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는 조선반도인(朝鮮半島人, 한강토인)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는 나무다. 동네마다 정자(亭子)나 쉼터에는 대개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두 그루쯤 있게 마련이다. 팔공산(八公山) 동화사(桐華寺)와 파계사(杷溪寺) 경내(境內), 경북 포항의 보경사(寶鏡寺)에는 자연림(自然林)에 가까운 느티나무 숲이 있다. 오래도록 잘 자라며, 수세(樹勢)가 강건하고, 수형(樹形)도 멋지고 아름다워서 '나무의 황제(皇帝)'라는 별명이 붙은 느티나무는 정자목(亭子木)으로 안성맞춤이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마을 사람들이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 모여서 참외나 수박을 먹는 모습은 낯익은 풍경이다.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고향의 느티나무는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이처럼 느티나무는 조선민족(朝鮮民族, 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