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Franz Liszt) - 12 E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S.139(12 초절기교 연습곡)
리스트(Franz Liszt) - 12 E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S.139(12 초절기교 연습곡)
리스트(Franz Liszt) - 12 E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S.139(12 초절기교 연습곡)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12 Transcendental Etudes S. 139)>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가 1826년에 완성해서 칼 체르니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연습곡에 대한 개념이 비롯된 시기는 건반음악의 초기 단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연습곡의 개념은 토카타와 동의어가 되기 시작했고 세월이 지날수록 기술적 연습으로서의 독립적인 기능을 요구해왔다. 현대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피아노 악기의 발전과 더불어 19세기에 이르러 연습곡은 연주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프란츠 리스트는 이전 시대에서 사용하던 연습곡이라는 제목만을 사용했을 뿐, 콘서트 홀의 대규모 청중 앞에서 비르투오소적인 성격을 과시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연습곡을 다수 만들어냈다. 그 가운데에서도 [초절기교 연습곡(Transcendental Studies)]이야말로 한 시대의 음악적 특성을 결정지은 이정표와도 같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826년 15세의 리스트는 그의 스승인 칼 체르니를 염두에 두고 12개의 연습곡을 작곡했다. 이는 원래 모든 장단조에서의 [48개의 연습곡(Étude en quarante-huit exercices dans tous les tons majeurs et mineurs)]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작품으로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구성을 모델로 삼은 듯한 이 곡은 실제로는 12곡만이 작곡되어 마르세이유의 출판업자 부아슬로(Boisselot)에 의해 출판되었다. 그는 평생토록 자신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수정하여 개정판을 냈던 습관을 가졌던 만큼, 11년 뒤 그는 어린 시절의 연습곡들에 수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첫 번째 개정작업은 1837년부터 1838년 사이 그가 이탈리아에 머물던 시기에 이루어졌다.
이 수정본은 [24개의 대 연습곡(24 Grandes Etudes)]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12곡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이 연습곡집은 리스트가 ‘피아노의 파가니니’로 칭송받게 된 가장 중요한 비르투오소용 작품이었다. 그는 이 작품을 작곡뿐만 아니라 직접 연주를 하여 당대 청중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불러 일으켰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리스트는 1851년 이 작품을 또다시 개정하기 시작했다. 이 결정본은 1852년 브라이코프 운트 하르텔(Breitkopf & Härtel) 출판사에서 출판되면서 비로소 [초절기교 연습곡]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1837/38년 버전처럼 이 버전 또한 체르니에게 헌정되었는데 “작곡가에 의한 유일한 정격 에디션”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엑토르 베를리오즈는 이 결정본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을 남긴 바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음악을 자주 들을 수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리스트는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해 이 음악을 작곡했고, 세상에는 이 작품을 올바르게 연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우쭐댈 수 있는 사람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1826년 버전이나 1837/38년 버전 어디에도 연습곡에 대한 개별적인 제목은 붙어있지 않다. 디지털적인 정확함만을 추구하는 연습곡과는 전혀 다르게 서정적인 깊이와 낭만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음악임을 강조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음악을 다듬었던 리스트는 1852년 버전에서야 비로소 부제를 붙인 것이다. 이것 또한 한 번에 이루어진 작업이 아니다. 1847년 리스트는 네 번째 연습곡을 따로 떼어내 [마제파(Mazeppa)]라는 제목의 독립곡으로 먼저 출판했으며, 이 제목을 사용한 문학작품에 음악이 잘 어울리게끔 작품의 마지막을 수정했다. 결국 이 한 곡만큼은 [마제파]라는 제목의 장대한 시를 지은 빅토르 위고에게 헌정되었다. 이렇듯 한 곡 한 곡에 의미를 부여하며 쇼팽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갖춘 연습곡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리스트는 활짝 열어제쳤다.
리스트는 이 작품을 작곡하면서 파생된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1838년에는 [파가니니에 의한 초절기교 연습곡(É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d’après Paganini)]을 출판하여 한층 진일보한 피아노 테크닉을, 자신의 일기와도 같은 [순례의 해(Années de Pèlerinage)]에서는 더욱 강화된 스토리-텔링적 이미지의 사용으로 피아노로 연주하는 음시(音詩: Tone Poem, 즉 리스트가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표제음악 장르로 제창한 교향시의 중심 개념)의 개념을 확립했다. 이 두 개의 작품 모두는 초절기교 연습곡과 비슷한 시기에 작곡되기 시작한 것으로서 리스트의 초기 시절(1822~39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28세의 리스트는 이미 작곡과 피아노 연주 모두에 있어서 진정한 음악적 초인(超人)이자 새로운 음악예술 개념으로서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의 거장으로 발돋음한 것이다. 총 12곡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다음과 같은 제목과 구성을 가지고 있다.
1. 전주곡(Prelude)
1. 전주곡(Prelude). 1번 전주곡은 1분이 채 안 되는 매우 짧은 작품으로서 장대한 아르페지오를 통해 손가락을 풀고 악기에 익숙해지는 워밍업을 위한 연습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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