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den searches for answers after country's deadliest shooting.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해결책 모색
16세의 이스마일 모라디는 보통 교과서를 들고 학교에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수요일에 그는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대량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붉은 꽃을 움켜쥐고 있었다. 모라디는 BBC 취재진에게 "저는 충격을 받았고, 바로 근처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오늘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스마일의 초등학교는 어제 표적이 된 성인 학습 센터 옆에 있다. 경찰은 아직 공격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쿠르드족인 이스마일은 총격 사건에 인종적 요소가 분명하게 있었지 않나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학교에는 스웨덴에 새로 온 사람들만 있습니다. 스웨덴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정 집단을 표적으로 삼았을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경찰은 여전히 총격범의 개인 이력을 조사하고 있으며, 11명이 사망한 이 공격이 표적이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35세의 간호사 수습생인 헬렌 베르메는 총격에서 살아남았다. 그녀와 그녀의 반 친구들은 총격범이 복도를 돌아다니는 동안 교실 안에 갇혔다.
베르메는 취재진에게 "우리는 그가 총을 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언제든 총에 맞을 것이고, 아이들이 있는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취재진은 그녀를 대학 밖에서 만났다.
하루 종일 지역 주민들이 촛불을 켜고 봉쇄된 학교 부지를 바라보는 행렬이 꾸준히 이어졌다. 살을 에는 바람에 멍하니 서 있는 얼굴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많은 스웨덴 사람들을 사로잡은 충격을 반영한다.
스웨덴 국왕이 조화(弔花)를 바치기 위해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침묵이 흘렀다. 국기가 조기(弔旗)로 게양되면서 엄숙한 국가적 분위기를 반영했다. 집단적 슬픔은 충격적인 총격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복잡해졌다. 현재 대규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
전과가 없는 사람(clean skin)의 프로필을 구축하려는 시도, 즉 이전에 경찰이나 보안 서비스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든 조사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인명 피해 규모로 인해 대중과 정치인들은 지금 당장 경찰의 답변을 원한다.
100명 이상의 전문 경찰이 지역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개입했다. 스웨덴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은 합법적으로 총을 소유한 35세의 지역 주민이었다.
21세의 법학생인 레함 아탈라는 또한 이 대학이 이민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총격범이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학이 아닌 이민자들이 많은 이 대학이 선택되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탈라는 총격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BBC 취재진에게 "너무 슬프고 무섭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레함의 아버지는 시리아인이고 그녀의 엄마는 팔레스타인인이지만 그녀에게는 스웨덴이 고향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지난 11년 동안 외레브로에 살았다.
아탈라는 스웨덴 이민자(SFI) 과정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를 총격범이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경각심을 느꼈다. 그녀는 "어제 죽은 사람들은 스웨덴어를 공부하고 있었고, 이 일로 인해 저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살 수 있을지, 여기서 아이를 가져야 할지, 이 모든 의문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한다.
아탈라는 외국에서 스웨덴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이런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지 않고 캠퍼스에서 자유롭게 배우고 평화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기사 Nick Beake, Europe Correspondent, Reporting from Orebro, Sweden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rm71dmkjj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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