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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패잔병처럼 물러가고

林 山 2015. 10. 8. 16:58

셀카 사진


10월에 들어와서도 여름옷으로 버티다가 닷새째 되는 오늘 처음으로 가을옷으로 갈아입었다. 시나브로 점령군처럼 진주한 가을의 선선함을 여름옷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름은 이제 패잔병처럼 완전히 물러갔다.


세월과 함께 생기는 것은 주름살 뿐이다. 눈가에 늘어가는 저 잔주름을 어찌하리오!


2015.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