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이춘근 PD가 검찰에 전격 체포되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3월 26일 '이춘근 PD 구속은 조.중.동방송 만들기를 위한 반민주 만행이다.'라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민주노총의 성명서 전문이다.
MBC 이춘근 PD 구속은 조.중.동방송 만들기를 위한 반민주 만행이다.
25일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PD수첩’의 이춘근 PD를 전격 체포했다. 파업을 예고한 YTN지부의 노종면 지부장에 대한 구속에 이어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 책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 불신임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여론조작을 위해 언론탄압에 광분하고 있는 것이다. 전두환 군부독재와 똑같은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도대체 이명박 정부는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무슨 자격으로 함부로 짓밟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임무는 국민의 삶과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반노동 반민중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파탄내면서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퇴행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역사는 반역에 절대로 눈감지 않는다.
‘PD수첩’에 대한 탄압은 언론장악 시도 가운데에서도 가장 치졸한 정치적 탄압이다. 지난해 수사팀이었던 모 검사가 “공적인 사안을 다룬 보도이고 명예훼손의 피해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체포나 압수수색까지 필요 없다”고 밝힌 끝에 검찰에 사표를 낸 사건은 검찰 내부에서조차 ‘PD수첩’에 대한 수사가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춘근PD에 대한 탄압은 방송의 공영성을 지키기 위한 MBC노동자의 총파업투쟁의 예봉을 꺾으려는 비열한 속셈이다. 조중동과 재벌들에게 국민의 방송을 헌납하려는 이명박정권의 조바심 때문이다. 아무런 정당성 없는 이춘근PD 체포는 땡전뉴스시대로 돌아가자는 역사적 만행이다. 용서할 수 없다.
국민과 민주언론이 두려운 나머지 폭력적 탄압에 기대는 이명박 정권은 스스로 권력의 종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국민들은 언론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정권과 단 하루도 함께 할 수 없다. 마침내 국민들은 빼앗긴 권리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일어설 것이고, 그 맨 앞에 노동자들이 당당히 서 있을 것이다. 과거 언론노동자들은 군부독재의 피 묻은 칼에 맞서 두려움 없이 싸웠고 오히려 권력에의 굴종을 두려워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YTN조합원들이 “전원 구속해도 투쟁”할 것이라며 분노했듯, 이춘근PD 체포는 MBC 2천여 조합원과 80만 조합원의 투쟁의지에 불을 댕기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2009. 3. 2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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