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차'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독일, 27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하며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즈베레프는 7월 5일 1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마르코스 기론(46위, USA, 30세)을 3-0(6-2, 6-1, 6-4)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4번 시드 즈베레프는 지금까지 윔블던에 7번 참가하여 단 두 번 4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처럼 윔블던은 즈베레프에게 가장 성공하지 못한 그랜드 슬램으로 남아 있다.
2회전에서 기론을 3-0 스트레이트로 완파한 것으로 판단하면 즈베레프는 이번 윔블던에서 뭔가 큰 일을 벌일 것도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일까? 이 낭만적인 나쁜 남자는 "나는 잔디 코트를 사랑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1번 코트에 있던 관중들은 즈베레프의 플레이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그의 백핸드는 정말 멋졌다. 경기가 끝난 뒤 즈베레프는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코트에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마르코스는 잔디 코트 시즌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할레 오픈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이겼다. 그래서 나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연속 세트 승리로 통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기론은 이날 경기 패배로 2021, 2022, 2023, 2024년 연속 2회전 탈락이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론이 상위 5위권과의 상대 전적은 현재 8전 전패, 모두 연속 세트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기론은 이번 주 테니스를 주식 시장에 비유하며 "프로 테니스는 힘들다. 그것은 주식 시장과 같다. 상승도 있을 것이고 하락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라건대 장기적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기론에게 1, 2세트는 최약세장이었다.
기론의 주가는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1, 2-2, 3-3에 이어 4-4까지 접전을 벌이는 동안 잠시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독일 전차'의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강도가 잠시 흔들렸기 때문이다. 다시 레벨을 올린 즈베레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3세트를 6-4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즈베레프의 3회전 상대는 캐머런 노리(42위, UK, 28세)다. 노리는 2회전에서 28번 시드 잭 드레이퍼(28위, UK, 22세)를 3-0[7(7)-6(3), 6-4, 7(8)-6(6)]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한편, 9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9위, 호주, 25세)는 7월 4일 3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하우메 무나르(63위, 스페인, 27세)를 3-0(6-2, 6-2, 7-5)으로 격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드 미노의 3회전 상대는 뤼카 푸유(212위, 프랑스, 30세)다. 푸유는 2회전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93위, 호주, 28세)에게 세트 스코어 1-1(2-6, 7-5), 3세트 게임 스코어 5-2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11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 그리스, 25세)는 7월 5일 3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87위, 핀란드, 25세)에게 1-3[6(6)-7(8), 6(10)-7(12), 6-3, 3-6]으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루수부오리의 3회전 상대는 럭키 루저(Lucky loser) 지오바니 음페치 페리카르(58위, 프랑스, 20세)다. 페리카르는 2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西岡良仁, 90위, 일본, 28세)를 3-0(6-4, 6-1, 6-2)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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