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지화 '추모' - 이중섭
월북시인 오장환은 화가 이중섭과 절친이었다. 1950년 12월 월남한 이후 부산과 제주도 등지를 전전하던 이중섭은 북한에서 오장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히 은박지를 꺼내 한 점의 그림을 그렸다. 1951년에 그렸다고 추정되는 이중섭의 은박지화 '추모'다.
화면 위쪽에는 죽은 사람의 시신이 놓여 있고, 아래에는 아이들이 꽃을 바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주검이 되어 누운 이가 바로 오장환 시인이다. 이중섭은 그림으로써 절친의 죽음을 애도했다.
201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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