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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1.BBC월드뉴스] 모로코 강진 사망자와 부상자 각각 2천 명 이상

林 山 2023. 9. 10. 20:24

1. Morocco earthquake death toll rises above 2,000. The death toll from a powerful earthquake in Morocco has soared to more than 2,000, with a similar number of injured. 

모로코 지진 사망자와 부상자 각각 2천 명 이상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00명 이상으로 급증했고, 부상자도 비슷한 수에 달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1400명 이상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가장 큰 사상자 발생 지역은 마라케시 남부이라고 밝혔다. 

국왕 모하메드 6세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생존자들을 위한 피난처, 식량 및 기타 지원을 명령했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있다. 

금요일 밤 규모 6.8의 지진이 마라케시와 여러 도시를 강타했다. 산간벽지에서는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진앙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세계 문화유산 도시인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71km 떨어진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 있었다. 그러나 진동은 350㎞ 떨어진 수도 라바트와 카사블랑카, 아가디르, 에사우이라에서도 감지됐다. 

내무부는 알 하우즈 지역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고 타루단트 지역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케시에서는 사망자가 훨씬 적지만 유네스코 보호 대상인 구시가지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산간 마을의 단순한 진흙 벽돌, 돌, 목재 주택이 많이 무너졌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오지의 피해 규모를 평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BC 특파원 닉 비크그가 그 마을에 도착했을 때, 한 나이든 여성이 그 곳에서 시신 18구가 수습되자 통곡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여진을 두려워하여 밖에서 밤을 지새며 캠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식량과 물이 극도로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장소는 접근하기 어렵고, 산길에는 바위와 기타 잔해가 흩으져 있어 응급 서비스의 접근이 어렵다. 

왕궁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3일 동안 전국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가 게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왕은 군대에 구조대를 지원하라고 명령했고, 모로코인들은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국가적 노력의 일환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1만200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모로코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다. 금요일의 지진은 또한 한 세기 이상 동안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유엔은 모로코 정부의 구조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스페인, 프랑스, 이스라엘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도 비슷한 약속이 나왔다. 이웃 국가인 알제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모로코와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현재는 모로코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비행을 위해 영공을 개방하고 있다. 

진원지와 가까운 아스니 산간 마을에 살고 있는 몬타시르 이트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 이웃들이 잔해 속에 있으며 사람들은 마을에서 가능한 수단을 이용해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다 우다사프(Houda Outassaf)는 마라케시의 제마엘프나 광장을 걷고 있을 때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 중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틀 전에 그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마엘프나 광장의 모스크 첨탑이 무너졌고, 구 메디나의 좁은 골목길 곳곳이 잔해로 가득 찼다. 

2. Kim Jong Un marks North Korea's anniversary with parade. North Korea has marked the 75th anniversary of its founding day with a parade attended by Russian diplomats and a Chinese delegation. 

김정은, 북한 건국절 맞아 중러 사절과 열병식 참석

딸과 함께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이 건국절(구구절, 9.9절) 75주년을 맞아 러시아 외교관과 중국 대표단이 참석한 열병식을 열었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금요일 행사에는 제복을 입은 준군사 여단이 참가했다. 

구구절 행사에는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러시아 군무단, 중국 당국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 행사는 김 위원장이 이번 달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을 만날 수도 있다는 소문에 따른 것이다. 김정은은 러시아를 방문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건국절 기념 행사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토요일 모스크바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한다. 푸틴은 북한 건국 75주년을 맞아 김정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 "두 나라가 모든 면에서 양국 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소련이 북한 정권을 인정한 최초의 국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후 양국 관계가 "우호, 선린,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왔다."고 말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주 초 외교 및 기술 직원 20명을 데려오는 것이 허용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 광장은 "감동과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으며 열병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백승의 철불같은 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최고의 영광과 뜨거운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평양의 퍼레이드에 등장한 준군사 부대

중국 관영 언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대신 국무원 부총리 류궈중(劉國忠)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열병식에 참석해 김정은을 만났다.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정규군 병사가 아닌 준군사 부대가 참여했으며,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금지된 무기는 전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