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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요시위 22차]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林 山 2022. 4. 13. 18:01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명예 당장 원상회복시켜라!

윤석열 당선인은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약속하라!

유은혜 장관은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앞장서라!

 

전북도교육청 앞 최명우, 변병기 선생

문재인 정부는 국가폭력 희생 해직교사 원상회복 시켜라!!!

전교조 해직교사는 모두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해직교사 원상회복 위한 특별법 제정 33년 이상 기다렸다!!

 

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아파트 앞 임종헌

 

전남도교육청 앞  민경선, 조창익 선생, 민주노총 해남지부장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앞 박창규 선생

 

대구시교육청 앞 김용수 선생

 

청와대 앞 조희주 선생

1인 시위 212일차 단상 - 양운신(전교조 해직교사)

 

그제 밤부터 복통이 있었다. 그 탓에 잠도 잘 못 잤고 그래서 어제는 몸에 기운이 없었다. 몸을 좀 움직여 살려야겠다 싶어 오늘 시위하러 교육청으로 가는 길은 일부러 걸어갔다. 다른 때보다 도착 시간이 5분이나 더 걸렸다. 가는데 신호등이 나를 자주 붙들어 세운 탓도 있겠지만 컨디션이 안 좋으니 그로 인해 걸음이 경쾌하지 못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건강이 알게 모르게 우리 삶의 질을 관장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도 눈에 봄날의 경치는 다 들어온다. 길가 아파트 담장의 관목들이 마음껏 푸른색으로 단장을 하고 자기를 보아달라고 속삭인다. 참 아름답다. 고개를 조금 들어 눈을 돌려 보니 뭉턱뭉턱 허리가 잘려 나간 가로수들도 사력을 다해 잔가지들을 하늘로 뻗쳐 올리며 생을 향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늘 지나다니는 길, 차가운 눈보라를 맞으며 꿋꿋이 아파트를 꾸미고 도시의 미관을 지켜주며 서 있던 가로수들이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의 편리함과 그 비용 절감을 위한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물이 된 것이다. 돈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게 하늘의 뜻은 아니었다. 인간의 오만함에 기인한 만행일 뿐! 그 만행을 보며 미관상 흉측함이 주는 아픔과 함께 삭막해질 아이들의 정서를 염려했었다. 

 

고양교육지원청 앞 양운신 선생

어릴 적 부르던 동요 한 소절!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너도나도 씩씩하게 어서 자라서 새 나라의 기둥 되자 우리 어린이~”. ‘지금 도심 시멘트 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저런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걱정도 팔자야. 내 걱정이나 하자. 아, 저 나무들도 평생 키워온 팔다리에 허리까지 잘린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생을 향한 의지는 포기하지 않는구나. 뭉툭하게 잘려 나간 몸뚱이에서도 잔가지들을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하늘로 뻗어 올리며 ‘나 여기 살아있다! 나 숨 쉬고 있다! 보라 내 몸을 뚫고 나오는 이 순결한 새싹들을 보라!’ 하고 외친다. 땅속 깊은 곳으로부터 수분을 빨아올리며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 그 위대한 스승이 가로수를 내세워 우리에게 일갈한다. 희망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길은 어디에도 없었고 끊임없이 다니다 보면 그곳이 길이 되는 것처럼! 그런데 나는 잠시 힘을 잃었었다. 진작 청산되어야 할 세력들은 집권을 했다고 활개를 친다. 그 판국을 보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러나 이제 새봄이다. 나도 이제 다시 기지개를 켜며 일어서야 할 때다. 아무리 밤이 깊어도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저기서 원상회복이 우리를 부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힘차게 답해야 한다.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며 ‘나, 여기 있어!’하고!

 

아, 나무야! 가로수 가지치기 함부로 못하게 법을 만든다는 움직임도 있더라. 그러니 나무야, 조금 기다려보자. 힘내서 이 땅에 푸르름을 더 보여다오.

 

집에 와서 겉옷을 벗고 방바닥을 보니 분홍색 벚꽃잎도 하나 떨어져 있다. 시위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람에 날려와 내 몸에 내려앉은 것이다. 아, 곱다. 마음껏 봄을 즐길 날은 언제일까?

 

2022년 4월 13일 (수) 경기 고양중등지회 퇴직교사 양운신

 

인천시교육청 앞  장영호, 황진도 선생
성남교육지원청 앞 정양희, 박동수 선생
순천교육지원청 앞  신근홍, 박병섭 선생

2022년 4월 13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