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 이나 카나바로 루카스 사망, 향년 116세

Football-loving Brazilian nun, world's oldest person, dies at 116. The world's oldest person, Brazilian nun Sister Inah Canabarro Lucas, has died at the age of 116. 

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 이나 카나바로 루카스 사망, 향년 116세

116세로 사망한 1908년생 이나 카나바로 루카스 수녀

 

축구를 사랑한 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 이나 카나바로 루카스(Inah Canabarro Lucas)가 11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08년 6월 8일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에서 태어난 이나 수녀는 20대 초반에 가톨릭 수녀가 되었다.  

이나 수녀의 가족은 그녀가 항상 사랑하는 포르투 알레그리 축구팀인 스포르트 클럽 인터내셔널의 경기장 모양 케이크로 생일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이나 수녀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신앙에 두고 "하느님은 삶의 비결이시다"라고 말했다.  

이나 수녀는 이전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인 이토오카 토미코(糸岡富子) 씨가 116세로 세상을 떠난 후 세계 최고령자가 되었다. 이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UK 서리 출신의 115세 에셀 케이터햄(Ethel Caterham)에게 넘어갔다. 

이나 수녀의 조카는 "116세의 수녀님이 아무런 병도 앓지 않았지만 몸이 점차 기능을 멈췄습니다. 수녀님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테레지아 수녀회 소속 자택인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열렬한 축구 팬이었던 이나 수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스카프를 두르고 116세 생일을 축하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또한 인테르나시오날 유니폼을 여러 벌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팀 로고가 장식된 베개 컬렉션까지 가지고 있었다. 

스포츠 클럽 인테르나시오날은 X에 애도 메시지를 게시하며 "그녀의 부고를 매우 슬프게 알게 되었고, 친절, 신앙, 그리고 축구 클럽에 대한 사랑에 기반한 그녀의 삶을 기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나 수녀가 살았던 수녀원의 코디네이터인 리타 페르난데스 바보사 수녀는 RBS TV와의 인터뷰에서 "116세의 수녀님은 평생 건강하게 지내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리타 수녀는 이나 수녀가 106세에 백내장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나 수녀의 가족은 그녀가 말년에 시력이나 청력이 크게 저하되었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녀의 친척들은 브라질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먹고 기도하고 자는 것을 좋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테레사 수녀회 동료 수녀는 "이나 수녀는 절대 불평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테레지냐 아라곤 수녀는 1월 브라질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매사 감사를 표하고 쾌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908년 6월 8일에 태어난 이나 수녀는 어린 시절부터 수도 성소를 가지고 16세에 종교 기숙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서원을 하기 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한동안 살았지만, 1930년 브라질로 돌아와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학교에서 포르투갈어와 수학을 가르쳤다. 

리타 수녀는 116세의 이나 수녀가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규율 덕분이라고 말했다. 리타 수녀는 "그녀는 일과 삶에서 규율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했고, 항상 매우 사교적이고 환영하는 분이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보도 Vanessa Buschschlüter BBC News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r4nv0g15x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