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인동꽃

林 山 2013. 6. 20. 12:21



모진 겨울 살을 에는 추위를 이겨내고

흰꽃으로 피어 노란꽃으로 지는 인동꽃

 

인동(忍冬)이란 이름은 추운 겨울에도 곳에 따라 잎이 시들지 않기 때문에 생겼다. 인동꽃은 처음 흰 꽃으로 피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란색으로 변해서 은화(銀花), 금화(金花), 금은화(金銀花)라고도 한다.  


인동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사이가 좋아 한시도 떨어지기 싫어하는 쌍둥이 자매가 있었다. 금화(金花)는 언니, 은화(銀花)는 동생이었다. 어느 날 자매는 열병에 걸려 연달아 죽었다. 자매의 무덤에는 덩굴 하나가 자라났다.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나중에는 노란색으로 변하는 꽃이었다. 그 후 마을에 열병이 돌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을 달여 먹고는 씻은 듯이 나았다.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덩굴의 이름을 금은화라고 불렀다. 


한의학에서는 꽃봉오리를 금은화, 잎과 줄기를 인동등(忍冬藤)이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해열, 해독, 항균, 항염증, 백혈구 탐식, 중추신경 흥분 작용과 혈청 콜레스테롤 강하, 궤양 예방효과 등이 뛰어나 옹종정창(癰腫疔瘡), 인후종통(咽喉腫痛), 단독(丹毒), 열독혈리(熱毒血痢), 풍열감모(風熱感冒), 온병발열(溫病發熱) 등을 치료한다. 그 외 풍습성관절염(風濕性關節炎), 폐옹해토농혈(肺癰咳吐膿血, 폐농양), 장옹복통(腸癰腹痛), 서창(鼠瘡, 연주창), 나력(瘰癧, 만성임파선종창) 등에 쓴다. 유선염, 대장염, 위궤양, 방광염, 인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결막염, 부스럼,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인한 고열, 화농성 감염증에도 응용한다.


인동등은 해열, 해독, 경락(經絡)을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온병발열, 열독혈리, 옹종창양(癰腫瘡瘍), 풍습열비(風濕熱痺), 관절홍종열통(關節紅腫熱痛)을 치료한다.   


인동은 향기가 좋고 꿀이 많은 밀원식물이다. 민간에서는 해독, 이뇨, 미용 작용이 있다고 여겨 차로 만들거나 술을 담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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