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관련 기사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구속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2009년 1월 11일~12일 일본의 아소 따로(麻生太郞) 총리와 거물급 재계인사 18명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등 주요 언론사들은 '한일정상회담 경제협력에 촛점'이란 내용으로 간략히 다루었다.
조선, 중앙, 동아, 문화일보 등 국내 언론들이 미네르바 구속 사건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을 무렵 1월 10일자(미국시간) AP 통신 뉴스는 한국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한국은 일본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다(South koreans seek relationship with Japan)'는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과 일본, 영국, 중국,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 사우디, 인도, 태국, 대만 등 외신들은 앞다투어 AP 통신 기사를 인용하여 대서특필했다.
1월 10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 아시아 태평양판도 같은 제하에 '이명박 대통령은 식민지통치 기간에 벌어진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이상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하였다.(lee has pledged not to seek a new apology from japan for the use of forced labor and sex slaves during colonial rule.)'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조선, 동아, 중앙, 문화일보 등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침묵을 지켰다.
한일정상간의 이러한 서약이 문서로 이루어졌는지, 구두상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가간 정상회담은 문서든 구두상이든 공식협정 못지 않은 효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서약 취지대로라면 과거 일본의 식민지 시절 조선인 최다 강제징용 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三菱重工業)을 '아리랑 3호' 위성발사 사업자로 선정한 것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조선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에 면죄부를 준 것이다.
아소 따로 총리도 징용된 조선인 강제노동을 통해서 부를 쌓은 아소 그룹 소유주 가문의 후손이다. 아소 그룹이 만든 '아소 그룹 100년사'에는 1939년 11월경 124명의 조선인이 아소 탄광에 끌려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 학계는 일제시대 아소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한 조선인 수를 최대 1만 6천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재력가인 아소 따로 총리의 재산의 일부는 조선인 강제노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인 전범기업의 후손인 아소 따로 총리를 만나 일본에 더 이상 과거사에 대해서 사과 요구를 하지 안겠다고 한 것은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탄핵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과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어느 나라의 대통령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AP 통신 기사 하단부에는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씨(82세)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우리는 살 날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죽는다면 일본은 누구한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We don't have many years to live. If we all die, to whom will Japan apologize?)'
이명박 대통령은 AP 통신 기사내용의 진위여부에 대해 국민들에게 해명을 해야만 한다. 진위여부를 떠나 이미 세계 각국에 이러한 기사가 보도된 것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세계 각국의 언론
1. 뉴욕 타임즈- http://www.nytimes.com/2009/01/13/world/asia/13korea.html?_r=2&scp=16&sq=Koreans%20Taro%20Aso&st=cse
2. 재팬 투데이- http://www.japantoday.com/category/national/view/south-koreans-seek-new-relationship-with-japan
3. 재팬 프로브- http://www.japanprobe.com/?p=3609
4. 쿠웨이트 타임즈- http://www.kuwaittimes.net/read_news.php?newsid=NjAwMjg0NDIx
5. 더 레코드- http://news.therecord.com/Wire/News_Wire/World/article/469674 (이명박 대통령을 일본출생(the Japan-born Lee told Aso)으로 보도함)
6. 타이페이 타임즈- http://www.taipeitimes.com/News/world/archives/2009/01/11/2003433443
7. 스트레이츠 타임즈- http://www.straitstimes.com/print/Breaking%2BNews/Asia/Story/STIStory_324387.html
8. 차이나 포스트- http://www.chinapost.com.tw/asia/korea/2009/01/11/191524/South-Koreans.htm
9. 인도신문- http://newshopper.sulekha.com/news/south-koreans-seek-new-relationship-with-japan.htm
10.더 말레이시안 인사이더- http://www.themalaysianinsider.com/index.php/business/index.php/world/15654-south-koreans-seek-new-relationship-with-japan
11.시앙타이, 푸켓뉴스- http://www.siangtai.com/EN/newsthai_detail.php?News_ID=13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