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나물꽃(2012.8.19)
연변 화룡시 지관촌 백두산 기슭에서 만난 짚신나물꽃...... 작고 노오란 꽃이 다닥다닥 붙어서 피어나고 있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은 열매의 갈고리 같은 털 때문에 옛날 짚신에 잘 달라붙은데서 유래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네팔, 몽골, 러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감사'.....
짚신나물의 유사종에는 산짚신나물(조선짚신나물), 둔치(鈍齒)짚신나물, 융모(絨毛)짚신나물, 소모(疏毛)짚신나물, 다치(多齒)짚신나물, 아주(亞州)짚신나물 등이 있다. 짚신나물과 산짚신나물은 한국 자생종이고, 나머지는 중국 자생종들이다.
짚신나물과 산짚신나물은 어떻게 다를까? 짚신나물은 꽃이 다닥다닥 붙어서 피는데 비해 산짚신나물은 꽃이 띄엄뜨엄 핀다. 꽃이 피는 형태를 보고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짚신나물의 전초를 한약명 선학초(仙鶴草)라고 한다. 이명에는 용아초(龍牙草), 시주용아초(施州龍牙草), 황용미(黃龍尾) 등이 있다. 선학초라는 이름은..... 옛날 중국에서 과거를 보러 가던 사람이 코피가 터지더니 멈추지를 않아 다 죽게 생겼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두루미가 물어다 준 풀을 씹어먹고 나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두루미로 변한 신선 즉 선학(仙鶴)이 보내 준 풀(草)이라는 뜻이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의 모양이 용의 이빨처럼 생겨서 용아초, 노란색의 길다란 꽃송이가 황룡의 꼬리처럼 생겨서 황룡미라고도 부른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한다. 선학초는 지혈약(止血藥) 중 수렴지혈약(收斂止血藥)에 속한다. 지혈해독(止血解毒), 절학(截瘧), 지리(止痢), 그 외 소염, 항균, 진통, 항암, 혈당강하, 조혈작용 등의 효능이 있어 해혈(咳血), 토혈(吐血), 붕루하혈(崩漏下血, 자궁출혈) 등 각종 출혈증, 학질(瘧疾), 혈리(血痢), 옹종창독(癰腫瘡毒), 음양대하(陰痒帶下)를 치료한다. 북한에서 편찬한 '동의학사전'에는 위암, 식도암, 대장암, 간암, 자궁암, 방광암 등에 쓴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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