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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Oratorio 'Elijah' Op.70(오라토리오 '엘리야')

林 山 2017. 9. 14. 12:00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Oratorio 'Elijah' Op.70(오라토리오 '엘리야')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Oratorio 'Elijah' Op.70(오라토리오 '엘리야')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Oratorio 'Elijah' Op.70(오라토리오 '엘리야')


<오라토리오 '엘리야'(Oratorio 'Elijah' Op.70)>는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이 1846년 8월 11일 완성한 두 번째 성악곡이다. 베를린 예술원의 음악감독으로, 라이프치히 음악원을 건립하여 음악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멘델스존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엘리야〉는 연주 시간이 약 세 시간 정도 소요되는 대작이다. 초연은 1846년 8월 26일 영국 버밍엄 음악 축제에서 이뤄졌다. 


등장인물은 엘리야(선지자, 베이스/바리톤), 아합(북 이스라엘의 왕, 테너), 이세벨(시돈 왕의 딸이자 아합 왕의 아내, 알토), 오바댜(궁내 대신, 테너), 두 명의 천사(소프라노, 알토), 사르밧의 과부(소프라노), 과부의 아들(소프라노) 등이다. 대본(리브레토)은 칼 클링게만이 썼다. 


멘델스존의 종교 음악 중에는 뛰어난 작품이 많은데, 〈엘리야〉는 그 중에서도 대합창 단체에게는 뺄 수 없는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19세기의 〈메시아〉’라 불릴 만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엘리야〉는 구약성경의 열왕기상과 열왕기하에 나오는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엘리야는 기원전 9세기 경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하였던 선지자로, 이 작품에서는 엘리야의 생애 동안 있었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3년 반 동안의 가뭄,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살린 이야기,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 팔백 오십 명과 엘리야의 대결, 엘리야가 기도하여 3년 반만에 비를 내리게 한 사건,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과 엘리야의 대결, 엘리야가 불 전차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이야기 등을 다룬다. 원래 멘델스존은 칼 클링게만이 쓴 독일어 가사에 음악을 붙였으나, 버밍엄 음악 축제에서 작곡을 의뢰 받은 이후 대본을 영어로 번역하였고, 초연은 영어 버전으로 이루어졌다.


〈엘리야〉는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1부 21곡, 2부 24곡의 총 45곡으로 구성된다. 네 명의 독창자(베이스/바리톤, 테너, 알토, 소프라노), 4부로 구성된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하며 해설자는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들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바흐와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모델로 하였으며, 동시에 서정적 선율, 독창적이고 대담한 화성 진행, 극적인 강렬함 등 낭만주의적인 요소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멘델스존은 〈바울〉에서와 마찬가지로 〈엘리야〉에서도 코랄 선율을 사용하였으나, 〈바울〉에서는 루터교 코랄과 바흐의 코랄 선율을 그대로 가져온 반면, 〈엘리야〉에서는 자신이 직접 작곡한 코랄 선율을 사용하였다.


엘리야는 바알 신을 섬겼던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가와 싸운 선지자이다. 아합 왕은 이스라엘의 왕들 가운데 가장 심하게 우상 숭배를 했던 왕이다. 이스라엘 땅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었고, 아합 왕조는 기우제를 핑계로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 신에게 기우제를 지내도록 하였다. 이에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수년 동안 비와 이슬이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 선전포고한다.


이후 엘리야는 그릿 시냇가에 숨어 그 시냇물을 마셨고, 야훼는 까마귀를 통해 음식물을 가져다가 엘리야를 먹였다. 비가 계속 내리지 않아 시냇물도 말라 버리자, 엘리야는 천사의 지시에 따라 사르밧의 과부에게 가서 먹을 것을 요구한다. 그 땅도 기근이 들어 먹을 것이 하나도 없던 터라, 사르밧의 과부는 어린 아들과 함께 곡식 가루 한 웅큼과 기름 몇 방울 남은 것으로 떡 하나를 만들어 먹고, 죽으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엘리야의 말을 들은 여인은 떡을 만들어 엘리야에게 주었다. 그러자 이후 3년 반 동안 곡식 통의 가루가 그치지 않았고, 기름이 마르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 얼마 뒤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엘리야는 기도하여 아들을 살려내는 기적을 또 한 번 보여주었다.


가뭄이 든 지 3년째 되던 해에, 엘리야는 야훼의 지시에 따라 아합 왕을 만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바알을 섬기는 제사장 사백 오십 인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 사백 인을 갈멜산으로 모아달라는 제안을 한다. 팔백 오십 인의 제사장들과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대결을 벌였다. 각기 제단을 쌓고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게 제단에 불을 내려 달라고 기원하는 대결이었다.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 팔백 오십 인이 단 위에 제물을 올려놓고 하루 종일 바알 신에게 기도하였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야의 차례가 되자 엘리야는 제물과 제단 주위에 물을 가득 부은 다음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단을 모두 태웠다. 제단의 불을 본 백성들은 야훼를 외치면서,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 팔백 오십 인을 모두 죽였다.


그 후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 야훼에게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하였다.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에 손바닥 만 한 구름이 일어났고, 점차 하늘은 비올 징조를 나타내었다. 엘리야는 3년 반 동안 가뭄에 굶주렸던 이스라엘 땅에 폭우를 내리는 기적을 행하였다. 엘리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에게 감사하며 찬양을 드린다.


2부는 아합 왕과 이세벨의 복수를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하는 아리아 ‘들어라 이스라엘아(Hear ye, Israel)’와 합창으로 시작된다. 아합 왕은 이세벨에게 갈멜 산에서의 일과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들을 모두 죽인 일을 들려주었다. 이세벨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엘리야를 죽이려 한다. 엘리야는 이 소식을 듣고 무서워서 광야로 도망하여, 아리아 ‘이것으로 충분해(It is enough)’를 노래한다. 그러자 천사들이 나타나서 엘리야를 격려하며 야훼의 산 호렙으로 가라고 명한다. 엘리야는 아합 왕이 야훼를 섬기는 선지자들을 모두 죽여 자기 혼자만 남았다고 고백하지만, 야훼는 바알 신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뒀다고 말한다. 엘리야는 야훼로 인해 기뻐하며, 불 말이 이끄는 불 수레를 타고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다. 합창 ‘그때에 엘리야 선지자가 불처럼 갑자기 일어났다(Then did Elijah the prophet break forth like a fire)’는 이 부분을 매우 극적으로 묘사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의 영광을 찬양하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클래식 백과)


2017.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