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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탁 작가의 신간소설 '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

林 山 2013. 10. 30. 15:50

소설로 부활한 혁명가 이주하의 생생한 이야기


'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 표지


최용탁 작가의 신간소설 '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가갸소랑 출판사)'를 선물로 받았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실존 인물인 이주하라는 사회주의 혁명가를 주인공으로 했으니 역사소설인 셈이다. 


최용탁 작가가 책을 전해 주면서 하던 말이 귓전을 울린다. 최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받은 30여 권의 작가본을 누구에게 줄까 곰곰이 생각했단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충주에서 이 책을 줄 만한 사람이 단 두 사람 밖에 안 떠오르더란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나였으니 이를 고맙다고나 해야 할까! 


최용탁 작가는 언어폭력과 사상통제가 난무하는 한국에서 사회주의 혁명가를 다룬 책을 주었을 때 그 사람이 혹시나 심적 부담을 느끼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더란다. 그래서 평소 잘 알던 지인이라 할지라도 이 책을 선뜻 주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남한에서 마녀사냥식으로 빨갱이로 몰리면 사형선고나 다름없지 않은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지금 현재까지 연장되고 있는 셈이다.


당시 세계 최장기 총파업이었던 원산 총파업을 이끌었던 이주하..... 김삼룡, 정태식과 함께 남조선노동당의 최고지도자였던 이주하..... 북한에서는 김일성을 박해했다는 이유로 종파분자로 낙인찍힌 이주하..... 남한에서는 사회주의 혁명가였다는 이유로 처형당한 이주하...... 

최용탁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혁명가 이주하를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생생한 인물로 되살려 내고 있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도 않고, 배울 수도 없는 금기의 한국 현대사가 있다.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임종헌
 


최용탁 작가


최용탁 작가는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소설집『미궁의 눈』, 장편소설『즐거운 읍내』, 평전『역사를 딛고 선 흰 고무신-계훈제』, 산문집『사시사철』등이 있다.




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

저자
최용탁 지음
출판사
가갸소랑 | 2013-1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최용탁 소설『남북이 봉인한 이름 이주하』. 그는 잘 드러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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