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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교학사 국사교과서 채택 기도를 철회하라!

林 山 2014. 1. 10. 15:49

청송여자고등학교(설립자 박명준)가 교학사 국사교과서 채택을 취소한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설립자 이채선)가 곽일천 교장의 주도로 이 교과서를 추가로 채택하기 위해 교과협의회까지 끝내고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곽 교장이 교학사 국사교과서를 채택하려는 의지가 강한데다가 학교운영위회 위원장(지역위원)도 동조를 하는 상황이라서 학운위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반대운동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이 교과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은 편이다.


울산광역시 동구의 현대고등학교(이사장 정몽준)와 전라북도 전주의 상산고등학교(이사장 홍성대), 경기도 파주의 한민고등학교(이사장 김태영), 경상북도 청송의 청송여자고등학교도 교학사 국사교과서를 채택하려고 했으나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동문들은 물론 분노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 굴복하고 이 교과서의 채택을 취소했다. 그러나 서울디지텍고 곽일천 교장은 여론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 친일국사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밀어부치고 있다. 


곽 교장은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교학사의 수정을 전제로 추가 지정을 해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부분들은 대부분 2학기에 다루므로 표현 수정 및 해설 자료의 별첨 등 후속 작업이 신속히 이뤄진다면 많은 학교가 2학기를 대비해 추가로 교과서 지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교학사 국사교과서는 약 6백여 곳에 달하는 고대사 부분의 오류, 제국주의 일본이 식민지 통치를 함으로써 조선이 근대화되었다는 해괴한 서술, 일본군경과 친일매국노 앞잡이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여성 위안부에 대한 왜곡과 명예훼손,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항일독립운동가에 대한 폄하 및 의도적 누락, 이승만 독재정권에 대한 미화,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해서는 경제만 부각시키고 '유신'이 체제 수호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기술,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색한 기술 등에서 보듯이 지나치게 친일우편향적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보면 마치 일본의 극우파가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곽 교장은 다른 곳은 제외하고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술 한 곳만 수정하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겠다고 한다. 교학사 변호인은 교학사 국사교과서 배포 금지 가처분 재판에서 위안부 부분의 '현지 위안부와 달리 조선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를 '현지 위안부와 달리 조선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강제로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수정하겠다고 진술했다. 조선인 위안부에 대해 '강제로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서술함으로써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교학사 국사교과서 원본과 수정본이 과연 무슨 차이가 있는가? 기본적으로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성매매였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필진들이 이 교과서를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 일본군 위안부 부분만 수정하면 교학사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쳐도 좋은 교재로 생각하는 곽 교장의 역사인식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청소년들을 길러내는 학교의 교장이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친일우편향 세력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면서까지 교학사 국사교과서를 채택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학생들을 친일우편향으로 교육시켜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본의 식민지로 팔아먹게 하려는 것인가! 미 군정과 이승만 독재정권으로 인해 친일반민족 행위를 한 매국노들을 철저하게 처단하지 못하고 이들이 다시 대한민국을 지배하도록 놔둘 수 밖에 없었던 과거 역사가 통탄스럽다.


역사를 망각하는 국민은 미래가 없다. 역사왜곡 교학사 친일반민족 국사교과서 채택을 기도하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을 규탄한다. 곽일천 교장은 조갑제가 말한 '마지막 잎새'가 되려고 하는가! 


역사왜곡 교학사 친일반민족 국사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해 투쟁하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동문들을 지지한다.  



201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