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100 Greatest Heavy Metal Album 42 - Metallica의 '...And Justice For All'

林 山 2019. 12. 5. 18:18

'....And Justice For All(그리고 모두를 위한 정의)'은 1988년 8월 25일 엘렉트라 레코드 사(Elektra Records)가 발매된 미국의 헤비 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타이틀 '....And Justice For All'은 미국에서 공식의례를 거행할 때 성조기에 대해 쓰이는 '충성의 맹세'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Metallica - ...And Justice For All(Full Album LIVE, 1989~2014)


앨범 '....And Justice For All' 녹음에는 제임스 헷필드(James Hetfield, 보컬, 리듬 기타), 커크 해밋(Kirk Hammett, 리드 기타), 제이슨 뉴스테드(Jason Newsted, 베이스), 라스 울리히(Lars Ulrich, 드럼)가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1986년 메탈리카는 유럽 투어 도중 버스 전복사고로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Cliff Burton)을 잃었다. '....And Justice For All'은 클리프 버튼 대신 들어온 베이시스트 제이슨 뉴스테드가 처음으로 녹음에 참여한 앨범이다. 그런데, 베이스 볼륨을 아주 낮게 낮춰버렸기 때문에 베이스 소리가 잘 안 들린다.


앨범 '....And Justice For All'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6위로 진입하면서 메탈리카를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올려 놓았다. 이 앨범은 미국에서만 약 800만 장이 판매되어 8x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600만 장 가까이 팔렸다. 1989년 이 앨범으로 메탈리카는 그래미상 신설 '하드 록&메탈' 부문 후보에 지명되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메탈리카를 제치고 제스로 툴(Jethro Tull)이 수상한 것은 이변이었다. 당시 매스컴들은 제스로 툴의 수상을 잘못된 시상이라고 시끌벅적했었다.


Metallica - ...And Justice For All(Full Album)


앨범 '....And Justice For All'의 가사는 모두 제임스 헷필드가 썼다. 수록곡들의 주요 주제는 환경 파괴, 전쟁의 비참함과 분노, 핵 위기, 제한된 자유, 영아 살해, 검열, 정치적 불평등, 법적 불공정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앨범 커버에는 정의의 여신상이 밧줄에 묶인 채 한 쪽 가슴이 드러나 있고, 손에 든 저울에는 달러가 너무 많이 올라가 있어 줄이 끊어져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는 황금만능주의와 부패로 인해 사라진 정의를 비판한 것이다. 



Metallica - Blackened(Live Seattle 1989)


1번 트랙은 'Blackened(검어짐, 6:41)'이다. 이 노래는 보컬 제임스 헷필드, 리드 기타 커크 해밋, 베이스 제이슨 뉴스테드, 드럼 라스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검은색은 허무와 침묵, 암울, 종말 등을 상징한다. 가사는 환경에 대한 내용이다. 죽어가는 지구와 인류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음을 경고하는 노래다. 



Metallica - ...And Justice For All(Live 1989)


2번 트랙은 '...And Justice for All(그리고 모두를 위한 정의, 9:47)'이다. 이 노래는 헷필드, 해밋,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메탈리카는 1986년 스웨던 투어 중 버스 전복 사고로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을 잃었다. 당시 버스 운전기사는 음주 운전의 혐의가 짙었다. 헷필드는 이를 강하게 어필했지만 운전기사는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다. 헷필드는 당시의 경험과 심정을 '...And Justice for All'에 담았다. 그래서 연주가 다소 날카롭고 묵직하며, 차갑고 어둡다. 러닝 타임 9분 47초의 대곡이다. 



Metallica - Eye Of The Beholder(Live 1989 in Philadelphia)


3번 트랙은 'Eye of the Beholder(보는 자의 눈, 6:30)'이다. 이 노래는 헷필드, 해밋,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Eye of the Beholder'는 1988년 10월 30일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발매되었다. 가사는 전반적으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Metallica - one(Official Music Video)



Metallica - one(Live, Seattle 1989)


4번 트랙 'one(하나, 7:27)'은 헷필드와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이 노래는 1988년 앨범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싱글로 커트되어 발매되었다. 싱글 'one'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지뢰에 의해 팔 다리가 절단되는 부상으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할 수 없으며 눈까지 먼 병사가 신에게 자신의 목숨을 거둬달라고 비는 내용의 반전 노래이다. 그의 유일한 소망은 병원 스태프와 소통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다. 뮤직 비디오에서 그는 병원 침대에 충격을 가하는 방법으로 '나를 죽게 해달라'는 내용의 모르스 부호를 친다. 'one'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메탈리카 최초로 35위를 기록했다. 핀란드에서는 1위에 올랐다. 



Metallica - The Shortest Straw(Washington, D.C. July 17, 1992)


5번 트랙은 'The Shortest Straw(가장 짧은 빨대, 6:36)'이다. 이 노래는 헷필드와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The Shortest Straw'는 제비뽑기와 관련된 말이다. 제비뽑기를 할 때 길고 짧은 빨대를 쓰는데, 가장 잛은 빨대를 뽑은 사람이 술래 또는 패자가 된다. 그래서 'The Shortest Straw'는 '억세게 운이 나쁜 사람'이라는 뜻도 된다. 



Metallica - Harvester of Sorrow(Live, Seattle 1989)


6번 트랙은 'Harvester of Sorrow(슬픈 수확자, 5:46)'이다. 이 노래는 헷필드와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Harvester of Sorrow'는 1988년 앨범의 첫 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발매되었다. 이 노래는 앨범 발매 전인 1988년 여름 밴 헤일런(Van Halen), 스콜피언스(Scorpions), 도켄(Dokken), 킹덤 컴(Kingdom Come)과 함께 한 'Monsters of Rock Tour'의 라이브 공연에서 먼저 선보였다. 



Metallica - The Frayed Ends Of Sanity(Live Seattle 1989)


7번 트랙은 'The Frayed Ends of Sanity(끝내 미친 정신, 7:44)'이다. 이 노래는 헷필드와 해밋,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The Frayed Ends of Sanity'는 정신병에 시달리는 환자에 대한 노래이다. 클리프 버튼 대신 들어온 제이슨 뉴스테드와 드러머 라스 울리히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4집 앨범의 믹싱 작업에서 울리히의 독단으로 베이스 사운드가 실종되는 일이 일어났다.



Metallica - To Live is To Die(Jason Newsted's Bass Solo, Live in Seattle 1989)


8번 트랙 'To Live Is to Die(사는 것은 곧 죽어가는 것이다, 9:49)'는 연주곡이다. 이 곡은 헷필드와 울리히, 버튼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To Live Is to Die'는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참여해서 쓴 곡이다. 이 곡은 러닝 타임 9분 49초로 앨범 수록곡 중 가장 긴 대곡이다.  



Metallica - Dyers Eve(Live Nimes 2009)


9번 트랙은 'Dyers Eve(다이어스 이브, 5:13)'이다. 이 노래는 헷필드와 해밋, 울리히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Dyers Eve'는 헷필드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고 알려져 있다. 헷필드의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였다. 그의 어머니는 크리스천 사이언스라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였다. 그녀는 암에 걸렸는데도 신앙치료만 하다가 헷필드가 16살이던 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어머니의 죽음은 이후 헷필드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아 그의  노래 가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참고로 'Leper Messiah(문둥이 구세주)'는 그의 어머니가 믿었던 크리스천 사이언스를 비판하는 노래이고, 'Until It Sleeps(잠들 때까지)'는 그의 어머니가 겪었던 고통을 노래한 것이다. 'Mama Said(엄마는 말했어)'는 헷필드가 받았던 억압을 다룬 자전적인 노래이다.


201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