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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오픈] 우승후보 이가 시비옹텍, 리바키나에 0-2 완패 탈락

林 山 2023. 1. 23. 00:49

2022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 오스타펜코와 8강전

우승 후보 0순위로 거론되던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세계 1위)과 10대 돌풍의 주인공 코리 '코코' 가우프(미국, 7위)가 멜번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2일 환률 기준 약 658억4천만 원) 여자 단식 4회전에서 탈락했다. 

우승 후보 이가 시비옹텍을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올라간 엘레나 리바키나

21살의 시비옹텍은 1월 22일 오전 10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위)에게 0-2(4-6, 4-6)로 완패해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시비옹텍은 2020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1992년 미국의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어 2022 프랑스 오픈, 2022 US 오픈을 제패함으로써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시비옹텍의 4회전 탈락은 다소 충격적이다. 

1세트는 시비옹텍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상대 첫 서브 게임을 하나씩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3-3까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균형을 먼저 깬 선수는 리바키나였다. 시비옹텍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4-3으로 앞선 리바키나는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1세트를 6-4로 따내며 승기(勝機)를 잡았다. 

2세트는 시비옹텍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시비옹텍은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3-0으로 앞서나갔다. 추격에 나선 리바키나도 시비옹텍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3-3에 이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의 여신은 리바키나 편이었다. 리바키나는 시비옹텍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6-4로 따내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리바키나는 준준결승(8강전) 진출과 함께 555,250 호주달러(1월 22일 환률 기준 약 4억8천만 원)를 확보했다. 

시비옹텍은 첫 서브 성공률(61%-56%)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57%-48%), 범실(14-25)에서는 리바키나를 앞섰다. 하지만, 리바키나는 에이스(6-2)와 리시브 포인트(24-19), 서비스 포인트(35-32), 위너(24-15)에서 앞서는 한편 두 번째 서브 득점률(80%-57%)에서 시비옹텍을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184cm 장신 리바키나는 시속 187km를 넘나드는 서브와 예리한 각도로 꽂히는 좌우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세계 1위 시비옹텍을 제압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옐레나 오스타펜코

23살의 리바키나는 1월 24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2017 프랑스 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8위)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25살의 오스타펜코는 오전 11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18세의 코리 '코코' 가우프(미국, 7위)를 1시간 33분만에 2-0(7-5, 6-3)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오스타펜코는  2017 프랑스 오픈 우승 이후 아직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 3위 제시카 페굴라 2-0 크레이치코바 완파

상위 랭커 제시카 페굴라(미국, 3위)도 4회전을 통과, 준준결승 대열에 합류하며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28살의 페굴라는 오후 3시 멜번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 2021 프랑스 오픈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21위)를 2-0(7-5, 6-2)으로 완파했다. 

준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기뻐하는 제시카 페굴라

페굴라는 가우프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도 3회전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크레이치코바도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와 한 조를 위뤄 여자 복식 3회전에 진출해 있다. 페굴라-가우프 조와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의 여자 복식 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페굴라의 어머니 김 페굴라(Kim Pegula)는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의 이전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1 호주 오픈, 2022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US 오픈 8강전 진출이었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5번째 그랜드 슬램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주린을 꺾은 뒤 포효하는 빅토리야 아자란카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 첫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33살의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24위)가 주린(朱琳, 중국, 84위)에게 2-1(4-6, 6-1, 6-4) 역전승을 거두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아자란카는 2012, 2013 호주 오픈 챔피언으로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자란카가 우승하면 그야말로 챔피언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다.    

1월 23일에는 여자 단식 4회전 경기가 이어진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오전 9시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5위)-25살의 강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 오전 10시 15분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 4위)-마그다 리네트(폴란드, 46위)의 4회전 경기가 열린다. 오전 10시 30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테니스 여신'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68위)-17살의 린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78위), 오전 11시 멜번 아레나에서는 30살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1위)-장솨이(张帅, 중국, 22위)의 16강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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