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볼 때마다 오묘한 생김새로 인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식물들이 있다. 한국앉은부채도 그런 식물 가운데 하나다. 이른봄 깊은 산속에서 꽃을 피운 한국앉은부채는 소라처럼 동글동글한 나발(螺髮) 머리의 부처가 동굴에 들어앉아서 선정에 든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앉은부처라고 부르기도 했다. 2021년에 발표된 논문에 의해 한강토(조선반도)에 자생하는 기존의 앉은부채로 알고 있는 식물은 신종으로 밝혀져 국명(國名)이 한국앉은부채로 바뀌었다. 앉은부채는 꽃이 지고 나서 땅에 붙은 채 돌돌 말렸다가 배추 잎처럼 펼쳐지는 넓은 잎들이 부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앉은부채는 다음백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 천남성목(天南星目, Arales)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 앉은부채속(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