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100 Greatest Heavy Metal Album 43 - Rush의 'Moving Pictures'

林 山 2019. 12. 11. 17:47

'Moving Pictures(동영상)'는 앤섬 레코드 사(Anthem Records)가 1981년 2월 12일에 발매한 캐나다 록 밴드 러쉬(Rush)의 8집 스튜디오 앨범이다.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시초로 인정되고 있다. 녹음에는 게디 리(Geddy Lee, 보컬, 베이스 기타), 앨릭스 라이프슨(Alex Lifeson, 기타), 닐 퍼트(Neil Peart, 드럼)가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러쉬는 1980년에 나온 앨범 'Permanent Waves(영원한 물결)'의 홍보 투어를 마친 뒤 그해 8월부터 새로운 곡을 쓰고 녹음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라디오 친화적인 형식의 곡들을 썼다. 'Moving Pictures'는 초기 앨범에 비해 노래 구조가 좀더 타이트하고 길이가 짧다.  


앨범 'Moving Pictures'는 음악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은 캐나다에서는 정상에 올랐으며, 미국과 영국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앨범 'Moving Pictures'는 미국에서 4백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려 미국 음반산업협회로부터 4x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Moving Pictures'는 러쉬의 앨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러쉬는 1980년 9월부터 1981년 7월까지 앨범 'Moving Pictures' 홍보를 위한 콘서트 투어를 가졌다.


Rush - Tom Sawyer(Official Music Video)


A면 1번 트랙 'Tom Sawyer(톰 소여, 4:34)'는 축가 스타일의 찬가이다. FM 라디오에 잘 어울리는 이 곡은 보컬 게디 리와 기타리스트 앨릭스 라이프슨이 함께 작곡했다. 가사는 드러머 닐 퍼트와 캐나다의 시인이자 작사가 파이 뒤부아(Pye Dubois)가 공동으로 썼다. 기타리스트 앨릭스 라이프슨이 연주하는 묵직한 리프가 특징이다. 밴드의 리드 싱어이자 베이시스트인 게디 리는 이 트랙이 밴드의 80년대 초를 정의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Tom Sawyer'는 러쉬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이며 클래식 락 라디오와 라이브 공연의 필수곡으로 자리잡았다. 'Tom Sawyer'의 발매 이후 러쉬는 모든 콘서트 투어에서 이 곡을 불렀다. 이 곡은 TV에도 자주 나오고 매스컴에서도 자주 인용된다. 



RUSH - Red Barchetta(Official Video)

 

2번 트랙 'Red Barchetta(빨간 바체타, 6:10)'는 단 한 번에 연주를 끝내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한 곡이다. 러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곡이다. 이 노래는 1973년 11월 '로드 앤 트랙(Road and Track)' 잡지에 실린 리처드 포스터(Richard Foster)의 미래 단편소설 'A Nice Morning Drive'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곡은 게디 리와 앨릭스 라이프슨, 작사는 닐 퍼트가 했다. 바체타는 이탈리아제 오픈 탑 또는 컨버터블 지붕이 있는 2인승 스포츠카다.



Rush - YYZ


3번 트랙 'YYZ(4:26)'는 연주곡이다. YYZ는 러쉬의 고향 근처에 있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의 국제항공수송협회(IATA) 식별 코드이다. 이 연주곡은 게디 리와 닐 퍼트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YYZ'는 1982년 그래미 최우수 록 연주곡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할 만큼 멤버들 간의 호흡과 조화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곡은 모스 부호 리듬을 도입부에 차용하는 재기와 치밀함도 보여준다. 'YYZ'는 러쉬의 가장 인기 있는 곡 중 하나이며, 라이브 공연에서도 필수곡으로 꼽힌다.  



Rush - Limelight(Official Music Video)

 

4번 트랙 'Limelight(라임라이트, 4:20)'는 게디 리와 앨릭스 라이프슨이 작곡하고 닐 퍼트가 가사를 썼다. 퍼트는 러쉬의 음악적 성공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가사에 담았다. 유명인이 겪는 감시와 사생활의 침해를 고발하는 노래다. 'Limelight'의 도입부 가사는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에 나오는 독백 'All the world's a stage'로 대신했다. 러쉬는 1976년에 나온 라이브 앨범에서도 이 구절을 사용했다. 'Limelight'는 싱글로도 발매되었다. 싱글 'Limelight'는 미국 '빌보드 톱 트랙' 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는 55위를 기록했다. 'Limelight'는 지금도 러쉬의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남아 있다. 'Limelight'는 2010년 3월 28일 캐나다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러쉬의 5곡 중 하나이다. 


Rush - The Camera Eye



Rush - The Camera Eye(DVD Time Machine, Live in Cleveland)


B면 5번 트랙 'The Camera Eye(카메라 눈, 10:58)'는 게디 리와 앨릭스 라이프슨이 작곡하고 닐 퍼트가 가사를 썼다. 이 곡은 I부(New York, 5:58)와 II부(London, 5:00)로 나뉘어져 있다. 'The Camera Eye'는 러쉬의 곡들 중 10분이 넘는 마지막 곡이다. 드러머 닐 퍼트는 뉴욕과 런던 거리를 걸으면서 관찰한 것들과 리듬을 회상하면서 가사를 썼다. 


 

Witch Hunt - Rush(1981) HD FLAC


6번 트랙은 'Witch Hunt(마녀 사냥, Fear III부, 4:46)'이다. 이 곡도 게디 리와 앨릭스 라이프슨이 작곡하고 닐 퍼트가 가사를 썼다. 'Witch Hunt'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중세시대를 암흑으로 몰아넣었던 마녀사냥을 알아야 한다. 마녀사냥은 15세기 이후 기독교를 절대화하여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종교적 상황에서 비롯된 광신도적인 현상이었다. 



Rush -Witch hunt(Live 1984 Toronto)


교직자나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에 방해되는 사람들을 마녀로 몰았다. 마녀로 몰리면 온갖 잔혹한 고문 끝에 화형을 당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적인 학살이었다. 시간이 흘러도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 행위였다. 그런데 러쉬는 이러한 마녀사냥이 현대에도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득권자들이 현대판 마녀사냥을 통해서 사상과 행동을 통제하고 권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Rush - Vital Signs

   

7번 트랙 'Vital Signs(생명 징후, 4:46)는 게디 리와 앨릭스 라이프슨이 작곡하고 닐 퍼트가 가사를 썼다. 노래의 가사는 개성과 동일성의 압력에 관한 것이다. 이 곡은 영국 록 밴드 폴리스(The Police)의 음악과 프로그레시브 일렉트로니카(시퀀서, 순서기)뿐만 아니라 레개(기타 리프)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들의 영향은 이후 세 장의 스튜디오 앨범 'Signals', 'Grace Under Pressure', 'Power Windows'에도 나타난다. 싱글로 발매된 'Vital Signs'는 영국 차트에서 41위를 기록했다. 


201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