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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3.BBC] 중국 광둥성 폭우 강타, 대규모 홍수로 11만 명 대피

林 山 2024. 4. 22. 22:27

Tens of thousands evacuated from massive China floods. Authorities have evacuated 110,000 people from their homes in Guangdong, as days of heavy rain caused massive flooding in China's most populous province. 

중국 광둥성 폭우 강타, 대규모 홍수로 11만 명 대피

광둥성 샤오관에서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구조대원들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자 당국은 광둥성(廣東省)에서 11만 명을 대피시켰다. 국영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국영 언론과 온라인 영상에는 홍수로 인해 넓은 땅이 침수된 모습과 허리 깊이의 물에서 구조한 사람들을 구명정에 태우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러 주요 강의 제방을 터졌고 당국은 "위험할 정도로 높은" 수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들은 광둥 북부의 강의 수위가 월요일 아침에 "100년에 한 번"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정오까지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광동성의 대부분은 해수면 상승과 폭풍 해일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저지대 주강 삼각주(珠江三角洲)의 일부다. 삼각주는 중국의 주요 제조 기지이자 중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광둥성에만 약 1억 2,7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방 수도인 광저우(廣州)와 소도시 샤오관(韶关, Shaoguan), 허위안(河源, Heyuan)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주말 동안 광둥성 전역에서 약 116만 가구의 전력이 끊겼지만, 80%는 일요일 밤까지 전력이 복구됐다. 

중국 신화통신사(新华通讯社)에 따르면 최소 11만명이 대피했고 2만5800명이 대피소에 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广州白云国际机场)의 항공편이 취소 및 지연되었으며, 최소 3개 도시의 학교가 폐쇄 명령을 받았다. 

광둥성 전역에 걸쳐 수십 채의 주택이 붕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당국은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이 거의 1억 4060만 위안(198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칭위안(清远)시의 한 강의 제방이 터져 침수된 인근 부두와 도로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는 급류가 건물벽과 다리를 무너뜨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웨이보(微博) 사용자는 그녀의 가족이 집의 1층에서 위층으로 가구를 옮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일요일 밤에 "폭우로 인해 우리 집 1층 절반이 물에 잠겼다. 2층도 밤새 물에 잠길까 봐. 무력감을 느꼈다."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웨이보에 "어제 밤 차를 몰고 집에 가는데 고속도로에서 1시간 30분 동안 폭포수처럼 비가 내렸다.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중국 기상당국은 광둥성과 인근 푸젠성(福建省) 해안 지역에 적어도 화요일까지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北京), 텐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전국 다른 지역에는 '보통~폭우'가 예상된다. 

지난 7월, 태평양에서 발생한 일련의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면서 수도 베이징과 허베이성(河北省) 등 인근 지역이 폭우와 홍수로 물에 잠겼다. 그 주 베이징에는 14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