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9일 오랜만에 월악산(月岳山) 영봉(靈峰, 1,092m)에 오르기로 했다.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월악산 서북능선 기슭에 자리잡은 보덕암(普德庵)에 들르니 주지 적인(寂仁) 스님이 목 좀 축이고 가란다. 보덕암은 재단법인 선학원(禪學院) 소속의 암자다. 보덕암 주변에는 노란 꽃이 한창인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었다. 보덕굴(普德窟)을 돌아보고 산행을 시작했다. 월악산 서북능선은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한동안 땀을 흘린 끝에 하봉(下峰, 934m)에 올라섰다. 하봉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왔다. 하봉에서 중봉(中峰, 1021m)을 향해 가는데, 꽃이 활짝 핀 산수국 군락지가 눈에 들어왔다. 야성적이면서도 창초한 느낌을 주는 산수국은 하얀 꽃잎이 남보라빛 꽃송이를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