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패 몰개의 '아곡(我哭)은 여곡(汝哭)할제 여곡(汝曲)은 아곡(我曲)허니' 두 번째 무대가 2013년 5월 21일(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곡목은 '사랑가', '오로라(Aurora)', '월식(Eclipse)', '씻김(힐링)', '이바디(축제)' 등이다.
춘향가 중 가장 대표적인 대목인 '사랑가'는 춘향이와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는 곡이다. '사랑가'는 그야말로 한국적 사랑의 세레나데라고 할 수 있다. '오로라'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금속악기의 거칠지만 맑은 소리와 바람을 상징하는 징 시나위로 만들어 가는 '오로라'는 여러 개의 징 합주 속에서 여성의 청아한 구음으로 화음과 배음이 어우러져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곡이다.
'월식(Eclipse)'은 이영광 몰개 대표가 다양한 리듬 형태의 가락을 새롭게 편곡하여 재즈 연주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Time Blend' 음반에 수록된 연주곡으로 기존의 설장구 곡과는 다른 자유로움과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설장구는 풍물놀이에서 장구 연주자들의 리더인 상장구가 판굿 중간에 연주와 함께 춤을 추면서 장구 기량을 자랑하는 개인놀이다. 삼도설장구는 호남과 영남, 중부 지방의 뛰어난 장구잽이들의 가락을 정리해서 여러 대의 장구를 위한 앉은반 연주회용 산조로 만든 곡이다.
'씻김(힐링)'은 가장 한국적인 힐링이 주제다. 죽은자의 명복을 빌면서 산자의 소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진도씻김굿을 부분적으로 차용한 곡이다. 서명희 명창의 소리로 저마다의 맺힌 한을 풀어내고 축원하며,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대동세상으로 나아가는 해원상생의 판굿이다. 한국인의 감성에 가장 가까운 원형질 문화라고나 할까!
'이바디(축제)'는 복합장르의 공연작품으로 각 파트별 악기의 장점을 살린 합주를 통해서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더 큰 하나로 거듭나게 하는 곡이다. 사물놀이의 장단위에 섹소폰과 콘트라베이스의 선율을 입혀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전통연희까지 넘나들면서 즉흥 속의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사물놀이와 경기 길군악 칠채 등의 전통 리듬과 창작연희, 새로운 선율로 작곡된 'Seven Roads'와 'Jazz Invention'의 섹소폰과 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져 관객과 혼연일체가 되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문정수, 음악구성은 이영광(몰개 대표, 구음, 타악)과 서명희(사단법인 국악단 소리개 이사장, 판소리, 가야금병창)가 맡았다. 이현석(섹소폰, 대금), 이동원(장고), 함주명(장고), 류정룡(퍼커션), 이호용(소고), 장필기(징), 김진옥(북) 등이 출연한다.
입장권은 10,000 원, 티켓 문의처는 043-845-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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