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행진곡'
모차르트-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행진곡
<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 행진곡’(Piano Sonata in A Major No.11, K.331)>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가 1783년에 작곡했다. 〈터키 행진곡〉으로 더 잘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11번〉은 터키풍으로 작곡된 3악장이 대표적이다. 모차르트는 오스트리아 군대와 터키 군과의 전쟁에서 울려 퍼지던 이국적인 터키 음악의 풍취를 담아내었다.
〈피아노 소나타 10번〉, 〈12번〉과 함께 1780년대 초에 작곡된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일명 〈터키 행진곡〉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터키풍으로’ 작곡된 3악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3악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소품으로도 자주 연주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편곡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일반적인 피아노 소나타와 다르게, 이 작품의 악장 구성은 다른 곡과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1악장은 주제와 변주, 2악장은 미뉴에트와 트리오, 그리고 3악장은 터키풍의 피날레 악장이라는 점에서, 악장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악장 안단테 그라치오소. A장조의 1악장은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주제 선율이 돋보이는 주제와 변주곡이다. 18마디의 주제가 제시된 후 이어지는 제1변주는 오른손의 리듬변주이다. 왼손과 오른손의 셋잇단음표가 특징적인 제2변주를 지나, 제3변주는 a단조의 악상이 전개된다. 우울하지만 아름다운 제3변주 가 끝나면 A장조로 돌아오는데, 제4변주에는 왼손이 오른손 위로 고음역을 연주하는 기법이 사용된다. 제5변주에서는 아다지오의 느린 템포 위에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움직임이 돋보이며, 마지막 제6변주에서는 다시 템포가 빨라져 경쾌하게 곡을 끝맺는다.
2악장 미뉴에트. 2악장의 미뉴에트는 중간 부분의 트리오와 짝을 이루어 피아노 소나타의 중간 부분을 연결한다. A장조로 시작된 미뉴에트는 D장조의 트리오로 전개된다.
3악장 알라 투르카 알레그레토. 1683년, 오스트리아의 군대가 오스만 튀르크 군대와의 빈 전투에서 터키군을 몰아낸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당시 오스트리아 군대는 터키 군대를 빈 시내에서 몰아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터키 군대를 겪었던 빈 시민들은 요란한 터키 군대의 행진을 쉽게 잊지 못했다. 용맹한 터키 군대는 떠들썩한 군악대를 동반하고 다니며 시민들의 공포심을 자아냈던 것이다. 당시 터키 군대에 대한 거부감도 컸지만, 한편으로 오스트리아에서는 이국적인 터키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당시 상류층 사회에서는 터키의 의상과 장신구, 디저트가 유행처럼 퍼졌고, 터키 군악대가 연주하던 타악기도 음악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차르트가 이 작품을 작곡했던 1780년대 초반은 빈에서 터키 군대가 축출된 후 100년이 지난 시기였다. 그럼에도 터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던 배경에서 모차르트는 ‘터키풍의 론도’를 작곡했다. 특히 코다 부분에서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특징이 두드러지며, a단조로 시작되는 주제는 A장조의 에피소드에서 행진을 하는 것처럼 박력 있게 전개된다. 첫 부분의 주제선율 역시 터키 군대의 행진을 암시하는 것과 같은 2박자이다.(클래식 백과)
2017.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