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 2-0 아자란카 격파
2023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 진출자가 마침내 확정됐다.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위)와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세계 5위)는 멜번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6일 환률 기준 약 672억6천만 원) 여자 단식 준결승을 통과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두 선수는 결승전에 진출과 함께 상금 162만5천 호주달러(1월 26일 환률 기준 약 14억 3천만 원)를 확보했다. 대망의 우승 상금은 297만5천 호주달러(1월 26일 환률 기준 약 26억2천만 원)다.
리바키나는 1월 26일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2012, 2013 호주 오픈 챔피언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24위)를 1시간 41분 만에 2-0(7-6, 6-3)으로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에 올라갔다. 리바키나가 결승에서 우승하면 생애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들어올리게 된다.
리바키나의 선공으로 시작된 1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상대 서브 게임을 각각 두 게임씩 잡으며 게임 스코어 6-6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리바키나는 아자란카가 범한 에러 5개에 힘입어 1세트를 7(7)-6(4)으로 따내며 승기(勝機)를 잡았다.
아자란카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리바키나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리바키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개 잡고 순식간에 5-2로 달아났다. 사바렌카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리바키나는 아자란카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대망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리바키나는 183cm의 키에 오른손잡이이며, 양손 백핸드를 친다. 리바키나의 서브는 시속 196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한다. 2020년 시즌 리바키나는 1년 동안 192개의 에이스를 기록했다. 리바키나의 경기 스타일은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너이다. 그라운드 스트로크도 포핸드, 백핸드 차이가 없이 고루 강하고 날카롭다. 그녀는 또한 많은 복식 경기 경험으로 네트 플레이에도 능한 발리어이기도 하다.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 또한 장점이다.
벨라루스에서 온 호랑이 사바렌카 2-0 리네트 제압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동유럽 벨라루스에서 온 24살의 호랑이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세계 5위)가 30살의 마그다 리네트(폴란드, 46위)를 2-0(7-6, 6-2)으로 격파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바렌카의 왼팔 안쪽에는 호랑이 문신이 있다. 사바렌카는 이 문신 때문에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사바렌카는 아직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타이틀이 없다. 사바렌카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윔블던, 2021과 2022 US 오픈 준결승 진출이다. 호주 오픈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준준결승,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올라갔다.
사바렌카의 선공으로 시작된 1세트는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씩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6-6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사바렌카는 위너 4개와 리네트의 에러 2개에 힘입어 순신간에 6-0으로 달아났다. 리네트는 사바렌카의 포핸드 에러로 1점을 만회했으나 게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바렌카는 리네트의 에러로 1세트를 7(7)-6(1)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리네트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사바렌카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사바렌카는 상대 서브 게임 두 개를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2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고 대망의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키 182cm의 사바렌카는 강력한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겸비한 베이스라이너이다. 사바렌카는 강력한 서브를 넣은 뒤 강하고 예리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포인트를 올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시속 194km를 넘나드는 강서브로 사바렌카는 많은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키나와 사바렌카의 여자 단식 결승전은 1월 28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바렌카는 지금까지 리바키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3전 3승으로 절대 우위에 있다. 사바렌카는 2021 윔블던에서 2-1, 아부다비 오픈에서 2-1, 우한 오픈에서 2-1로 리바키나에게 승리를 거뒀다.
1월 27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남자 단식 준결승전, 혼합 복식 결승전이 벌어진다. 오전 10시에는 혼합 복식 결승전 인도의 로한 보판나와 사니아 미르자 조-브라질의 루이사 스테파니와 하파엘 마토스 조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12시 30분에는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4위)-카렌 카차노프(러시아, 20위), 5시 30분에는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5위)-토미 폴(미국, 35위)의 남자 단식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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