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중국은 위구르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신장)에 100만여 명의 소수민족들이 교화수용소로 불리는 곳에 구금되고 있다. 구금된 사람들은 위구르인, 카자흐인, 그 외 다른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금된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종교적, 문화적 관습을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구금해 종교적 신념을 제거하고 정치적 충성도를 높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절된 정보 때문에 구금된 사람들의 친구와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은 중국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중국 국외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은 중국 정부의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약 400명이 집중 감시, 협박성 전화, 살해 협박의 경험을 증언했다. 이들의 해외 활동을 억압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가족이 표적이 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에 요구한다.
1. 정치적 교화수용소를 폐쇄하고 구금된 사람들을 즉각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
2. 유엔 인권 전문가, 독립 조사관, 언론인이 신장에서 독립 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이들의 제한되지 않은 접근을 허가하라!
3.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위구르인과 무슬림계 소수민족의 권리를 억압하는 조치를 중단하고, 관련된 모든 법과 규제를 폐지하거나 수정하라!
4. 위구르인들의 종교적, 문화적 관습을 제한하기 위한 변명으로 ‘극단주의’, ‘분리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
2020년 2월 21일
국제앰네스티
압두레힘 게니(Abdurehim Gheni) 이야기
압두레힘은 네덜란드의 유명 위구르 활동가이다. 그는 2018년 6월부터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에서 매주 평화적인 1인 시위를 했다. 그럴 때마다 압두레힘은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히고 위협을 당했다.
2018년 10월에는 압두레힘의 시위 장소 근처에 중국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나타나더니 압두레힘이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며 “중국의 위상을 해쳤으니 죽어도 마땅하다”라고 소리쳤다. 시위를 계속할 경우 “곧 살해될 것”이라고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그를 위협한 집단이 중국 정부를 대신해 행동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처럼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게 되자 압두레힘은 네덜란드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압두레힘의 시위 현장 인근에 경찰차 1대를 배치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경우 연락할 수 있는 직통 연락처를 제공했다.
위구르인은 중국 정부의 이런 행보에 목소리조차 낼 수 없다. 정부의 표적이 되어 자신 또는 주변 지인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로 이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인 활동을 벌이던 활동가들이 협박을 당하거나 살해 위협을 당한 사례들이 조사 과정에서 여러 명 확인되었고, 그중에서는 가족들이 끌려간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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