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위증(陰痿症)은 성욕(性慾)은 있으나 음경(陰莖, Penis)이 발기(勃起)되지 않는 병증으로 양위증(陽痿症)이라고도 한다. 신기(腎氣) 부족과 명문화(命門火)의 쇠약이 주원인이며, 정신적 타격으로 인한 심비(心脾)의 손상이나 간신음(肝腎陰)이 허해도 생길 수 있다. 또, 하초(下焦)에 습열(濕熱)이 몰려 종근(宗筋)이 이완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신기부족이나 명문화의 쇠약으로 인한 음위증은 얼굴에 핏기가 없고 어지러우며(眩暈), 추위를 잘 타고 허리와 다리가 시큰거리면서 시리며(腰膝酸軟), 이명증(耳鳴症, tinnitus)이 있다. 심비가 상해서 온 음위증은 우울하고 불안해하며, 수면장애가 있고 음식맛이 없으며, 얼굴에 윤기가 없다. 간신음허증이 원인인 음위증은 유정(遺精), 흉민(胸悶), 구건(口乾), 설홍(舌紅)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습열증으로 인할 때는 음경과 하초가 무력하고 음낭 부위가 늘 축축하다.
음위증은 현대의학에서 발기부전(勃起不全, impotence)의 범주에 속한다. 발기부전은 일반적으로 음경을 발기할 수 없거나 발기를 유지하지 못하여 성관계를 가질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성적 자극이 없거나 부족한 남성과 여성도 발기부전에 포함된다. 지금까지 발기부전은 주로 남자의 성적 기능부전의 의미로만 사용되어 왔다. 발기부전은 생식기 기형, 알코올중독증, 당뇨병 등의 내분비계 질환, 척수손상 등 신경계 질환, 신경쇠약, 성교 상대방에 대한 분노, 적대감, 감정적 갈등, 스트레스, 긴장 등의 원인으로 생긴다. 특히 신경쇠약으로 인한 발기부전이 많다. 장노년층의 발기부전은 대개 전립선 질병과 같은 노화성 질병에 따른 속발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증은 발기불능성 발기부전과 사정불능성 발기부전으로 나눌 수 있다. 발기불능은 성교중에 음경이 발기되지 않는 것이다. 사정불능(射精不能)은 발기는 되지만 상대방의 질 속에서 성적 절정감(orgasm,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발기는 상대방 여자가 오르가슴에 도달한 뒤에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정서적 원인으로 생긴 사정불능을 성기능부전(性機能不全, sexual dysfunction)이라고 하며, 정신적 성기능장애라고도 한다. 성교시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없거나 성적인 만족을 얻지 못하는 것이 주증상이다. 성기능부전증은 육체적인 원인보다는 주로 정서적, 심리적 원인으로 생긴다. 성행위시의 불안이나 성교시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감정적인 갈등, 정신질환, 인격장애 등은 성기능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성기능부전은 남성의 발기부전과 성교시 흥분이나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의 불감증(不感症, frigidity)으로 나눌 수 있다. 여성의 불감증에는 성적 흥분이 어려운 성욕감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 성교시 질이 수축하여 성교가 어려운 질경(膣痙, vaginismus), 성교시 심한 통증을 느끼는 성교불쾌증(性交不快症, dyspareunia) 등이 있다. 남성의 발기부전에는 다른 방법으로는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지만 여성의 질 안에서는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는 사정성 발기부전, 여성이 성적으로 만족하지 않았는데도 성기가 질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사정해버리는 조루(早漏, Premature Ejaculation) 등이 있다.
1. 간신(肝腎)과 정혈(精血)이 부족하여 허리와 다리가 무력하고 시큰거리며 아프면서 음위증이 있을 때. 중년기 이후 비신(脾腎)이 허약하여 입맛이 없으면서 이명, 현훈, 유정, 조열(潮熱), 냉한(冷汗, 식은땀) 등의 증세를 동반한 음위증-환소단(還少丹). 산약 원지(去心) 우슬(酒浸) 산수유 저실 백복령 오미자 파극(주침) 석창포 육종용(주침) 두충(薑汁炒去絲) 회향(酒浸一夜炒乾) 구기자 숙지황 75. (단위 g, 강=생강, 단위 쪽, 조=대추, 단위 개)
*위의 약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꿀과 대추살을 짓찧어낸 즙에 반죽해서 0.3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30~40환씩 하루 3번 공복에 먹는다.
2. 허로손상(虛勞損傷)으로 기침이 나고 허리가 아프며, 다리가 시큰거리고 팔다리에 맥이 없으며, 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입맛이 없는 증상을 동반한 음위증-상단(上丹). 오미자 300, 사상자 토사자 백부 두충 백복령 방풍 파극 육종용 산약 원지 구기자 백자인 75
*위의 약을 가루내어 졸인꿀에 반죽해서 3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7환씩 하루 3번 온주(溫酒)나 염탕수(鹽湯水)로 공복에 먹는다.
3. 허손으로 음경과 음낭(陰囊, scrotum)이 차고 축축하며, 허리와 다리가 시큰거리고 아프며, 팔다리가 나른하고 맥이 없으며, 식은땀을 흘리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동반한 음위증-올눌보천환(膃肭補天丸). 호도육 112.5, 백출 93.8, 백작약 황기 숙지황 두충 우슬 보골지 고련자 원지 75, 올눌제(膃肭臍, 해구신) 인삼 백복령 구기자 당귀 천궁 회향 56.3, 백복신 감초(蜜水炒) 목향 37.5, 침향 18.8
*위의 약을 가루내어 술로 쑨 밀가루풀로 반죽하여 1.5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7환씩 하루 2~3번 염탕수로 공복에 먹는다.
4. 신음(腎陰)과 신양(腎陽) 부족으로 오는 음위증, 유정(遺精, involuntary emission of semen), 몽설(夢泄, nocturnal emission), 조루증, 사정이 잘 되지 않는 증상-기양지신전(起陽至神煎). 숙지황 37.5, 백출 18.8, 산수유 15, 인삼 구기자 11.3, 백복신 7.5, 두충 육계 육종용 파극 원지 3.8
*육계 7.5g을 더 넣어 쓰기도 한다.
*위의 약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공복에 먹는다.
5. 간과 신이 허하여 다리가 시리고 아프며, 맥이 없고 땀이 저절로 흐르며, 입이 마르는 음위증-반룡연수단(班龍延壽丹). 녹용 황정 300, 숙지황 구기자 토사자 금앵자 150, 천문동 맥문동 우슬 용안육 저실 75/녹용 375, 인삼 187.5, 황기 백복령 산약 산수유 생지황 지모 보명사 150, 오미자 37.5
*앞의 11가지 약들을 중탕으로 3일동안 달여 찌꺼기는 버리고 다시 달여서 약엿을 만든다. 다음 나머지 약들을 가루내어 먼저 달인 약엿에 반죽하여 0.3g 되게 환을 만든다. 하루에 50~60환씩 하루 2~3번 더운 물로 공복에 복용한다.
6. 원기와 신기 부족으로 활동력과 사고력이 둔해지는 음위증-강양지신단(强陽至神丹). 황기 1200, 숙지황 600, 백출 300, 파극 당귀 225, 복분자 백자인 맥문동 112.5
*위의 약을 가루내어 졸인꿀에 반죽해서 3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7환씩 하루 2번 온수(溫水)로 공복에 먹는다.
7. 중년기에 신정(腎精)과 신기(腎氣) 부족으로 음위증이 일찍 오고 음낭 부위에 습열감이 있으며, 허리가 시큰거리고 아프며, 다리에 힘이 없고 하체가 시리며, 현훈과 이명증을 동반한 음위증-팔미환(八味丸, 팔미지황환, 팔미지황원). 숙지황 300, 산약 산수유 150, 목단피 백복령 택사 112.5, 육계 製부자 37.5
*위의 약을 가루내어 졸인꿀에 반죽해서 0.3g 되게 환을 만든다. 한번에 50~70환씩 하루 2~3번 식전에 복용한다.
*육미환은 청장년기에 쓰는 것이 좋고, 팔미환은 노년기에 쓰는 것이 좋다. 팔미환은 보양약(補陽藥)에 해당하지만 보음작용(補陰作用)도 있으므로 신음허증(腎陰虛證)에도 쓴다.
*알록산당뇨병을 일으킨 쥐에게 팔미환을 먹인 결과 혈당량이 낮아졌다. 실험적 과혈당을 일으켜 피부에 변화가 일어난 토끼에게 팔미환을 먹인 결과 피부가 좋아졌다.
*얼굴이 검고 거칠며, 손발이 차고 때때로 몸이 붓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허리와 다리가 시리고 아픈 증상-십보환(十補丸). 팔미환+오미자 녹용 150
*신허(腎虛)로 허리가 시리고 아프며, 다리가 부으면서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증상-제생신기환(濟生腎氣丸). 팔미환+차전자 우슬 150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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