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이었다. 진료를 마치자마자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각종 화분으로 가득한 아파트 상가 부동산 사무소 입구 계단에 자주색 비비추 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비비추를 보면 가을이 생각나곤 한다. 꽃 이름에 '추'자가 들어가서일까? '추' 하면 '秋'(가을 추)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는 가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취'가 변한 것이다. '취'자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비비추는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식물임을 짐작할 수 있다. 비비추는 백합목 백합과 비비추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을 때 거품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고 하여 비비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학명은 Hosta longipes (Franch. & Sav.) Matsum.이다. 이명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