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일요일 충주의 진산(鎭山) 계명산(鷄鳴山, 775m)과 금봉산 (金鳳山, 636m)을 연속 종주하기로 했다. 연수동 두진아파트 뒤편에서 출발하여 연수정-막은대미재-뒷목골산-작은민재-약수터-웃돌고개를 거쳐 계명산 정상에 올랐다. 마즈막재를 향해 내려가다가 정상부 능선 부근에서 활짝 핀 하늘말나리를 만났다. 계명산에 하늘말나리가 자라리라곤 예전에 미처 몰랐다. 짙은 노란색 바탕에 작은 자주색 반점이 박힌 예쁘고 귀여운 하늘말나리 꽃을 만나니 산행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속세를 떠나 산속 저만치 고고하게 피어 있는 들꽃 산꽃과 만나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가녀린 줄기 끝에서 하늘을 향해 꼿꼿이 피어난 하늘말나리는 일편단심 민들레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 꽃말도 '순진', '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