 짙은 자주색(紫朱色) 줄이 있고 밑부분에 흰색 털이 밀생(密生)한다. 꽃받침은 5조각으로 달걀 모양(卵形)이고 끝이 가시처럼 뾰족하며 3맥과 털이 있고 꽃잎보다 짧다. 10개의 수술은 하반부에 긴털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길이 5~6mm이다. 

열매는 삭과(蒴果, capsule)이다. 삭과는 가늘고 길며 5분과(五分果)로 분열(分裂)한다. 삭과는 열개과(裂開果)에 속하는 열매의 한 종류이다. 열매가 익어서 성숙하면 위에서 아래로 향해 껍질이 갈라지며(裂開) 종자가 밖으로 나온다. 

쥐손이풀과 이질풀의 동속(同屬) 근연식물(近緣植物)의 과실이 달린 전초(全草)를 노관초(老鹳草)라 하며 약용(藥用)한다. 활혈거풍(活血祛風), 청열해독(淸熱解毒)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동통(疼痛), 구련마목(拘攣痲木, 경련과 마비), 옹저(癰疽, 화농성종양), 타박상(打撲傷), 장염(腸炎, gastroenteritis), 이질(痢疾) 등을 치료한다(다음백과 국생정). 

노관초는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1613)이나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本草學) 교과서에는 수재(收載)되지 않은 본초명(本草名)이다. 따라서, 한의사(韓醫師)들은 실제 임상(臨床)에서 노관초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선이질풀(중국 지린성 옌볜 차오양촨, 2024. 7. 17)

 

국표 등재 선이질풀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은 갈미쥐손이(Geranium lasiocaulon Nakai), 꽃쥐손이(Geranium platyanthum Duthie), 둥근이질풀(Geranium koreanum Kom.), 부전쥐손이풀(Geranium reinii Franch. & Sav.), 분홍쥐손이(Geranium maximowiczii Regel & Maack), 사국이질풀(Geranium shikokianum Matsum.), 산이질풀(Geranium nepalense Sweet), 산쥐손이(Geranium dahuricum DC.), 삼쥐손이(Geranium soboliferum Kom.), 섬쥐손이(Geranium shikokianum Matsum. var. quelpaertense Nakai), 섬참이질풀(Geranium koraiense Nakai var. chejuense S.J.Park & K.J.Kim), 세잎쥐손이(Geranium wilfordii Maxim.), 우단쥐손이(Geranium wlassovianum Fisch. ex Link), 이질풀(Geranium thunbergii Siebold ex Lindl. & Paxton), 좀쥐손이(Geranium tripartitum R.Knuth), 쥐손이풀(Geranium sibiricum L.), 큰세잎쥐손이(Geranium knuthii Nakai), 태백이질풀(Geranium taebaek S.J.Park & Y.S.Kim), 털둥근이질풀[Geranium koreanum Kom. f. hirsutum (Nakai) M.K.Park ex W.T.Lee], 털선이질풀[Geranium krameri Franch. & Sav. f. adpressipilosum (H.Hara) H.Hara], 한라이질풀(Geranium koraiense Nakai var. hallasanense B.J.Woo & S.J.Park), 흰둥근이질풀(Geranium koreanum Kom. f. albidum Kom.), 흰이질풀[Geranium thunbergii Siebold ex Lindl. & Paxton f. pallidum (Nakai ex H.Hara) Murata] 등 23종이 있다.    

갈미쥐손이(영 Woolly-stem crane's-bill, 일 カンボウフウロソウ, 冠帽風露草)는 함경북도 관모봉, 설령에 분포한다. 고산지대의 풀밭에 자란다. 꽃잎 길이는 1.6~2cm, 폭 0.8~1.2cm 정도이다. 유사종인 일본산 Geranium yesoense var. nipponicum Nakai(ハクサンフウロ, 白山風露)에 비해 줄기 전체에 걸쳐 곧고 흰색의 긴 털이 있다. 산쥐손이와 유사하나 꽃의 크기가 2~3배 더 크다. 

꽃쥐손이(영 Alpine hair crane's-bill, 일 국표 ハナフウロ, 花風露, FOM コグンナイフウロ, 小郡内風露, 중 毛蕊老鹳草)는 한강토 전역에 나며, 러시아 극동, 몽골, 중국 및 동유럽, 히말라야 등에 분포한다.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 자라며, 높이 30~70cm, 가지를 치고 세로로 홈이 있으며, 전체에 흰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5~7갈래로 갈라지고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 모양이다. 턱잎은 피침형 길이 6~10mm, 끝은 뾰족하다. 잎 앞면에 긴 흰색 털이 있고 뒷면은 잎줄 위에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며, 털이 있다. 꽃은 5~8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지름 2.5~4.0cm,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에 2~7개가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5개, 난형, 길이 1cm쯤이며, 겉에 3개의 줄이 있다. 열매는 삭과, 선형, 7~9월에 익으면 5개로 갈라지며, 위로 말린다. 선이질풀에 비해 꽃이 산형꽃차례를 이루고, 잎이 5~7개로 갈라지며 열편의 폭이 넓으므로 구분된다. 지상부와 열매를 장염 등에 약용한다. 

둥근이질풀(영 Korean crane's-bill, 일 チョウセンフウロ, 朝鮮風露, 중 朝鲜老鹳草)은 한강토 전역에 분포한다. 왕이질풀, 산이질풀이라고도 부른다. 키는 높이 1m 정도로 자란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를 많이 치며 전체에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난다. 뿌리잎은 긴 잎자루가 있으나 줄기잎(莖葉)은 잎자루가 거의 없거나 짧다. 잎은 보통 3개로 약간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큰 톱니가 있다. 턱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막질(膜質)이다. 꽃은 6~7월 산형꽃차례에 연분홍색으로 달린다. 꽃 지름은 2cm 정도이다. 꽃잎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이며 꽃받침 조각도 5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털이 있고 길이 3cm 정도이며 5갈래로 갈라진다.  

부전쥐손이풀(Glabrous crane's-bill, 일 グンナイフウロ, 郡内風露, 별명 イブキグンナイフウロ, タカネグンナイフウロ)은 함남 부전고원, 설선령, 차일봉 등의 북부 지방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깊은 산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키는 높이 30~50cm쯤 자란다. 전체에 털이 적고 원줄기는 세로로 홈이 있으며 윗부분에 샘털이 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잎몸은 아랫부분의 잎과 더불어 5~7갈래로 1/2 또는 그보다 깊게 갈라지며, 5~7각상 원형이고 너비 8~12cm이며 앞면에 누운털이 있고 하면에 퍼진 털이 있다. 열편은 사각상 도란형이고 예두이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결각과 더불어 톱니가 있다. 턱잎은 광피침형이고 서로 떨어진다. 꽃은 7~8월 원줄기 끝 산형꽃차례에 10개 정도의 꽃이 홍자색으로 핀다. 작은꽃자루는 곧으며 퍼진 샘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장타원형이고 퍼진 털이 있다. 꽃잎은 광타원형이고 맥 위에 샘털 또는 누운털이 있다. 수술은 아랫부분에 긴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5갈래로 갈라지며 털이 밀생한다. 전초를 약용한다. 

분홍쥐손이(영 Western purple crane's-bill, 일 モモイロフウロ, 桃色露草, 중 兴安老鹳草)는 한강토 북부 함경도에 나며, 러시아 아무르, 우수리,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곧추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며, 높이 40~70cm, 가지가 갈라지고 전체에 흰색 털이 있다. 뿌리잎은 둥글고 5~7갈래로 갈라지며, 잎자루는 길이 10~25cm다. 줄기잎은 마주나며, 3~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은 타원형,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잎 앞면에 누운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 흰색 털이 있다. 턱잎은 피침형으로 서로 떨어져 있으며, 끝은 뾰족하다. 꽃은 7~8월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대에 2개씩 분홍색으로 달린다. 꽃싸개잎은 4개, 피침형,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 길이 5~7mm다. 열매는 삭과, 선형, 5갈래로 갈라진다. 우단쥐손이에 비해 꽃받침과 꽃잎이 비교적 짧고 꿀샘에 털이 없다. 둥근이질풀에 비해 전체에 흰색 털이 있다. 전초를 약재로 쓴다. 분홍손잎풀, 분홍쥐손이풀이라고도 부른다.  

사국이질풀(영 Shikoku marbled crane's-bill, 일 イヨフウロ, 伊予風露, 별명 シコクフウロ, 四国風露)은 한강토 한라산 고지, 일본에 분포한다. 줄기는 높이 30~50cm 정도이고 줄기에 개출모(開出毛, 잎이나 줄기 표면에 직각으로 곧게 선 털)가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장상으로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에는 결각상 또는 치아 모양 톱니가 있고 거친 털이 난다. 잎 뒷면에 견모(絹毛)가 있다. 탁엽은 2개가 동합하고 건막질로서 갈색이며 달걀 모양이고 길이 8~10mm이다. 엽병은 길고 개출모가 있다. 꽃은 7~8월에 적자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2cm 정도이다. 화경 끝에 꽃자루가 있는 꽃이 2개씩 달린다. 꽃받침에는 퍼진 털이 있다. 꽃잎은 밑부분 가장자리에만 백색 털이 있고 각각 5장씩이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약 3mm이다. 9월에 익는다. 

산이질풀(영 Nepalese crane's-bill, 중 尼泊尔老鹳草, 속명 五叶草, 少花老鹳草, 별명 金川老鹳草)은 한강토 중부 이북에 나며, 동아시아에 널리 분포한다. 뿌리는 가늘고 길며, 무더기로 자란다. 줄기는 비스듬히 서며, 길이 30~50cm,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전체에 아래로 향한 털이 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잎몸은 둥글고 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줄기잎은 마주나며, 3갈래로 갈라진다. 열편은 도란형, 끝은 둔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피침형, 서로 떨어져 있다. 꽃은 6~7월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2개씩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달린다. 열매는 삭과, 길이 1.8cm쯤, 9~10월에 익으며, 거친 털이 있다. 이질풀에 비해 꽃받침에 샘털이 없고, 꽃잎이 보다 짧다. 쥐손이풀에 비해 잎 열편이 깊게 갈라지고 꽃받침의 돌기가 길다. 전초를 약재로 쓴다. 개발초, 이질풀이라고도 한다. 

산쥐손이(영 Dahurian crane's-bill, 일 タフリアフウロ, 중 粗根老鹳草)는 한강토 제주도, 경북 가야산, 강원도 이북 등에 나며, 중국, 몽골,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높은 산지 정상 부근에 나며 키는 높이 60~90cm이다. 뿌리는 가지가 많고, 방추형으로 비후해진다. 줄기는 곧게 또는 비스듬히 서고 잔털이 빽빽이 난다. 잎은 마주나며 손바닥 모양, 7~8개로 밑까지 깊이 갈라진다. 턱잎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7~8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에 적자색으로 핀다. 작은꽃자루는 꽃이 핀 다음 뒤로 굽는다. 열매는 삭과, 긴 부리가 있다. 익으면 5개로 갈라진 조각이 위로 말리고 5개의 종자가 나온다. 뿌리가 방추상으로 비후해지므로 다른 종과 구별된다. 전초를 약용한다. 

삼쥐손이(영 Hardy geranium, 일 アサマフウロ, 浅間風露, 별명 ホソバアサマフウロ, 중 线裂老鹳草)는 강원도 이북에 나며, 러시아 우수리, 일본 남부, 중국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기는줄기가 있다. 줄기는 곧추서거나 비스듬히 위로 자라며, 높이 60~80cm, 가지를 치고 아래로 향하는 털이 듬성하게 있다. 뿌리잎은 둥글며, 지름 7~10cm, 7갈래로 갈라지며, 잎자루는 길이 20~30cm다. 줄기잎은 마주나며, 5~7개로 깊게 갈라지고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갈래조각은 다시 2~3개로 갈라지고 선형,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턱잎은 2개, 삼각상 난형, 서로 붙어 있다. 꽃은 8~9월에 분홍색으로 핀다. 꽃받침잎은 5개, 난형, 끝에 돌기가 있다. 꽃잎은 5개, 도란형, 밑부분과 가장자리에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 길이 2.5~3.0cm, 5갈래로 갈라진다. 세잎쥐손이에 비해 열매 자루가 곧추서고, 산쥐손이와 비교하여 턱잎의 길이가 길다. 관상용으로 심고, 전초를 약용한다. 가는잎손잎풀, 가는잎쥐손이, 꽃이질풀이라고도 한다. 

섬쥐손이(영 Hallasan crane's-bill, 일 국표 タンナフウロ, FOM ヒメイヨフウロ)는 한강토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많은 뿌리가 난다. 줄기는 비스듬히 위로 자라고, 높이 10~20cm, 가지를 치며 전체에 아래로 향한 털이 있다. 뿌리잎은 둥글고 5갈래로 갈라지며 지름 5~10cm, 밑부분은 콩팥 모양이다. 줄기잎은 마주나며, 3~5갈래로 갈라진다. 열편은 난형,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짧은 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는 퍼진 털이 있다. 턱잎은 난형, 갈색 막질이며 끝은 뾰족하고 서로 붙어 있다. 꽃은 7~8월에 2개씩 붉은 자주색으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5개, 난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다. 꽃잎은 5개, 가장자리 아래쪽에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 9월에 익는데 5갈래로 갈라진다. 속 내 다른 종과 줄기에 구부러진 털이 있고, 꽃잎에 털이 1/2까지 분포하는 점이 다르다. 우단쥐손이에 비해 잎은 밑부분까지 깊게 갈라지고 잎 뒷면이 녹색을 띤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섬손잎풀, 섬쥐손이풀, 한라쥐손이라고도 부른다.   

섬참이질풀(영 Jejudo crane's-bill)은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 등만 가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한강토 제주도에만 분포하는 신변종으로 알려져 있다. 섬참이질풀은 꽃잎 끝이 갈라지고, 꽃이 더 크며, 줄기에 빽빽하게 털이 분포되어 있고, 암술대가 더 길고 돌출된 점 등이 Geranium koraiense var. koraiense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G. koraiense var. koraiense와 G. koraiense var. chejuense에 대한 열쇠를 제공한다(쥐손이풀속의 1 신변종, 쥐손이풀과/섬참이질풀, 박선주, 김기중). 

세잎쥐손이(영 Wilford's crane's-bil, 일 ミツバフウロ, 三葉風露, 중 老鹳草)는 한강토 전역에 나며,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뿌리는 몇 갈래로 갈라진다. 줄기는 아래쪽이 옆으로 눕고, 마디가 굵으며, 높이 30~80cm, 구부러진 털이 많다. 잎은 마주나며, 5갈래로 갈라지는 아래쪽 잎을 제외한 잎은 3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길이와 폭이 5~10cm,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 앞면과 뒷면 맥 위에 구부러진 털이 있다. 턱잎은 막질, 길이 2~5mm, 서로 떨어져 있다. 꽃은 8~10월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에 2개씩 연한 붉은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1~1.5cm이다. 꽃받침잎은 길이 6~8mm, 짧은 털이 난다. 꽃잎은 5장, 붉은 줄이 있다. 열매는 삭과, 9~10월에 익는데 길이 2cm쯤이고, 5갈래로 갈라진다. 이질풀에 비해 잎은 3갈래로 크게 갈라지며, 전체에 샘털이 없으므로 구분된다. 또한 턱잎은 각각 떨어져 있기 때문에 둥근이질풀 등 기부가 합쳐진 종들과 구별된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2개씩 붙는 점에서 쥐손이풀과 구별된다. 

우단쥐손이(영 Velvety crane's-bill, 일 ビロードフウロ, 天鵞絨風露, 중 灰背老鹳草)는 한강토, 중국, 몽골, 러시아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강원도 이북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목이며, 굵은 뿌리를 내린다. 줄기는 높이 30~70cm 정도로 자란다. 2~5개의 줄기가 곧게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며 전체에 백색의 벌어진 털이 덮인다. 뿌리잎과 줄기밑 잎은 엽병이 길며 벌어진 짧은 털이 있다. 잎은 콩팥 모양 원형으로 길이 3~6cm, 폭 5~9cm이며 5가닥의 장상형으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은 난상 능형으로 다시 3개로 갈라지고 변두리에 치아상 결각이 있으며, 표면에는 짧은 복모가 있고 뒷면에는 융털이 밀생하여 희다. 꽃은 6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우산 모양 꽃차례에 연한 자홍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3cm 정도다.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 모양으로 5~7맥이 있고 짧은 털이 밀생하여 끝에 1개의 까락이 달린다. 꽃잎은 거꿀달걀 모양으로 길이 2cm이며 진한 자주빛 맥줄이 있다. 삭과는 길이 3cm 가량이며 짧은 털이 있다. 7~9월에 익는다. 

이질풀(영 Thunberg's geranium, 일 ゲンノショウコ, 現の証拠, 별명 フウロソウ, 중 中日老鹳草)은 한강토 전역에 나며, 일본, 중국,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또는 기어가면서 뻗으며 털이 있다. 뿌리는 여러 개로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있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갈라진다. 잎 양면에 흔히 흑색 무늬가 있고, 표면에는 누운털이 있다. 꽃은 8~9월 연한 홍색, 홍자색 또는 백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1~1.5cm 정도로 작다. 꽃자루에서 2개의 작은꽃자루가 갈라져 각각 1개씩 달린다. 작은꽃자루와 꽃받침에 짧은 털과 옆으로 퍼진 긴 샘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9~10월에 익는데 5개로 갈라져서 위로 말린다. 꽃이 잎겨드랑이에 2개가 붙고, 자루에 퍼진 털이 많은 점에서 자루에 퍼진 털이 거의 없는 세잎쥐손이, 꽃이 1개가 붙는 쥐손이풀과 구별된다. 전초를 약용한다. 개발초, 거십초, 민들이질풀, 분홍이질풀, 붉은이질풀이라고도 부른다. 

좀쥐손이(영 Three-lobe crane's-bill, 일 コフウロ, 小風露)는 한강토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뿌리는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줄기는 비스듬히 서며, 높이 30~50cm, 가지를 치고 아래로 향하는 퍼진 털이 있다. 뿌리잎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잎자루는 길이 8~15cm이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은 난형으로 길이 2~4cm,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있다. 턱잎은 선형, 서로 떨어져 있다. 꽃은 8~9월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2개씩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5개, 피침형으로 겉에 3~5개의 줄이 있고 털이 듬성듬성 난다. 꽃잎은 5개, 주걱 모양, 끝은 오목하다. 열매는 삭과, 길이 1.8~2.0cm, 10월에 익으며, 5갈래로 갈라진다. 큰세잎쥐손이에 비해 잎이 밑부분까지 깊게 갈라지고, 세잎쥐손이에 비해 줄기잎이 3갈래로 갈라지므로 다르다. 지상부와 열매를 장염 등에 약용한다. 섬쥐손이, 세갈래이질풀, 작은손잎풀, 작은쥐손이풀이라고도 한다. 

쥐손이풀(영 Siberian geranium, 일 イチゲフウロ, 一花風露, 중 鼠掌老鹳草)은 한강토 지리산 이북의 산지에 나며, 호주, 캐나다,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몽골, 파키스탄,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키는 30~80cm 정도 자란다. 줄기는 보통 1개이나 간혹 2~3개씩 달리기도 하는데 옆으로 기면서 자라며, 아래를 향한 털이 달린다. 잎은 서로 마주 보며 달리는데, 신장 모양의 5각형이며, 3~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잎자루는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지며, 잔털이 있다. 꽃은 6~8월경 연한 홍색, 홍자색 또는 거의 흰색으로 1개씩 핀다. 드물게 2개씩 달리기도 한다. 꽃받침잎과 꽃잎은 5장이며, 길이는 4~6mm 정도로 비슷하다. 꽃잎은 도란형, 끝은 조금 오목하며, 털이 드물게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 9월경에 익으며, 작은 털로 덮여 있다. 이질풀은 꽃과 열매가 2개씩 달리며, 종자는 타원형이고 샘털이 존재하며, 줄기는 옆을 향하는 반면, 쥐손이풀은 꽃과 열매가 1개이며, 종자는 장타원형이고, 샘털이 없다. 또, 쥐손이풀 줄기에는 아래쪽을 향한 털이 있으며, 잎이 깊게 갈라지는 점이 이질풀과 다르다. 전초를 약용한다. 긴꽃쥐손이풀, 손잎풀이라고도 한다.  

큰세잎쥐손이(영 Giant crane's-bill, 일 オオミツバフウロ, 大三葉風露)는 한강토 고유종으로 중부, 북부 지역에 분포한다. 키는 50~80cm이다. 줄기는 직립하며 밑을 향한 퍼진 털이 밀생한다. 잎은 마주나고,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길며 5개로 갈라진다. 열편은 난형으로 큰 이 모양 톱니가 있다. 윗부분의 잎은 3개로 깊이 갈라지며, 열편은 넓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결각상 톱니가 있다. 잎 표면과 뒷면 맥 위에 짧은 털이 분포한다. 턱잎은 피침형이며 길이 5~10mm, 너비 2~3mm로서 2개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6~8월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와 끝에 2개씩 연분홍색으로 핀다. 꽃자루와 작은꽃자루에 꼬부라진 누운털이 있다. 꽃잎은 5장, 각 열편은 도란형으로 길이 10~12mm 폭 6~7mm이고 안쪽에 털이 있다. 꽃받침은 길이 9~10mm, 폭 1.5~2.5mm로서 피침형이며 5맥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암술대와 더불어 길이 2.2~2.4cm이다. 종자는 구상 타원형이다. 세잎쥐손이는 주로 남한의 낮은 초지에 분포하며 줄기잎이 깊게 5개로 갈라지므로 다르다. 관상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태백이질풀(영 Taebaek crane's-bill)은 강원도 태백산에 분포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키는 높이 40~60cm이다. 뿌리줄기는 짧으며 줄기에 밑을 향한 긴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표면에는 짧은 털이 있으며 뒷면 맥 위에 짧은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5.5~10cm로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잎은 길이 4.7~5.4cm, 너비 10.1~10.9cm이며 흔히 5갈래 드물게 6갈래로 갈라진다. 열편은 중렬하고 중간부가 가장 넓다. 소열편은 넓은 피침형이고 3~4개의 톱니가 있다. 턱잎은 광피침형이며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합생한다. 꽃자루는 3~3.2cm, 작은꽃자루는 2.2~2.5cm이다. 꽃싸개잎은 선상 피침형이다. 꽃은 7~9월에 2개씩 드문드문 핀다. 꽃받침은 녹색이다. 꽃잎은 길이 1.8~2cm이고 연한 분홍색이며 7개의 맥이 있고, 기저부의 맨 끝은 약간 희다. 꽃잎 끝이 2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아랫부분은 쐐기 모양이며 안쪽 아랫부분에는 털이 있다. 수술은 아랫부분이 점점 넓어지고 털이 거의 없다. 암술대는 아랫부분에 양털 같은 강모(剛毛)가 밀생한다. 열매는 삭과이고 짧은 털이 있으며 아랫부분에는 강모가 있다. 종자는 타원형이며 진한 갈색이고 겉에 가느다란 그물맥이 있다. 꽃의 크기가 크고, 꽃잎의 끝이 깊게 파이며, 줄기에 털의 분포가 많은 점에서 둥근이질풀과 다르다. 관상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털둥근이질풀(영 Hairy Korean crane's-bill, 일 ケチョウセンフウロ)은 한강토 강원, 경기, 경북, 경남, 제주 등에 분포한다. 키는 높이 1m 정도까지 자란다. 원줄기는 사각형이고 퍼진 털이 있으며 전체에 긴 털이 밑을 향하고 있다. 줄기는 곧추서고 여러 대가 한 포기에서 나오며 가지가 없는 것도 있다. 잎은 마주나고, 전체적으로 약간의 털이 있다. 잎은 3~5개로 다소 깊게 갈라져 손바닥 모양을 이루고, 열편은 피침형 또는 도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 원줄기 끝 산형꽃차례에 연분홍색으로 핀다. 흔히 3~5개의 꽃이 달리지만 한군데에 3(2)개 또는 1개씩 달리는 것도 있다. 작은꽃자루에 퍼진 털이 있다. 꽃은 지름 1.8~2cm이다. 꽃잎은 장타원형이고 수술보다 길며 털이 없다. 수술은 10개이며 아랫부분에 털이 있다. 암술대는 아랫부분에서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며, 털이 있다. 9월에 익는다. 전초를 약용한다. 둥근이질풀에 비해 줄기에 퍼진 털이 밀생한다. 털이질풀이라고도 한다.  

털선이질풀(영 Downward-hair crane's-bill, 일 フシゲタチフウロ)은 한강토 제주, 일본에 분포한다. 기본종인 선이질풀에 비해 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하는 털이 많고, 꽃대에는 길고 짧은 퍼진 털과 밑을 향하는 털이 밀생한다. 

한라이질풀(영 Halla crane's-bill)은 2005년 우복주, 박선주가 'Integrative Biosciences'에서 최초로 학명을 출판한 신종이다. 한강토 제주도에 분포한다. 줄기에는 연모가 빽빽하게 난다. 꽃잎 정단부(頂端部)는 둥글거나 물결 모양이다. 꽃잎 맥에는 광택이 없다. 

흰둥근이질풀(영 White-flower Korean crane's-bill)는 꽃이 흰 둥근이질풀이다. 자생지 정보는 국표와 국생정에도 나오지 않는다. 한강토 전역에 분포하는 둥근이질풀과 자생지가 겹칠 것으로 추정된다.  

흰이질풀(영 Pale-flower Thunberg's geranium, 일 シロバナゲンノショウコ)은 한강토 전국 각처에 난다. 키는 높이 1m 정도이고 전체에 융털이 분포한다. 줄기는 눕거나 비스듬히 서고 가지를 친다. 잎은 마주나기한다.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줄기잎은 엽병이 짧으며 얕게 3~5개로 갈라져 장상을 이룬다. 열편은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잎에는 검은 자색의 반점이 있다. 꽃은 8-9월 윗부분의 잎 사이에 긴 화경을 내어 그 끝에 1~3송이씩 흰색으로 핀다.  

국표 등재 선이질풀의 유사종 재배식물(栽培植物, cultivated plants)은 둥근잎제라늄(Geranium rotundifolium L.), 유럽쥐손이(Geranium cicutarium L. var. moschatum L.), 피뿌리쥐손이(Geranium sanguineum L.), 회잎제라늄(Geranium subcaulescens L'Hér. ex DC.), 덤불쥐손이(Geranium divaricatum Ehrh.), 미국쥐손이(Geranium carolinianum L.), 세열미국쥐손이(Geranium dissectum L.), 연자주쥐손이(Geranium purpureum Vill.) 등이 있다.   

둥근잎제라늄(일 マルバフウロ, 丸葉風露, 중 圆叶老鹳草)의 원산지는 유럽, 북아프리카, 남서아시아의 온대 지역이다. 한해살이풀이다. 기저부 잎은 단순하고 너비가 3~6cm, 넓고 둥근 신장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진다. 줄기 위쪽의 잎은 더 작고 더 깊게 갈라진다. 꽃줄기는 높이 20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줄기와 잎 모두 털이 많고 샘털이 있다. 꽃은 지름이 10~16mm으로 작고 분홍색이다. 꽃잎은 5개이고 끝이 둥글거나 얕게 두 갈래로 갈라진다.  

유럽쥐손이(영 Musk stork's-bill, Whitestem filaree)는 북아메리카,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용산가족공원에서 채집되었다. 서울과 수인산업도로변에 자라고 있다. 상처를 주면 향기가 난다.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누우면서 직립하고 높이 20~50㎝, 거센 털이 산생한다. 잎은 마주나기 또는 어긋나기하며 2회 우상복엽이며 길이 20㎝가 되는 것도 있다. 3~6개의 소엽이 있고, 소엽은 달걀 모양으로 중거치가 심열하고 양면에 거센 털이 산생한다. 탁엽은 백색의 막질이고 삼각상이다. 잎몸 전체 모습이 거꿀피침 모양이어서 꽃이나 열매가 없을 때는 장미과 식물인 개소스랑개비와 비슷하다. 꽃은 4~5월 줄기 마디에서 10~15㎝의 긴 꽃대 끝에 6~12개가 담홍색으로 핀다. 1.5~2㎝의 작은 꽃대가 있고, 꽃받침 길이 5~9㎜, 끝에 짧은 봉상(棒狀)돌기가 있고 5맥이다. 거센털이 밀생하고 꽃잎은 5개다. 수술은 5개이다. 삭과는 길이 2~4.5㎝이고 성숙하면 5분과된다. 분과는 길이 5㎜이고 한 방향으로 거센 털이 밀생한다. 끝쪽 홈에 선점(腺點)이 산생한다. 

피뿌리쥐손이(영 Cranesbill Bloody, bloody geranium, bloody crane's-bill, 일 アケボノフウロ, 曙風露, 중 血红老鹳草)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UK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 주의 주화(州花)다. 뿌리줄기는 두껍다. 줄기의 키는 30~50cm 정도이다.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털이 많다. 잎은 5개의 열편으로 갈라진다. 각 열편은 다시 3개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5~10월 밝은 진홍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2.5~4cm이고, 꽃잎은 너비가 12~18mm이다.  

회잎제라늄(일 ゲラニウム・スブカウレスケンス)은 국표에 학명, 국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원산지는 이탈리아, 터키, 발칸반도이다. 키가 작고 무리지어 무성하게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높이 20cm, 너비 28cm 이상으로 자란다. 잎은 회녹색으로 5개로 갈라진 열편이 거의 원형을 이룬다. 꽃은 여름에 검은색 중심이 있는 밝은 자홍색으로 핀다.  

덤불쥐손이(영 Spreading crane's-bill, Fanleaf geranium, 중 叉枝老鹳草)의 원산지는 유럽, 시베리아 남서부, 히말라야 서부 지방이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직립하며, 키 20~60cm 정도 자라고, 가지를 친다. 줄기, 꽃줄기, 꽃받침 등에 길이 약 1~2mm 정도의 샘이 없는 흰색 강모와 짧은 양모가 있으며 길이 0.1~0.2mm의 선점이 있다. 잎은 5~7개의 열편으로 반 이상 갈라진다. 꽃은 분홍색이다. 꽃잎은 길이 5~7mm이다. 꽃받침잎은 길이 0.5~1mm의 침상돌기와 함께 길이 5~8mm 이다. 열매에는 길이 8~10mm의 수염이 있다.    

미국쥐손이(영 Carolina crane's-bill, Carolina geranium, 일 アメリカフウロ, アメリカ風露, 중 野老鹳草)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다. 한강토 중부 이남, 제주도 등에 나며, 몽골, 일본, 중국, 북유럽 등에 귀화하여 분포한다.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며, 높이 20~60cm,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2~6cm이다. 잎몸은 콩팥 모양 또는 원형으로 5~9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은 장타원형, 가장자리는 날카로운 톱니 모양이다. 꽃은 5~8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에 2개씩 모여 연한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난형으로 길이 1cm쯤이고, 가는 털이 있고 끝에 까락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다. 열매는 길이 2cm쯤이고, 짧은 털이 있다. 씨는 길이 2mm쯤이다. 국내 자생 쥐손이풀속의 다른 종에 비해 한해살이풀이며, 잎이 5~9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으므로 구분된다. 전초를 약용한다. 

세열미국쥐손이(영 Cut-leaved crane's-bill, cutleaf geranium, 일 オトメフウロ, 乙女風露, 중 刻叶老鹳草)는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한강토에서는 2015년 제주도에서 발견되었다. 줄기는 30~60cm로서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란다. 식물체 전체가 털로 덮여있으며 보통 아래에서 많은 가지를 쳐 덤불을 이룬다. 잎은 대부분 마주난다. 뿌리잎은 거의 원형에 가깝고, 얕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다. 줄기잎은 길이와 너비가 비슷하여 지름 5~7cm이고, 5~7개로 갈라져서 손바닥 모양이고 다시 깃털 모양으로 깊고 가늘게 갈라진다. 꽃은 4~5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자주색 꽃이 2개씩 달린다. 꽃잎은 5장이고, 아랫부분이 털로 덮여있다. 꽃받침은 달걀 모양이고 털이 있으며,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거나 약간 길고, 끝은 짧은 까락처럼 된다. 열매는 선모, 분과는 털로 덮여 있다. 종자 표면에는 망상(網狀) 무늬가 뚜렷하다.  

연자주쥐손이(영 Little Robin, 일 ヤサカフウロ, 弥栄風露)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부산시 범천동 기차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귀화식물이다. 유렵, 터키, 이란, 북아프리카, US, 일본, 호주, 뉴질랜드에 분포한다. 한해살이풀이다. 키는 10~35cm 정도로 자란다. 줄기는 기저부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줄기는 땅 위를 긴다. 줄기에 선점이 있으며, 밝은 녹색에서 암녹색을 띠나 햇빛이 있는 곳에서는 적색을 띤다. 마주보는 잎은 장상형으로 녹색에서 적색을 띠고 잎 양면에 선점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2~27mm이다. 소엽은 난형으로 깊게 갈라지며, 길이 1.5~8.5cm 정도이다. 꽃자루 길이는 2~27mm 정도이며 털이 있다. 꽃은 소취산꽃차례(小聚散花序, cymule)에 분홍색에서 자주색으로 핀다. 꽃은 지름 약 7.5mm이다. 꽃받침은 5개, 길이 6~8mm, 난형, 미철두(微凸頭) 또는 약한 침상거치(針狀鋸齒)이고 선점(腺點)과 털이 있다. 꽃잎은 5장, 길이 5~9.5mm, 을 띤다. 약(葯, 꽃밥)은 노란색, 암술머리는 분홍색을 띤다. 분리과(分離果, schizocarp)는 길이 12~24mm, 분과(分果, mericarp, lomen)는 길이 2.2~3.2mm이고 가장자리에서 실크같은 섬유질이 나온다. 종자는 길이 2mm, 타원상 난형으로 밝은 갈색을 띠고 털이 없거나 있으며 매끄럽다. 

2025. 5. 1.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