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브람스는 2곡의 랩소디를 발표한 이후 10여년간 교향곡 등의 스케일이 큰 작품을 만들면서 피아노곡을 쓰지 않았다. 1892년에는 브람스 최후의 피아노곡이 잇따라 완성되었다. <7개의 환상곡(7 Fantasien Op.116)>도 그 가운데 하나다. 3개의 카프리치오와 4개의 간주곡으로 이루어진 <7개의 환상곡>은 1892년에 출판되었다.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Sofja Gülbadamova, piano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Young-Hyun Cho

<7개의 환상곡>은 Capriccio-Intermezzo-Capriccio-Intermezzo-Intermezzo-Intermezzo-Capriccio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들을 작곡할 당시 지인들이 하나 둘씩 사망하고, 브람스 자신의 건강도 나빠지게 되어 그는 사후의 일을 대비한 유서를 작성하였다고 하는데, 그런만큼 이들 피아노 곡에는 그 자신의 고독과 인생에 대한 반추 등이 담겨 있다.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1 Capriccio  in d minor~No.2 Intermezzo in a minor.

Anna Zassimova, piano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1 Capriccio  in d minor. Julie Ward, piano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2 Intermezzo in a minor. Judith Burganger piano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3 Capriccio in g minor. Polina Krymskaya piano

첫 번째 카프리치오 라단조는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곡으로 옥타브 진행과 당김음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이어서 나오는 사색적인 느낌의 인터메쪼 가단조는 2박자와 3박자가 계속적으르 교대되며 진행되다가 끝부분에 가서 좀더 부드럽게 흐르는 ‘트리오’ 부분으로 종결된다. 또한 카프리치오 사단조는 열정적인 느낌으로, 그 가운데에 내림마장조 트리오가 나오고, 앞의 곡들에 비해 다소 느린 템포로 되어있다.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4 Intermezzo in E major. Tanja Morozova piano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5 Intermezzo in e minor. Sviatoslav Teofilovich Richter piano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6 Intermezzo in E major. Tanja Morozova piano

7 Fantasien Op.116(7 환상곡) No.7 Capriccio in d minor. Marina Gorokholinsky piano

'제4번' 이후의 3곡의 간주곡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끝의 4곡 중 첫번째 곡인 인터메쪼 마장조는 친밀하고 서정적인 느낌의 소품으로 브람스는 이 곡을 원래 '야상곡'이라는 이름을 붙이려고 했었다. 두번째 인터메쪼 마단조는 베버 풍의 망설이는 듯한 6/8박자의 곡이고, 이어지는 또다른 인터메쪼 마장조는 옛 미뉴에트를 연상시키는 곡으로 가운데에 올림사단조로 된 인터메쪼가 포함되어 있다. 끝으로 카프리치오 라단조는 스카를라티 풍으로, 가운데 부분의 선율적인 음악과 라장조로 된 끝부분의 피카르디 종지가 인상적이다.

2017. 11. 2.