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꽃(2012.8.19)
연변 화룡시 지관촌 백두산 기슭에서 만난 익모초..... 반갑다. 어릴 때 집 근처 밭둑이나 길가에서 늘 보던 꽃이라 정이 들어서일까? 더위를 먹었을 때 어머니가 익모초를 짓찌어서 낸 즙을 주시면 얼마나 쓰던지 오만상을 찌푸리면서 마셨던 기억이 난다.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인 익모초(益母草)는 한국이 원산이며 일본, 대만, 중국에도 서식한다. 익모초는 어머니 나아가 모든 여성들에게 이로운 풀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꽃말도 '이로움', '유익', '고생끝에 즐거움이 온다'이다.
한방에서 익모초는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에 속하며 혈액순환에 좋은 약초다. 활혈조경(活血調經), 이수소종(利水消腫), 산후 자궁수축 촉진의 효능이 있어 생리불순, 어혈복통(瘀血腹痛, 생리통), 경폐(經閉), 오로(惡露), 수종(水腫), 소변불리, 자궁출혈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생리불순으로 인한 난임증이나 불임증에도 쓴다. 이처럼 익모초는 여성의 모든 어혈증을 치료하는 부과경산(婦科經産)에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약초다.
또, 혈압강하, 강심, 진정, 진통의 효능도 있어 고혈압, 관상동맥경화증, 협심증, 심장신경증, 심근염, 신경쇠약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그 외 여름철 서병(暑病)의 치료나 식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중국에서는 익모초를 농축한 익모초고(益母草膏)를 고혈압, 혈체경폐(血滯經閉), 통경(痛經, 생리통), 월경부조(月經不調, 생리불순)의 치료에 이용한다. 익모초는 쓴맛이 강해 환제(丸劑)로 만들어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차를 만들거나 술을 담그기도 한다.
익모초의 씨를 한방에서 충울자(茺蔚子)라고 한다. 활혈조경(活血調經), 소풍청열(疏風淸熱), 양간명목(凉肝明目) 등의 효능이 있어 생리불순, 자궁출혈, 오로, 대하(帶下), 경폐, 산후 어혈복통,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종통(瘀血腫痛), 간열로 인한 두통(肝熱頭痛), 목적종통(目赤腫痛), 목생예막(目生翳膜) 등을 치료한다. 활혈작용은 익모초와 비슷하다.
익모초의 꽃에는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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