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폭력 인정했다!!!
윤석열 정권은 국가폭력 희생 해직교사 즉시 원상회복하라!
이주호 장관은 전교조 해직교사 명예 당장 원상회복시켜라!
국민의 힘은 89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앞장서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인권침해 인정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라!!
정치 독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교원의 정치참여 보장하라!!
2024년 11월 6일
교육민주화동지회 임종헌
시위장소: 충주시 교현동 체육관 사거리
1. 국가폭력 피해자 ‘배보상 특별법’ 대통령 나서야
https://blog.naver.com/leemsan/222939218190
2. 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의 법적 정당성
https://blog.naver.com/leemsan/222849745106
3.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보도 자료
https://blog.naver.com/leemsan/222950761811
4. 교민동 성명서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https://blog.naver.com/leemsan/222950809012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진화위 #국가폭력 #인권침해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 #배보상 #명예회복 #윤석열 #국민의힘 #이주호 #임종헌 #교육민주화동지회
강요된 치욕에 맞서는 용기, 소송에 임하면서 - 황영진
노벨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를 원어로 읽는다. 소년은 조준 사격으로 길거리에서 죽은 소년 친구를 두고 도망친 죄의식 때문에 도청에 남았다가 진압군의 난사로 죽는다. 끝까지 도청 시민군으로 남았다가 체포된 이들은 잔학한 고문을 겪어야만 했다. 고문이 가져 온 치욕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가 원천 봉쇄된 이들은 자살을 하거나 미쳐 버린다.
89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 교사 최기종의 8번째 시집 [만나자](2024. 문학들)를 원어로 읽는다. 그 속에서 89 전교조 해직 교사 정해직의 [시민군 정해직-오월항쟁지도부 민원 부장]을 읽는다.
정해직은 "도청에 남으면 죽는다는 걸 직감하고들 있었지요. 저 담장만 넘으면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민원부 학생 10여 명을 돌려 보내고 결전을 준비했지요. 동시에 헬기가 뜨고 일제 사격을 해 왔어요. 정부군과 총으로 맞설 수는 없었던 거예요. 여기서 살 수 있을까 그런 여망뿐이었지요. 도리가 없었어요 체포당하고 고문당하고 거짓 자백을 강요당했지요. 인간성을 포기한 시간이었지요"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똑같이 89 전교조 해직 교사인 나는 가슴이 아려온다. 교욱민주화동지회(교민동) 모임에 정해직 선생님은 꼭 참석했다. 마이크를 잡으면 앞 뒤 맥락에도 맞지 않는 말을 누군가가 마이크를 강제로 빼앗을 때까지, 아니 마이크를 빼앗겨도 끝없이 주절됐다.
나는 솔직히 그분이 참여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나 교육문예창작회(교문창) 선배인 최기종 형님이 행사 때마다 모시고 다니니 대놓고 말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5.18 고문 후유증이라고 기종이 형님이 귀뜸으로 말씀해 주셨지만 나는 속으로 노망증이 겹쳤노라고 함부로 재단하고 교묘히 표 안 나게 무시했다.
[소년이 온다]와 [만나자]를 원어로 읽으면서 나는 발가벗은 내 알몸 앞에 한없이 부끄러웠다. 정해직 선생님, 최기종 선생님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이런 부끄러움 때문에 5.18 정신과 교사 정해직과 89 전교조 해직 교사를, 실존적이고도 섬세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짓밟아 버린 국가 폭력 앞에 수그릴 생각은 없다. 이 부끄러움은 국가 폭력에 더 치열하게 저항할 때만 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직, 최기종 두 분이 나를 용서해 준다면 그 용서의 진정한 의미는 국가 폭력에 대한 용감한 저항에 있을 것이다.
국가 폭력은 모든 합법적 비합법적 폭력을 동원하여 "네가 그렇게 잘 났어? 사흘을 굶어 보니 어때? 자, 이 콩나물국 한 그릇 주고 2인 1조로 먹으니 네 몫이 될 수도 있는 콩나물 대가리를 먹는 저 잘난 투사가 밉지? 개새끼보다 더 미워 죽겠지?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걸어? 웃기지 마라. 버러지보다 못한 새끼들!"라고 묻고 비웃는다.
국가 폭력은 또 "뭐, 참교육? 웃기고 자빠졌네. 자, 참교육한다는 노동자인 당신은 해직, 탈퇴한 선생님은 복직, 탈퇴 여부로 해직 여부 결정 나니 어때? 복직한 동료 미워 죽겠지? 그러면서 무슨 놈의 참교육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 이런 주제에 참교육은 애시당초 웃기는 말이고, 누구야? 배후를 대! 배후가 없다면 당신은 참교육을 빙자하여 의식화 교육한 좌경용공 교사, 빨갱이야, 빨갱이!"라고 야유하며 매도한다.
우리는 이 재판에서 이겨야 한다. 우리의 인간적 양심을 폭력으로 짓밟고 끝없이 치욕을 강요하는 국가 폭력을 면죄해서는 안 된다. 역사 앞에 5.18 희생자에 상대적으로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처럼 개인의 실존적이고 인간적인 부끄러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또 나처럼 보통의 89 해직 교사들처럼 끝까지 남아 있지 못하고 학원에 취직하여 생계를 이어 갔다하더라도 국가 폭력을 면죄해서는 안 된다.
콩나물국을 먹는 자를 미워하는 것은 내가 짐승이기 때문이 아니라, 끝까지 남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를 감금하여 사흘을 굶긴 후, 콩나물 국 한 그릇을 주고 2인1조로 나누어 먹게 한 구조적 폭력 때문이다.
그렇다! 내가 짐승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국가가 짐승보다도 더 못한 몹쓸 짓을 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말 그대로 내 양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승소해야 한다.
가해자는 멀쩡한데 치욕 속에 피해자가 죽어야 하는 이 억울한 상황을 뒤집어 엎기 위해 우리는 소송에서 용감하게 싸워야 하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 소송에 필요한 것은, 국가 폭력이 양심적인 개인에게 끝없이 강요하는 치욕이 아니라, 이런 국가 폭력의 강요된 치욕에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이다.
글쓴이 황영진 전교조 해직교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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