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2

느티나무 '운명'

느티나무는 조선반도인(朝鮮半島人, 한강토인)들에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는 나무다. 동네마다 정자(亭子)나 쉼터에는 대개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두 그루쯤 있게 마련이다. 팔공산(八公山) 동화사(桐華寺)와 파계사(杷溪寺) 경내(境內), 경북 포항의 보경사(寶鏡寺)에는 자연림(自然林)에 가까운 느티나무 숲이 있다. ​ 오래도록 잘 자라며, 수세(樹勢)가 강건하고, 수형(樹形)도 멋지고 아름다워서 '나무의 황제(皇帝)'라는 별명이 붙은 느티나무는 정자목(亭子木)으로 안성맞춤이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마을 사람들이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 모여서 참외나 수박을 먹는 모습은 낯익은 풍경이다. 타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고향의 느티나무는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이처럼 느티나무는 조선민족(朝鮮民族, 韓..

야생화이야기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