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Sonata in b minor(피아노 소나타 b단조)

林 山 2017. 10. 10. 21:40

<피아노 소나타(Piano Sonata in b minor S.178)>는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가 1849년에 작곡한 뒤 1853년 2월 2일 개정을 해서 로베르트 슈만에게 헌정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리스트의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인 이 곡은 길이가 길고,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Sonata in b minor(피아노 소나타 b단조)


리스트는 1853년 2월 2일, 〈피아노 소나타〉를 완성했다고 자필악보에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1849년에 이전 버전을 이미 작곡해놓은 상태였다고 한다. 작품이 완성되고 4년 후인 1857년 1월 22일 베를린에서 독일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한스 폰 뵐로의 연주로 초연되었는데, 한슬릭, 브람스, 안톤 루빈슈타인 등 보수주의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고, 리하르트 바그너는 찬사를 보냈다.


이 곡은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로 19세기 가장 위대한 건반음악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며, 리스트의 작품들 중 학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음악 형식의 측면에서 가장 많이 논의의 대상이 된 작품이지만 정작 리스트는 이 작품에 대해 ‘소나타’라는 설명 밖에 남기지 않았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Sonata in b minor(피아노 소나타 b단조)


리스트는 1854년 출판과 동시에 이 곡을 로베르트 슈만에게 헌정하였다. 앞서 슈만이 리스트에게 〈판타지(Fantasie)〉 Op.17을 헌정한 바 있다. 슈만의 〈판타지〉는 기교적으로 난해하여 당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몇 명 없었다. 리스트는 그 곡을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었고, 개인적으로 슈만 앞에서 그 곡을 연주한 적도 있다고 한다. 리스트는 슈만의 〈판타지〉에 대해 ‘숭고하고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묘사하였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Sonata in b minor(피아노 소나타 b단조)


이런 이유로 답례의 차원에서 리스트는 출판과 동시에 슈만에게 헌정하였으나, 소나타의 카피본이 1854년 5월 슈만의 집에 도착했을 당시 슈만은 엔데니히의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었고, 대신 클라라 슈만이 이 작품을 전해 받게 되었다. 클라라 슈만은 이 작품을 “맹목적인 소음에 불과하며,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단 하나의 명확한 화성 진행도 찾아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Piano Sonata in b minor(피아노 소나타 b단조)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길이가 길고,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4개의 악장(1악장: 알레그로, 2악장: 안단테, 3악장: 푸가토, 4악장: 알레그로-프레스티시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4악장 전체가 또 하나의 소나타 형식을 구성한다.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1악장이 서주와 제시부에 해당하고, 2악장과 3악장은 발전부, 4악장은 재현부와 코다에 해당한다. 〈피아노 소나타〉는 음악 형식의 측면에서 분석의 대상이 되어 온 작품이다. 이 곡은 현재에도 리스트 레퍼토리의 정점으로 평가되며, 자주 연주되고, 광범위하게 분석되고 있다.(클래식 백과)


201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