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海棠花)를 볼 때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로 시작되는 '섬마을 선생님'이란 노래가 떠오르곤 한다. 국민가수 이미자가 구성지고 애절한 목소리로 1968년도에 취입했으니 벌써 반세기도 더 전에 나온 노래다. 육지 속의 섬 충청북도에 태어난지라 해당화라는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당시 이 노래는 흑백 TV를 통해 방영되었던 최고 인기 연속극 '섬마을 선생님'에 이어 동명의 영화 주제가로 쓰이면서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노래와 연속극의 영향으로 언젠가는 해당화를 꼭 한번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물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그로부터 세월이 한참 흐른 뒤였다. 동해 어느 바닷가에서 처음 만난 해당화는 순정을 간직한 아리따운 섬처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